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제주 고교학점제 학교 밖으로 확장… 대학·기관 17개 강좌 개방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7월 22일~8월 9일 여름방학 운영
도내 고교생 214명 진로·적성별 수강
제주대·관광대·한라대·제주도 참여
생명공학·항공승무원·물리치료 체험
AI 로봇·바이브 코딩 신산업 강좌 신설
교육청·기관이 운영 맡아 학교 부담 완화

제주지역 학생들이 ‘고교학점제 설명회’에서 현직 교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2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생명공학과 항공승무원, 물리치료, 인공지능(AI) 로봇 등 17개 강좌를 운영해 학생들의 진로·심화학습 선택권을 넓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제주지역 학생들이 ‘고교학점제 설명회’에서 현직 교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2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생명공학과 항공승무원, 물리치료, 인공지능(AI) 로봇 등 17개 강좌를 운영해 학생들의 진로·심화학습 선택권을 넓힌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고등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대학과 지역기관에서 생명공학, 항공승무원, 물리치료,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배운다.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육과정을 지역 전문기관이 맡아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고 학교의 행정 부담도 줄인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학점제에 따른 교육과정 선택권 확대를 위해 22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학교 밖 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강좌를 운영한다.

학교 밖 교육은 개별 학교나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과목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일정한 요건을 갖춘 대학·지역기관에서 이수하는 교육과정이다. 학교 안에서 충족하기 어려운 진로·심화 학습 수요를 지역의 인력과 시설로 보완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제주대학교와 제주관광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성장과가 17개 강좌를 운영한다. 도내 일반고와 자율고, 특목고 학생 214명이 참여한다.

제주대학교는 생명공학 캠프 등 4개 강좌를 맡는다. 제주관광대학교는 항공승무원 체험 교육 등 4개, 제주한라대학교는 물리치료 체험 클래스 등 5개 강좌를 운영한다.

제주도 미래성장과는 AI 로봇 마스터와 바이브 코딩 등 디지털 신산업 분야 4개 강좌를 개설한다. 학생들이 미래 기술을 직접 다루며 관련 직업과 전공을 탐색하도록 구성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운영 대상을 특정 학교 학생에서 도내 일반고·자율고·특목고 학생 전체로 확대했다.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수강 신청을 받아 4명 이상이 신청한 강좌는 모두 개설했다.

운영 방식도 바꿨다. 지난해에는 제주여자고등학교와 표선고등학교, 애월고등학교 등 3개 학교가 15개 강좌 운영에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도교육청과 학교 밖 교육기관이 강좌 운영 전반을 맡아 일선 학교의 행정업무를 덜도록 했다.

학교 밖 교육 확대는 고교학점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과제로 꼽힌다.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더라도 학교별 교원과 시설, 수강 인원에 따라 강좌 개설이 어려울 수 있어서다.

대학의 실험·실습 장비와 전문 인력, 지역기관의 산업 현장을 활용하면 학교별 교육 여건에 따른 선택권 격차도 줄일 수 있다. 진로 탐색에 머물던 체험활동을 전공·직업과 연결된 심화교육으로 확장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올해 운영 결과와 학생 만족도, 강좌별 수요를 분석해 지역 대학·기관과의 협력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발굴하고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학교 밖 교육은 지역의 전문 인력과 시설을 활용해 학생의 진로·적성별 선택권을 넓히는 고교학점제 과정"이라며 "대학·지역기관과 협력해 공교육 안의 진로·심화학습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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