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김민재·박인비 뜬다… 제주, 8월 '스포츠 빅매치' 릴레이
한중일 여자배구 정상급 4개 구단 제주 집결
제주 SK FC·바이에른 뮌헨 4일 친선경기
삼다수 마스터스 6~9일 테디밸리서 개최
김연경 시타·박인비 주니어 레슨 예정
선수·관람객 유입에 지역경제 효과 기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김연경과 김민재, 박인비 등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스포츠 스타들이 오는 8월 제주를 찾는다. 여자배구 국제 클럽대회와 유럽 명문 축구단 친선경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열흘 안에 잇달아 열리면서 제주가 여름 스포츠 축제의 중심지로 떠오른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배구·축구·골프 대형 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서로 다른 종목의 정상급 선수와 팬들이 제주에 모이면서 경기장 주변 숙박·음식·교통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 축제의 시작은 다음 달 1일과 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한·중·일 여자배구 탑클럽 슈퍼매치 제주대회'다.
한국에서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일본에서는 오사카 마블러스, 중국에서는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가 참가한다. 동아시아 여자배구 정상급 4개 클럽이 제주에서 맞붙는 국제 교류전이다.
제주에서 한중일 여자배구 클럽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대항전과 달리 각국 프로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의 경기력과 운영 문화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전 국가대표 김연경도 제주를 찾아 시타에 나설 예정이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도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큰 만큼 대회 흥행과 팬들의 관심을 끌 핵심 인물로 꼽힌다.
배구 열기는 이틀 뒤 축구로 이어진다. 다음 달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 연고 프로축구단 제주 SK FC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FC 바이에른 뮌헨이 친선경기를 치른다.
세계적인 축구 구단이 제주에서 지역 연고팀과 맞붙는 보기 드문 경기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차례 정상에 오른 명문 구단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김민재의 실제 경기 출전 여부는 구단의 최종 선수단 운영에 따라 결정되지만, 국내 팬들의 관심은 이미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쏠리고 있다. 제주 SK FC 선수들에게도 세계 정상급 구단의 경기 속도와 압박, 전술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축구 경기가 끝나면 골프 무대가 바통을 넘겨받는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주요 대회 가운데 하나다. 국내 정상급 여자 선수들이 여름 제주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대회 기간 제주지역 주니어 골프 선수들을 대상으로 일일 레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상급 선수의 기술과 경험을 지역 유망주에게 전하는 스포츠 교육·교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배구와 축구, 골프대회가 잇달아 열리면서 선수단과 운영진, 관람객의 제주 방문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과 숙박, 음식점, 렌터카 등 관광산업뿐 아니라 경기장 주변 상권과 지역 홍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참가 선수단이 제주 관광지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홍보 콘텐츠도 제작한다. 세계적인 구단과 스포츠 스타의 인지도를 활용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국내외 팬들에게 알린다는 구상이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도민과 관광객이 다양한 종목의 수준 높은 경기를 제주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안전과 운영 준비에 힘을 쏟겠다"며 "스포츠 행사가 관광과 지역경제, 제주 브랜드 확산으로 이어지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