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높은 금리 때문에...베트남 부동산 시장 올 상반기 거래량 40% 넘게 위축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택 공급은 늘었지만 높은 대출금리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베트남 부동산 거래는 크게 위축되었다. 베트남 정부 제공
주택 공급은 늘었지만 높은 대출금리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베트남 부동산 거래는 크게 위축되었다.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주택 공급은 늘었지만 높은 대출금리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부동산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부동산 서비스 기업 댓싸인 서비스는 2026년 상반기 베트남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올 상반기 중 신규 공급이 3만7300가구를 기록하면서 전체 공급 물량이 10만2400가구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의 분양 소진량은 약 2만6100가구에 그쳐 지난해 하반기 대비 무려 62%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북부가 전체 거래의 약 절반을 차지했고, 남부는 약 40%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지역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 상반기 전국 평균 분양 소진율은 20~30%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거래가 활발했던 2025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30%포인트나 폭락한 수준이다. 이 중 북부 지역은 20~30%로 연간 10%포인트 감소했다. 남부 지역 역시 25~30%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전반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부 지역은 10~15%, 메콩델타 지역은 7~10% 수준의 저조한 소진율을 나타냈다.

댓싸인 서비스는 이 같은 거래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자금 조달 비용의 급상승을 꼽았다. 대출 우대 기간이 끝난 후 많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가 연 12~14%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매수자들의 재정적 부담이 극심해졌고 이에 따라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MB증권(MBS) 역시 유사한 진단을 내놓았다. MB증권은 "신용증가율이 예금 수신 증가율을 웃돌면서 대출금리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12~13%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부동산 수요가 감소했고, 2025년의 강한 회복세 이후 시장이 재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실매수자들은 금리와 매매가가 안정될 때까지 구매 결정을 미루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법적 인허가가 완료된 단지나 실수요에 부합하는 프로젝트, 인프라 수혜 단지를 우선시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들은 신규 분양과 사업 추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명목 분양가를 직접 낮추기보다는 다양한 판매 혜택과 금융 지원을 유연하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수요 자극에 나섰다. 분양 중개업체들 역시 유동성이 높고 자금 회수가 빠르며 안정성이 높은 상품을 우선적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댓싸인 서비스는 올 하반기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신중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는 하반기 신규 공급이 20~30% 추가 증가하겠지만 매매가는 보합 또는 미미한 상승에 그치고 분양 소진율은 25~40%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변동금리가 연 13%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하반기 중 부동산 시장이 급격한 반등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금 흐름은 법적 리스크가 없고 신뢰할 수 있는 시행사의 실수요 단지로만 쏠리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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