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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만 해서는 못 살아남는다" 울산 웨일즈는 '변신 중'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회인 야구단 클리닉에 참여 시민들과 소통 확대
빅리거 최지만 일일 코치로 참가.. 감독은 사회인 야구단과 친선경기 제안
김상욱 울산시장 시민야구단 역할 주문 이후 다양한 시민 밀착 행보
울산 웨일즈, TV 방송 출연, 반구대 암각화 홍보 등 울산 홍보대사 자처
울산제일중 야구부 대통령기 전국대회 준우승 쾌거 동기 부여하기도

지난 20일 울산 웨일즈가 울산지역 사회인 야구팀 25개 팀 선수 60명을 초대해 진행한 ‘WHALES-UP 사회인 야구 클리닉’에서 김대익 코치가 타격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 웨일즈 제공
지난 20일 울산 웨일즈가 울산지역 사회인 야구팀 25개 팀 선수 60명을 초대해 진행한 ‘WHALES-UP 사회인 야구 클리닉’에서 김대익 코치가 타격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 웨일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야구만 해서는 못 살아남는다"
지자체가 창단한 국내 최초의 프로야구단인 KBO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의 최근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 웨일즈는 전날 문수야구장에서 지역 25개 사회인 야구팀 25개 60명을 대상으로 제2회 'WHALES-UP 사회인 야구 클리닉'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클리닉은 지역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창단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평범한 행사이지만 민선 9기 김상욱 울산시장 취임 후 울산 웨일즈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되고 있다.

김상욱 시장은 매년 60억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시민 야구단으로서 분명한 역할을 주문했다. 타 구단처럼 1군 선수가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2군 구단의 형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생활체육까지 지원해 시민들의 참여와 이익이 중심이 되고, 아울러 프로야구단으로서 연고지 자생력을 키우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의 이 같은 입장에 야구계에서는 예산 지원 중단 또는 구단 해체라는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다행히 김 시장은 자신의 직접 폐지론을 꺼낸 것이 아니며 2~3년 뒤 계속 지원 여부에 대한 판단을 시민들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울산 웨일즈로서는 한숨을 돌렸지만 이번과 같은 평범한 클리닉 하나라도 앞으로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번 클리닉은 울산 웨일즈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코치로 참여해 타격, 수비, 투구 등 분야별 맞춤형 지도를 진행함으로써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메이저리그 출신의 최지만도 일일 코치로 참가해 원포인트 레슨과 질의응답, 기념촬영 등을 함께하며 참가자와 교류했다. 클리닉이 끝나고 장원진 감독은 시즌 후 울산 사회인 야구단 올스타와 웨일즈 코칭스태프팀의 경기를 제안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 20일 울산지역 사회인 야구팀 클리닉에서 직접 코칭하는 최지만. 울산 웨일즈 제공
지난 20일 울산지역 사회인 야구팀 클리닉에서 직접 코칭하는 최지만. 울산 웨일즈 제공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 경기, 퓨처스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는 울산 웨일즈 선수들이 현수막을 들고 그라운드에 오르며 야구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 경기, 퓨처스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는 울산 웨일즈 선수들이 현수막을 들고 그라운드에 오르며 야구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울산 웨일즈는 울산시 홍보 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SBS Plus 특집 불꽃야구 생중계-불꽃 파이터즈와의 맞대결을 통해 울산을 홍보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울산 웨일즈의 최지만과 불꽃야구단 이대호가 나란히 홈런을 터트리면서 화제가 되었다. 시민구단으로서 울산 홍보와 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울산 웨일즈는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 등재 1주년을 맞아 오는 25~26일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2연전에서 오리온과 함께 '고래밥 데이'를 개최한다.

구단은 오리온으로부터 협찬받는 고래밥 제품을 하루 선착순 1000명의 입장객에게 무료로 증정하고 야구장 메인 광장에 대형 고래밥 박스 모양의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시민 밀착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울산 웨일즈는 지역 야구 꿈나무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울산의 유일한 중학교 야구부인 울산제일중학교 야구부가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지역 야구계에서는 울산 웨일즈의 창단이 동기 부여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프로야구단은 팬들의 관심이 가장 큰 자산이고, 현재 울산 웨일즈의 운명은 팬들인 울산시민들의 손에 달렸다.

울산 웨일즈 김동진 단장은 "울산 웨일즈는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시민구단으로서 생활체육 활성화와 지역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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