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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건너편만 물폭탄" 순간포착… 같은 서울인데 47㎜ vs 1㎜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동작대교 인근에서 국지성 호우를 포착한 사진. 비구름은 여의도 서쪽, 서강대교~양화대교 방향 상공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스타그램(great.c.h)
동작대교 인근에서 국지성 호우를 포착한 사진. 비구름은 여의도 서쪽, 서강대교~양화대교 방향 상공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스타그램(great.c.h)

[파이낸셜뉴스]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사진에는 맑은 하늘 아래 영등포구 여의도와 한강변 일대에만 검은 구름이 낮게 깔린 채 비가 쏟아지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확산됐다.

해당 사진은 국내외 다양한 장소에서 풍경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A씨가 2주 전인 지난 9일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서울 국지성 호우. 요즘 날씨 동남아 같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이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풍경은 더 이상 낯선 장면이 아니다.

25일 기상청 지역별 상세 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서울 은평에는 한 시간 동안 47㎜의 비가 집중됐다.

같은 시각 중구는 10㎜대, 강남과 서초는 1㎜에도 못 미쳤다. 직선거리 10㎞ 남짓한 구간에서 강수량이 40배 넘게 벌어진 것이다.

수도권 밖도 마찬가지였다. 인천 강화 서도면은 시간당 57.5㎜를 기록한 뒤 3시간 누적 90㎜를 넘겨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반면 경기 남부와 내륙 일부는 시간당 5㎜ 안팎에 그쳤다.

기상청은 이런 형태의 비를 예보로 짚어내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비구름이 이동하는 도중 특정 지점에서만 급격히 발달하거나 사라지면서 1~2㎞ 사이에서도 결과가 갈리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치예보모델 해상도가 9~10㎞ 수준"이라며 "그 격자 안에서 1~2㎞ 규모로 나타나는 강수 차이까지 구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편차 자체도 커지는 추세다. 이 관계자는 2020년 이전만 해도 국지성 호우가 30~80㎜ 범위에 들었지만, 최근에는 한쪽이 10㎜일 때 옆 지역이 150㎜를 기록하는 사례가 나온다고 했다.

장마는 오는 26~27일을 전후해 전국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비를 늦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마가 끝난 뒤 한반도를 덮는 북태평양고기압이 고온다습해 대기 불안정을 키우고, 이 과정에서 국지적 강수와 돌풍, 천둥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양한 시나리오와 최신 관측자료를 반영해 예보를 지속 보완하고 있다"며 "여름철에는 '기상청 날씨누리'의 '현재날씨' 중 '레이더·낙뢰'에 들어가면 비구름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2021년 기상청이 공개한 제39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사진 부문 대상(환경부장관상) 수상작 '국지성 호우'. 김주형씨가 서울 도심 일부 지역에만 비가 쏟아지는 순간을 담았다. /사진=기상청
2021년 기상청이 공개한 제39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사진 부문 대상(환경부장관상) 수상작 '국지성 호우'. 김주형씨가 서울 도심 일부 지역에만 비가 쏟아지는 순간을 담았다. /사진=기상청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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