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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등재 위해 미래엔·세종시가 뭉쳤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제학술대회 열고 최초 한글 활자본 역사·문화적 가치 조명
국내외 석학 집결… 세계기록유산 등재 공감대 형성

지난 22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월인 콘퍼런스 2026'에서 주요 내빈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엔 제공
지난 22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월인 콘퍼런스 2026'에서 주요 내빈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엔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보이자 최초의 한글 금속활자본인 '월인천강지곡'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민·관 합동 행보가 본격화됐다.

미래엔 교과서박물관은 세종특별자치시와 공동으로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국제학술대회 '월인 콘퍼런스 2026'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월인천강지곡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학술적 기반과 국제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이탈리아 등 글로벌 연구진과 문화유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글·문학·불교·인쇄문화 등 다각도로 등재 과제를 논의했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대왕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직접 지은 찬불가로, 훈민정음 창제 직후 간행된 최초의 한글 활자본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국보로 승격됐다. 국보 소장 기관인 미래엔은 세종시와 월인천강지곡의 세종시 기탁을 앞두고 지난해 4월 문화유산 공동 보존·활용 및 한글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한글학회 김주원 회장의 '월인천강지곡의 세계기록유산적 가치와 등재의 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석학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박병천 경인교대 명예교수는 세종조 한글 금속활자체의 서체적 특징을 분석했고, 노마 히데키 전 도쿄외국어대 교수는 작품의 보편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네루대, 베네치아대 등 해외 연구진이 불교문학사적 의미와 유럽 학계의 수용·번역 과제를 발표했다.

박병천 등재추진위원장은 "월인천강지곡은 한글의 실용화와 발전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학술적 토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진 미래엔 회장은 "미래엔은 반세기 넘게 월인천강지곡을 지켜온 소장 기관이자 교과서를 만들어 온 교육기업으로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 창제 뜻을 계승할 책임이 있다"며, "앞으로도 세종시와 협력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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