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반도체부터 다시 담는 외국인…수급 개선 기대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다시 순매수에 나서며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올해 상반기 149조원 상당의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과도했던 매도 압력이 완화되면서 단기적인 수급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7월 14~21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조7407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를 1조291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전자(7913억원), SK스퀘어(1774억원), LG이노텍(1586억원), 한미반도체(114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외국인 수급 변화의 배경으로 과도했던 매도 압력의 완화를 꼽고 있다. 올해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이례적인 수준까지 확대되면서 추가적인 매도 여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매크로, AI, 반도체 등에 대한 센티멘트 피크아웃 우려를 반영하며 단기적으로 과매도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7월 말 증시는 재반등 기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의 가격 매력도 외국인 매수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낙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여건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4.42배, 4.73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저점인 6.27배를 하회하는 역사적 저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인 수급 개선과는 별개로 중장기적인 외국인 수급은 경기와 수출 흐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 우위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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