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어 日도 트럼프 대미 투자 확인, 韓 LNG 확정 언제?
日 외무성, 15일 발표에서 트럼프의 반도체 공장 투자 발언 확인
트럼프, 日이 대미 투자 3차 사업으로 반도체 공장 2곳 짓는다고 주장
210억달러 투자 전망, 美 글로벌파운드리와 협업
트럼프, 대만의 44억달러 투자 및 韓 500억달러 투자도 재차 언급
대만은 44억달러 투자 확인...3국 가운데 아직 韓만 투자 결정 미뤄
【파이낸셜뉴스 서울·도쿄=박종원 기자 서혜진 특파원】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 투자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가운데 대만에 이어 일본까지 미국 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직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확정하지 않은 한국 정부의 외교적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GF는 미국과 독일, 싱가포르 등에 생산거점을 둔 세계 5위의 미국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다. GF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당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뉴욕주 몰타에 기존 시설에 이어 반도체 공장 두 곳을 추가 건설한다고 알렸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투자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약 100억달러(약 13조4300억원)를 들여 첫 공장을 건설하고 2029년 가동할 예정이다. 이후 약 1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두 번째 공장을 짓는다. 두 공장에서는 연산 처리에 쓰이는 로직 반도체를 생산한다. 각 공장의 생산능력은 지름 300㎜ 웨이퍼 기준 연간 90만장이다.
사업은 미·일 양국 정부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추진된다. SPV가 자금 조달과 사업 전반의 관리, 건설·생산·기술 관리를 맡고 GF는 인력 확보와 소재 조달 등을 담당한다. 일본에서는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가 협력할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은 양국이 이번 사업에서 자동차, 산업용 기계,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2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상 '성숙 공정'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번 사업에 대해 "양국이 협력해 강인한 공급망을 만들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이 미일 경제 안보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별도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우리는 일본, 한국, 대만으로부터의 투자 약속을 거대한 건설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 변혁을 가져올,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칠 합의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러트닉 장관이 "대만으로부터 알래스카 LNG에 대해 700억~800억달러 규모의 구매 약정을 확보했다"며 "이는 향후 20년간 파이프라인의 30%이며, 역사상 최대 구매계약"이라고 했다. 동시에 "대만은 또한 이 사업에 44억달러의 지분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알래스카 선거 유세에서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대만의 투자 계획을 처음 알렸다. 대만 경제부는 14일 발표에서 국영 대만중유공사(CPC)가 "알래스카 LNG 개발·구입 사업이 가동된 이후 매년 600만t의 LNG를 구매하고 사업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예상 투자액은 최대 44억달러(약 6조원)"라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1일 발표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이 아직 검토 단계이며 투자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알래스카 유세에 이어 15일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도 한국의 투자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게시물에 "알래스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인 알래스카 LNG 사업을 출범시켰다"며 "한국으로부터의 500억달러(약 67조원)는 나와 맺은 무역·투자합의의 일환이다"라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