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사범 급증에 지방공항 우회까지"...국내유입 마약 올 상반기만 1톤 '역대 최대'
인천 단속강화에 대구·청주공항으로...여행자 경로 밀수 79%급증
관세청, 첨단장비 투입해 'N차 감시망' 구축 사활… "국경서 봉쇄"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로 들여오려다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가 1톤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최근 급증하는 여행자 경로와 지방공항 우회 밀수 시도에 대응해 국경 차단 망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관세청은 22일 인천공항세관에서 이종욱 관세청장 주재로 '마약밀수 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적발된 마약은 총 767건, 1007㎏에 달한다. 이는 3358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유입 목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건당 적발 중량이 1.9㎏에 달하는 등 밀수의 대형화 추세도 이어졌다.
경로별로는 해외 여행객을 통한 밀수가 건수(전년 대비 79%↑)와 중량(23%↑) 모두 크게 늘었다. 특히 인천공항 단속이 강화되자 대구·청주공항 등 지방공항으로 우회 반입을 시도하는 양상도 두드러졌다.
품목별로는 대마와 필로폰, 케타민 순으로 적발량이 많았으며, 최근 마약류로 지정된 '에토미데이트'도 7건(4.3㎏) 적발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가 전체 사범의 59.3%를 차지한 가운데, 10대 사범 비중이 크게 늘어 청소년 마약 문제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여행자 신변과 휴대품, 기탁 수하물에 대한 3차 검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첨단 검사장비를 추가 배치해 'N차 마약밀수 감시단속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마약 차단은 관세청의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밀반입 경로에 대한 저지선을 신속히 구축해 국경 단계에서 마약을 반드시 적발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