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 증가폭 5개월만에 최대... 청년 고용률은 28개월째 내리막
정보통신·제조업 등 고용 부진
청년 취업자 46개월 연속 줄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8만명 넘게 늘어나며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스포츠 관련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하고, 제조업 고용도 26개월째 줄어드는 등 취약부문의 고용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청년 취업자 46개월째 감소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5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8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5월 4만명 감소한 뒤 6월 6만3000명, 7월 10만8000명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증가 폭은 3월(20만6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70.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p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18만6000명 늘며 증가 폭이 제일 컸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7만3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에서는 4만5000명이 각각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 취업자는 10만9000명이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6만1000명 감소해 1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이 축소돼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4만3000명이 줄어 4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청년 고용률도 44.1%에 그치며 28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은 5.4%로, 2022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청년 고용률의 경우 정보통신, 제조업 등 청년이 갈 만한 직업이 몰려 있는 산업에서 취업자가 특히 감소했다"며 "전반적으로 최근 청년층의 좋지 않은 고용 모습이 지표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취약업종 지원 강화
정부는 9월 고용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컸던 데 데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용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9월에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체 고용 회복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청년과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키로 했다. 특히 내년도 일자리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관련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해 고용 지원 효과를 앞당길 방침이다. 최근 발표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의 주요 지원제도 역시 예산 확정 전부터 안내하기로 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직접일자리 사업도 이어간다. 올해 8월 말까지 134만3000명을 채용한데 이어 연말까지 사업별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채용 여력이 있는 사업은 신속하게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김찬미 김준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