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중도론'에 자리 뜬 정청래… 국힘 중징계 비당권파 3명 불참
여야, 험난한 결속 다지기
박근혜 "내부 분열은 무서운 적"
【파이낸셜뉴스 고양(경기)·인천=송지원 이해람 김형구 기자】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전현직 대통령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내부 결속에 나섰지만 당내 통합까지는 갈 길이 먼 모습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당정청 원팀'을 당부받은 데 이어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에서 화합을 강조했지만 정청래 전 대표와 노선 차이를 두고 공개 충돌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연찬회를 찾아 단결을 호소하며 힘을 실었지만 최근 중징계를 받은 비당권파 의원 4명 중 3명은 행사에 불참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7일 각각 인천과 경기 고양에서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과 연찬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100일 동안 당정청 결속을 강화해 주요 국정과제 입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노선 차이를 봉합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앞서 이 대통령도 최근 신임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한배에서 나온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른데, 다른 점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원수의 길로 갈 것이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우애 있는 형제가 될 것"이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근 정 전 대표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정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고 밝혔다. 반면 자신과 이 대통령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에 중도·보수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동지적인 토론을 통해 현재의 다름을 이해하고 갈 방향을 맞춰가는 게 필요하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다만 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워크숍 도중 자리를 떠났다. 이후 SNS를 통해 "전당대회 경쟁자의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다. 무례하고 폭력적인 마이크 독재"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공동 목표다. 앞으로 협력할 것은 충분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혀 당내 분열로 비치는 데는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에서도 통합이 화두였다. 이날 연찬회에 특별 강연자로 초청받은 박 전 대통령은 "밖의 적을 상대로 싸울 때 우리 내부의 분열만큼 무서운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힘을 모아 노력하고 국민신뢰를 얻으면 다수당이 될 수도, 또다시 정권을 찾아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어려운 때일수록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 단결해서 나아가야 한다"며 장동혁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단결 주문에도 최근 중징계를 받은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등 비당권파 현역 의원 4명 가운데 권 의원, 서 의원, 진 의원은 이날 연찬회에 불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