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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뒤 韓·中 반도체 치킨게임 전망... 범용D램 수율 높이고 HBM 속도 유지"[반도체 호황의 그림자]

김학재 기자, 조은효 기자,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국 반도체 기업의 증설과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 해소 시점이 맞물리면 한국과 중국 업체 간 치킨게임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올해 2·4분기 글로벌 D램 매출 점유율은 9.5%로, 전 분기 7.6%에서 상승했다. 삼성전자(39.4%), SK하이닉스(24.9%), 마이크론(23.3%)에 이은 4위다.

CXMT의 월간 D램 생산능력이 내년에는 급증할 것이란 전망 속에도 현재로선 추가 물량이 중국 내 수요에 흡수돼 당장 글로벌 공급과잉이 가시화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서버용 D램 공급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이에 전문가들이 경계하는 시점은 그 이후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CXMT 신규 공장의 양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8년 하반기부터 위험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부족이 완화된 상태에서 중국 업체가 내수시장에 팔고 남은 물량을 낮은 가격에 수출한다면 2029년 하반기에 가격경쟁이 거세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전쟁이 벌어질 경우 한국 기업들은 가격을 지키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면 범용 D램 점유율을 잃을 수 있고, 물량을 지키려 가격을 낮추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두 가지 부담을 동시에 안게 된다.

범용 D램의 수익 감소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D램에서의 치킨게임 대비는 지금부터라도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게임이 실제 시작됐는지를 가를 지표는 중국의 공장 증설계획보다 신규 공장 가동 이후 글로벌 D램 가격과 중국의 수출물량 추이"라면서 "우리 기업에는 범용 D램의 수율과 원가경쟁력을 높이면서 서버용 D램·HBM의 양산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학재 조은효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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