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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가격 30% 올려도 팔린다" 삼성전기 목표가↑-DB證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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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009150), 삼성전기우(009155), DB증권(016610)
삼성전기. 뉴시스
삼성전기.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DB증권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공급 부족으로 가격 협상력이 공급업체에 유리해지고 있다며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1일 "MLCC와 FCBGA 모두 공급 제약과 기술적 진입장벽이 뚜렷해 추가적인 판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컴포넌트와 패키지솔루션 사업부가 주도하는 성장성이 확고해 실적 성장성이 높은 전기전자 업종 내에서도 비교우위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MLCC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전체 MLCC 매출의 10% 초반을 차지하는 IT 유통채널용 제품은 평균 약 30% 인상됐고, 매출 비중이 약 30%인 IT 직거래 제품도 지난 6월부터 유통채널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위한 개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용 MLCC도 제품별 차이는 있지만 약 20% 수준의 가격 인상을 놓고 개별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장기공급계약(LTA)도 현재 납품가보다 우호적인 수준에서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MLCC 업황 자체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경쟁사인 무라타와 타이요유덴의 커패시터 신규 수주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각각 전 분기 대비 26%, 4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재고 확충 움직임도 이어지면서 삼성전기의 재고 역시 최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FCBGA도 연초부터 고객사와 제품별로 가격 인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인 서버용 제품 비중이 올해 60%에서 내년 7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돼 내년부터 실적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전기의 3·4분기 예상 매출액은 3조8410억원, 영업이익은 621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9%, 138.5%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5960억원을 4.1%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단순한 수급 불균형을 넘어 가격 협상력 자체가 공급자에게 넘어온 구도가 갖는 의미가 크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감안하더라도 3·4분기 실적은 현재 시장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으며 내년 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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