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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신천지 간부, '민주당도 가입하라' 지시" 진술 확보

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달리 총회 차원 조직적 가입 강요는 확인 안 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뉴스1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신천지 간부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도 가입하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가입의 경우 총회 차원의 조직적인 가입 강요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8일 합수본은 언론 설명자료를 통해 "수사 과정에서 신천지에서 탈퇴한 일부 신도가 '2022년 말 경 지파 간부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에 가입하라고 했고, 신도들이 거부감을 표시하면 민주당에도 가입하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 입당 경위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수본은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신천지 총회 차원에서 당원 가입을 지시하고 지파별로 가입 인원을 할당한 뒤 가입 현황을 취합하는 등의 방식으로 조직적인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경우와 같은 총회 차원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 강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수본은 지난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민주당에 가입한 사실은 확인했고,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합수본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민주당 가입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합수본이 지난 3월 신천지 탈퇴 신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기 고양시 등을 담당한 신천지 시몬지파 청년회장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 가입을 모두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민주당 관련 수사는 진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합수본은 지난 2~3월 국민의힘 당사와 당원 명부 위탁관리 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뒤 당원 명부와 신천지 신도 명단을 대조 분석했다. 이후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강요한 혐의로 이만희 총회장과 시몬지파 전 총무 등을 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입당 의혹이 국민의힘 사건보다 상대적으로 축소돼 다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합수본은 국민의힘 사건은 총회 차원의 조직적 당원 가입 강요가 확인돼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반면, 민주당 사건은 지역 선거캠프 요청에 따른 경선 지원 목적의 당원 가입 여부를 중심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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