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웃는 편의점… 여름 상품 매출 급증
CU, 이달 맥주 매출 13% 증가
GS25, 아이스크림 등 판매 늘어
열대야 이어지며 심야 매출도 ↑
장마가 주춤하고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며 편의점 업계가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방문객과 연관 상품 구매, 심야 매출까지 끌어올리는 '폭염의 경제학'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어서다. 2·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편의점 업황이 무더위라는 호재까지 만나면서 3·4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달 1~26일까지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탄산음료는 8.4%, 기능성음료는 7.7% 각각 늘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25~26일 얼음과 이온음료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각각 42.0%, 41.7% 급등했다.
CU도 같은 기간 맥주 매출이 13.4%, 컵얼음은 12.0%, 탄산음료는 10.9% 증가했다. 지난 주말(25~26일)에는 아이스드링크와 얼음 매출이 전주 주말보다 각각 38.5%, 38.2%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아이스크림 매출은 21%, 냉장주스는 16% 증가했다. 지난 주말에는 즉석식품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82% 급증했고, 아이스크림과 얼음컵도 각각 53%, 43% 판매액이 늘었다. 이마트24에서도 최고기온이 32도를 넘은 5일간 점포 매출이 그렇지 않았던 전주 같은 요일보다 평균 6% 높았다.
편의점은 목적 구매보다 이동 중 갈증이나 허기를 해결하려는 즉시 구매 비중이 높아 날씨와 유동 인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BGF리테일이 매주 임원회의를 날씨 브리핑으로 시작하고, 지역별 기온과 강수 확률을 점포 발주에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대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 유동 인구가 줄어 편의점 판매가 둔화하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편의점의 폭염 특수는 연관 상품 구매로 확산된다. 음료와 얼음컵, 맥주와 안주, 간편식 등이 함께 팔리면서 객수와 객단가가 동시에 오른다. 열대야가 이어지면 점포 이용 시간도 늦어져 심야 매출까지 확대된다.
실제로, GS25가 최근 3년간 월평균 매출을 100으로 환산한 결과 7~8월 평균 매출지수는 108이었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3년간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낮 최고기온이 26도를 넘으면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절정인 8월 매출이 연중 평균보다 30%p가량 높은 경우도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편의점 업계는 2·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업황이 3·4분기에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지난 4월 3.3%, 5월 5.9%로 꾸준히 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