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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직원 5명 중 1명 감원…9000명 구조조정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포르쉐가 2035년까지 전체 직원의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9000명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한때 최대 수익원이었던 중국 시장 판매가 급감한 데다 전기차(EV) 전환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이어 폭스바겐 그룹까지 감원 규모를 확대하면서 독일 자동차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쉐는 노사 협상 끝에 5000명의 추가 감원에 합의했다. 자연 감소와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줄여 강제 해고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감원은 이미 추진 중인 구조조정의 연장선이다. 포르쉐는 지난해 2월 3900명 감원을 결정한 데 이어 올해 자회사 폐쇄와 함께 500명 감원을 추가 발표했다. 이번 5000명을 더하면 전체 감원 규모는 9000명에 달한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전체 직원 4만2600명의 약 21%에 해당한다.

포르쉐가 이처럼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중국 시장 부진과 전기차 전략 차질이 겹쳤기 때문이다. 올해 초 취임한 마이클 라이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판매 급감과 전기차 사업 부진을 수습하기 위해 사업 구조 전면 개편이라는 과제를 안고 취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감원이 판매 감소를 반영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니엘 슈바르츠 메츨러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감원 규모는 판매 감소 폭과 거의 일치한다"며 "중국 시장이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포르쉐는 구조조정과 함께 미래 투자도 이어간다. 노사는 독일 생산시설을 최소 2035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슈투트가르트 주펜하우젠 공장과 바이작 연구개발(R&D) 센터에 총 21억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포르쉐의 모회사인 폭스바겐도 구조조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는 그룹 전체 감원 규모를 1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대대적인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블루메 CEO는 아우디 공장을 포함한 폭스바겐 그룹 산하 공장 4곳도 2030년 이후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11 터보 S 카브리올레, 911 터보 S 쿠페. 사진=뉴시스
911 터보 S 카브리올레, 911 터보 S 쿠페.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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