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산사태로 댐 유실된 듯..정부합동대응팀 도착후 조사예정
[파이낸셜뉴스]네팔에서 발생한 산사태와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9명이 근무했던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 유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발생한 대홍수로 네팔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이중국적자 1명 포함) 등 총 9명의 한국인 직원은 하루 가까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다만 댐의 유실 정도는 27일 네팔 카트만두 북부 사고 현장으로 떠난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기업 대책팀의 조사 뒤에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카트만두에 도착하는 대로 현장 지휘소를 구축하고 실종자 수색과 현장 대응에 나선다.
실종자들은 '어퍼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 연락이 두절됐다. 이번 사태로 발전소 상부 물막이(위어·weir) 댐과 현장 인력이 상주하던 베이스캠프가 90% 이상 유실되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칸티푸르 뉴스는 이번 홍수로 수력 발전 프로젝트 하나가 완전히 떠내려갔고, 칠리메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른 프로젝트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마치 댐이 터진 것처럼 물이 밀려왔다"고 증언중이다.
어퍼트리슐리-1 프로젝트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70㎞ 떨어진 산악지대에 건설 중인 216㎿ 규모의 수력발전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2020년 약 4100억원 규모의 설계·조달·시공(EPC) 및 주기기 공급 계약을 맺고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해당 사업장은 사고 당시 약 84%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외교부는 연락 두절된 9명 및 구조 대기 중인 10명 이외에 다른 우리 국민 피해상황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 실종자 확인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통상 연 2만명 정도의 우리 국민이 관광 목적으로 네팔을 방문하고 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우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을 단장으로 외교부 4명, 소방 당국 5명, 경찰 2명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대응팀은 이날 민간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거쳐 네팔 카트만두에 향했다.
또한 시공을 총괄하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긴급 출국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즉시 40명 규모의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외교 당국 및 현지 정부와 긴밀한 공조 아래 실종자 수색과 사태 수습에 총력을 쏟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홍수 피해를 접수한 직후 이동수 EHS(환경·보건·안전) 부문장(부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본사에 설치했다. 회사는 현지 수색 상황과 접근 여건에 맞춰 본사 전문 인력을 단계적으로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현재 외교부 및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하루빨리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인명 구조와 현장 수색에 회사의 전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