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치솟는 국제유가… 정부, 석유 최고가격 재상향 시사
중동상황 악화되며 기름값 급등
최고가격제 완화·폐지계획 제동
이 대통령 "오히려 강화" 언급
구 부총리도 "흐름 반영해 결정"
계란·고등어 등 물가안정도 총력
정부가 오는 24일 결정하는 8차 석유류 최고가격이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지속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제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은 최고가격을 더 내리거나 폐지하려 했다"며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중동전쟁이 종전 국면에 접어들자 석유류 최고가격을 낮추면서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란의 상선 공격과 미국의 공습 재개,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파기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후반대로 반등했다. 구 부총리는 "유가가 오르는 상황인 만큼 유가 흐름까지 감안해 최고가격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L당 150원 인하한 7차 최고가격이 석유제품 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석유류의 경우 6월 26일 휘발유 가격이 L당 2000원을 넘었고 경유는 1996원이었지만, 현재는 L당 휘발유 1872원, 경유 1857원으로 130원 이상 내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계란과 고등어 수입을 확대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할인행사 등을 통해 먹거리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특히 국민의 관심이 많은 계란, 고등어, 닭고기의 소매가격은 6월 말 대비 3% 내린 상황"이라며 "수입을 확대하고 할인행사 등을 통해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급망은 신호등 체계를 기반으로 핵심 품목의 수급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중점 관리 품목이 40여개인데 이번 석유류 가격 인상에 따라 전체적으로 점검했다"며 "현재 빨간불이나 주황색불은 없고 노란색 또는 초록색불을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안심하지 않고 경각심을 갖고 공급망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고용 분야에서는 청년 교육을 위해 대기업의 교육·훈련 시설 등을 활용하는 K뉴딜 아카데미가 8개 기업에서 7월부터 시작됐다. 8월 중에는 참여 기업을 3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대학에서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교육을 실시하는 부트캠프는 현재 95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9월까지 108개 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청년의 전문지식 함양과 반도체·AI 등 전문인력 20만명 양성, 일자리 30만개 이상 창출을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외환 분야에서는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마련해 원화 거래의 국제화와 리스크 관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