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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미언니' 유소연 "아이들이 이름 불러줄 때 감동"…창작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인터뷰]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에바 알머슨의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 공연 사진. 두비컴 제공
에바 알머슨의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 공연 사진. 두비컴 제공
에바 알머슨의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 공연 사진. 두비컴 제공
에바 알머슨의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 공연 사진. 두비컴 제공
에바 알머슨의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 공연 사진. 두비컴 제공
에바 알머슨의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 공연 사진. 두비컴 제공

[파이낸셜뉴스] "리나의 진짜 능력은 초능력이 아니라 '따뜻함'과 '배려하는 마음'에 있다고 생각해요."

배우 유소연이 가족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에서 평범하지만 특별한 11살 소녀 리나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10일 초연의 막을 올린 이 작품은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스페인 작가 에바 알머슨의 그림 세계를 무대로 옮긴 창작뮤지컬이다. 알머슨이 프로듀서로 직접 참여해 한국 창작진과 1년간 협업했으며, 리나를 비롯한 새로운 캐릭터도 이번 공연을 위해 탄생시켰다.

유소연은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대본을 읽었을 당시 리나를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평범한 아이"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품을 알아갈수록 자신만의 작은 용기와 따뜻함을 지닌 인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리나의 작고 순수한 용기가 주변 사람들까지 변화시키고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어떤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친구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움직이는 따뜻한 에너지가 리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정답 없는 캐릭터…"나만의 슈퍼히어로 리나 완성"

작품은 꽃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리나의 모험을 그린다. 동생 미노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이 뭉쳐 탄생한 괴물 '붙어붙어'가 할머니의 꽃밭을 망가뜨리자, 리나는 미노, 로봇 인형 딩동과 함께 이를 되돌리기 위해 스케치북 속 세계로 뛰어든다. 알머슨 특유의 따뜻한 색채와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무대미술과 영상, 음악을 통해 생동감 있게 구현됐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새롭게 창조된 캐릭터라 상상하고 채워 넣을 수 있는 폭이 훨씬 넓었다"며 "고민도 많았지만 제 본연의 모습과 리나를 하나로 결합해가며 저만의 '슈퍼히어로 리나'를 완성하는 과정이 무척 즐겁고 뜻깊었다"고 돌이켰다.

알머슨의 그림이 지닌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무대 위에서 구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유소연은 아이의 순수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 목소리와 표정, 몸짓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의상의 도움도 받았다. 그는 "변신한 의상을 입는 순간 정말 무대 위의 '슈퍼히어로 리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며 "꽃과 태양, 대자연이 보내는 응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이름 불러줄 때 감동"…객석과 함께 완성하는 무대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과 넘버로는 '할머니가 말씀하셨지'를 꼽았다. 리나가 미노에게 할머니의 소중한 말을 전하면서 굳게 닫혀 있던 미노의 감정과 생각에 변화가 시작되는 장면이다.

유소연은 "미노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과정에서 리나의 마음과 생각도 함께 성장한다"며 "그 내면의 변화를 관객들에게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7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공연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며 어린이 관객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개막 후 만난 아이들의 솔직한 반응은 무대에 생동감을 더했다. 특히 리나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때 객석에서 이름을 외치며 응원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그는 "어린이 관객들은 무대 위 상황에 정말 솔직하고 투명하게 반응한다"며 "리나가 어려움에 부닥칠 때 진심을 다해 이름을 외치며 응원해주던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목소리가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뽀미언니'에서 따뜻한 슈퍼히어로로

유소연은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 좋아좋아'의 인기 코너 '마음약국'에서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뽀미언니'로도 활약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꾸준히 소통해온 경험은 리나를 연기하는 데도 든든한 자산이 됐다.

그는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직접 소통한 경험이 몸에 배어 있다"며 "덕분에 어린이 관객들의 돌발적인 반응이나 시선도 편안하고 유연하게 받아들이게 됐다. 리나로서 관객과 교감할 때도 한층 자연스러운 호흡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관객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 안에 숨은 '히어로의 힘'을 발견하기를 바랐다.

"주변의 작은 것까지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품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서로 더불어 살아간다면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따뜻한 믿음도 함께요."

한편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는 오는 8월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장에는 알머슨의 예술 세계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도 마련돼 작품 속 세계와 메시지를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리나, 슈퍼히어로'의 에바 알머슨과 유소연 배우. 두비컴 제공
'리나, 슈퍼히어로'의 에바 알머슨과 유소연 배우. 두비컴 제공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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