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경험하라! 영화관의 반전…'군체' 인더플 99.5% 신드롬·'호프' 특별관 돌풍
[파이낸셜뉴스] 영화관이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관객이 오감으로 콘텐츠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극장 관객 수가 절반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극장업계는 기존 상영관의 스크린과 음향, 객석을 활용한 몰입형 공연을 선보이는 한편 스크린X·4DX 등 특별관을 강화하며 새로운 관객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영화관을 무대로 활용한 이머시브 공연으로 공간의 쓰임을 넓히고 있다. CGV는 영화의 특성에 맞춘 특별관을 통해 일반 상영관과 차별화된 체험을 지속 제공한다.
22일 롯데컬처웍스에 따르면 몰입·체험형 공연 브랜드 '인사이드 더 플레이'가 인기몰이 중이다. 롯데컬처웍스는 대형 스크린과 음향, 객석, 로비 등 영화관 인프라를 공연과 결합한 '인사이드 더 플레이'를 통해 오직 영화관에서만 가능한 차별화된 몰입 경험을 선보이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첫 번째 시리즈 '사이드 더 플레이 : 서바이벌'이 연일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 시리즈 '인사이드 더 플레이 : 군체' 역시 누적 객석 점유율 99.5%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에는 중국 공연 제작사 '포커스테이지'와의 협약을 통해 중국 진출을 확정했다.
'인사이드 더 플레이'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이 공연을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직접 결말을 완성한다는 점이다.
현재 롯데시네마 신대방에서 공연 중인 '인사이드 더 플레이: 군체'는 관객이 영화 '군체'의 세계관에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이야기의 전개와 선택 과정에 관객이 개입하는 방식이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연 후기와 'N차 관람'을 위한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되며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형성됐다. 공연 공략법과 관람 후기를 다루는 팬 계정까지 등장하는 등 관객이 자발적으로 생산하는 콘텐츠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잇따라 공개한 신작을 통해 '인사이드 더 플레이' 흥행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9일 롯데시네마 도곡에서 개막한 세 번째 시리즈 '인사이드 더 플레이: 룰렛'은 초연과 재연 당시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한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관 환경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17일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막을 올린 네 번째 시리즈 '인사이드 더 플레이: 데스게임'은 '다크웹 생중계'라는 설정을 영화관의 스크린과 음향 시스템을 활용해 구현했다. 배우 정성일이 스크린에 등장해 관객에게 지령을 내리는 연출을 통해 화면과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개막 직후 관객들 사이에서는 "영화관의 특성을 극대화한 연출"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후속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윤세인 롯데컬처웍스 라이브사업부문장은 "'인사이드 더 플레이'는 영화관의 공간적 강점을 활용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영화와 공연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영화관 경험의 가능성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극장업계는 일반 상영관보다 높은 몰입감과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 특별관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CJ CGV는 현재 전 세계 약 1300개인 스크린X·4DX 등 기술 특별관을 2030년까지 2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별관 사업은 실적 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CJ 4DPLEX는 지난해 매출 1464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F1 더 무비'와 '아바타: 불과 재',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의 흥행에 힘입어 스크린X와 4DX의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역대 최대인 4억58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CGV는 22일 영화 '호프'가 SCREENX와 4DX에서 높은 객석률과 관객 호평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개봉 첫 주 SCREENX와 4DX에서 모두 40%에 육박하는 객석률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의 포맷 기준 올해 개봉작 평균 객석률 대비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호프'는 SCREENX에서 광활한 자연과 역동적인 추격 장면이 3면 스크린으로 확장되며 압도적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특히 숲과 도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장면은 시야를 가득 채우며 관객을 영화 속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4DX에서는 모션체어와 바람, 진동 등 다양한 환경 효과를 통해 자동차 카체이싱과 말 추격, 총격 액션의 속도감과 타격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SCREENX와 4DX가 결합된 통합관에서는 확장된 화면과 오감 효과가 어우러져 더욱 강렬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관객 반응도 뜨겁다. SCREENX 관람객들은 "숲속 추격 장면의 공간감이 압도적이었다", "광활한 자연 풍광이 3면으로 펼쳐져 몰입감이 뛰어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DX 관람객들은 "카체이싱 장면의 속도감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모션체어와 환경 효과 덕분에 긴장감이 배가됐다"고 반응했다.
CJ 4DPLEX 부강일 콘텐츠사업담당은 "'호프'는 광활한 자연 풍광과 숨 막히는 추격전,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이 SCREENX와 4DX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차별화된 관람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며, "마치 영화 속 현장에 들어온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호프'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