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덕에 웃었다… 식품업계, 중동 리스크 속 실적 선방
주요 식품사 2분기 전망
매출 6.2%·영업익 20% 증가 예상
K푸드 수출 늘며 고환율 수혜도
원가 부담에 하반기는 주춤할 듯
중동 분쟁으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2·4분기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의 실적이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매출 확대와 고환율로 인한 수출 효과를 톡톡히 본 덕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9대 식품 기업(CJ제일제당 식품사업, 동원F&B,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대상, 농심, 풀무원, 오리온, 삼양식품)의 올해 2·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합계 10조7372억원·영업이익 6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수치다.
'불닭' 브랜드로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는 견고하다. 이들 기업의 올해 2·4분기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2.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별로는 해외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는 기업들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양식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7512억원, 1781억원으로 각각 35.8%, 4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지에서 초코파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온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8740억원, 1370억원으로 각각 12.5%, 1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동유럽과 동남아 시장 판매 확대와 신제품 출시로 외형 성장을 이끌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5%, 2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시장에 주력하는 롯데웰푸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 37.6% 오를 전망이며, 미국 시장에서 두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풀무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6%, 35.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상은 2·4분기 매출이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2.9%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동 전쟁으로 인해 포장재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과 캔의 원료인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외 진출 호조로 실적 개선이 이뤄진 셈이다.
통상적으로 원부자재 재고를 3개월 치 정도 확보해 두는 만큼, 당장 지난 2·4분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가 압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성장세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3·4분기부터는 원부자재 가격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이중고가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경영 전망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은 단기적으로는 수출에 유리하지만, 연초 사업계획을 세울 때 예상한 환율 범위를 넘어간 것이 사실"이라며 "해외 사업은 성장세이지만, 분명 국내 사업은 적자로 돌아선 곳이 많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