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확신할 때까지 안 올린다" 로버츠 감독의 결단… 오타니 무릎 통증 장기화 조짐
26일 메츠전 앞두고 예정됐던 불펜 투구 전격 취소… "지난번 투구 후 상태 악화"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진 왼쪽 무릎 통증 고질병 되나… 마운드 복귀 시점 '오리무중'
[파이낸셜뉴스] 투타를 겸업하며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마운드 복귀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고질적인 왼쪽 무릎 통증이 좀처럼 호전되지 않으면서 이도류 재가동 일정이 또다시 무기한 연기됐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스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구를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무릎의 지속적인 불편함을 호소하며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 스스로 100%의 자신감을 느끼고, 구단 역시 100% 확신이 설 때까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아직은 그런 확신을 가질 단계가 아니다. 지난번 불펜 투구를 소화한 뒤 무릎 상태가 약간 나빠졌다"고 복귀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오타니의 무릎 이상 징후는 전반기 막판부터 시작됐다.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왼쪽 무릎 통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전반기 종료 직후 주사 치료를 병행하며 회복에 전념한 오타니는 당초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복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말 캐치볼 훈련 도중 다시 통증이 발생해 등판이 불발됐다.
이후 상태가 다소 호전되어 23일 필라델피아전을 앞두고 30개의 공을 던지며 불펜 투구를 실시했지만, 이 과정에서 무릎 상태가 재차 악화하며 이날 예정되었던 불펜 피칭마저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로버츠 감독은 "불펜 투구를 통해 몸 상태를 정상 궤도로 끌어올리려 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올스타 휴식기 이전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무릎 상태는 호전됐다. 다만 이번처럼 훈련 후 상태가 나빠지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오타니의 방망이는 여전히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타격 스윙 시에는 체중이 뒷무릎(오른쪽)에 실리기 때문에 왼쪽 무릎 통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본인도 타격과 주루 플레이는 무릎에 지장이 없다고 의사를 밝혔다"며 "타석에 서는 것이 무릎 회복을 방해하지 않는 이상 계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서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85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 95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타자로서도 이날까지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369타수 104안타) 22홈런 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8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마운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완벽한 투타 겸업을 기대했던 다저스의 후반기 마운드 운영 구상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