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車 쏟아지는데 현대차는 파업… 흔들리는 한국車산업
中 BYD, 韓수입차 점유율 4위
샤오펑 등 국내 진출 적극 검토
현대차, 노조 리스크로 판매 급감
올 연간 목표 달성 못할 가능성도
BYD와 지커 외에도 샤오펑 등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공세는 점점 강화되고 있다. 중국 주요 자동차기업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는 KG모빌리티(KGM)에 약 1100억원 규모(7500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로 시장 범위 넓히기에 나섰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것 외에도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과의 협력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관세 리스크를 뚫으려 하면서 한국시장이 중국 자동차산업의 성장 발판이 되고 있다는 우려도 터져나오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국내외 시장에서 버티고 있지만 규모의 경제를 내세운 중국 자동차의 공세가 만만치 않아 국내 자동차 업계도 중국 자동차기업들에게 점점 휘둘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中자동차, 협력 속 경쟁 박차
3일 업계에 따르면 BYD의 성공적인 한국 시장 안착 이후 지커는 하반기 본격적으로 신차를 내놓으면서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샤오펑도 한국 시장 진출을 적극 타진중이고 그외 여러 중국 자동차기업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의 6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12.2%를 기록하면서 상위 톱 4에 올랐고 상반기 기준으로도 수입차 브랜드 4위를 기록하면서 BYD는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체리차는 BYD처럼 직접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보다 직접적인 형식의 투자를 통해 점진적인 효과를 노리는 모양새다. 체리차의 이같은 투자 목표는 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 확대로,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또는 유럽 관세 리스크를 피하겠다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가 넘는 관세를 적용하고 있고, 유럽연합(EU)는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대해 45% 안팎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체리차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KGM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부과되는 중국산 차량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회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韓업체 노조는 파업 확대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것과 달리 국내 업체들의 판매량은 악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4만811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한 것으로 현대차의 국내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다.
최근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노조 파업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결과다. 현대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은 지난달 13∼15일 매일 2시간, 20∼22일 매일 4시간, 29~31일 매일 4시간씩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23일 2·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많이 줄어 올해 연간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 1∼7월 누적 판매는 228만65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36만4826대로 11.3% 급감했다.반면 기아는 지난달 전월 대비 21.3% 늘어난 5만4604대를 판매했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