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UFS훈련, 방어만 하고 반격 안한다
훈련기간 6일 축소 '초유의 사태'
트럼프 북미대화 여건 조성 목적
대비태세·전작권 전환 차질 우려
안규백 "2부훈련 취소… 이상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연합훈련 축소 지시 여파로 올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기간이 대폭 축소됐다. 한반도에서 진행하는 전구(戰區)급 한미 연합연습이 대폭 축소되면서 대북 대비태세 및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이번 UFS 연습 기간을 17일부터 21일까지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전쟁부(국방부)도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전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훈련은 계속하되, UFS를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전쟁부는 "관련 기동훈련은 축소됐으며, 일부 훈련은 취소되거나 시뮬레이션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정에도 "필수적인 대비태세와 훈련 목표는 유지된다"며 "미군의 훈련 목표에 어떤 차질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군당국은 오는 27일까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1부 '방어' 훈련과 대북 역공격을 감행하는 2부 '반격' 가상훈련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부 반격훈련이 전격 취소되면서 훈련 기간이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이러한 훈련 축소 움직임은 현장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경기 성남에 위치한 한미연합사의 주 전시 지휘소인 'CP 탱고(Tango)'에서는 미측 핵심 인력들이 전시 지휘소 가동을 멈추고, 평시 지휘소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복귀 및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연합사는 전시 지휘소를 성남과 평택으로 이원화하여 연습을 실시 중이나, 미측 인력의 조기 철수로 지휘소 이전 정황이 뚜렷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UFS 연습 기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미 병력의 실제 야외기동훈련(FTX)도 대부분 취소 수순을 밟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2부 대북 반격훈련 취소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다만 FTX 10건 이상 대거 취소 우려에 대해서는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UFS 연습이) 끝나더라도 연중으로 분산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부 반격연습 취소로 인한 전작권 전환 검증 차질 우려에 대해 안 장관은 1부 훈련만으로도 검증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미는 UFS 연습을 통해 전작권 전환 검증 평가를 실시하는데 2부 훈련이 취소되면서 전작권 전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 측이 희망하던 한국군 4성 장군이 미래연합사 사령관 역할을 수행하는 연습도 이번 UFS 기간에는 실시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안 장관은 "한국은 세계 국방력 5위고, 경제 10위인 나라"라고 강조하면서 "(검증 평가는) 1부 훈련에 끝내서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 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한 지 사흘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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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