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부승찬 '경고' 그친 與... 소방공무원들은 국회서 시위[소방관, 붉은 제복의 눈물]
더불어민주당이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부승찬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지방정부 부담이 큰 소방재정의 정상화와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에 당 지도부까지 나서는 형국이다.
집권여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소방관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21일 소방공무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살아서는 재정 빨대, 죽어서는 영웅이냐!'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면서 정치권의 인식전환을 촉구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잇단 소방재정 관련 실언에 대한 당 차원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앞서 김민석 대표가 부 의원에게 엄중 경고하고 당 윤리기구에 직권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추 지사까지 경고 대상에 포함하면서 논란 진화에 나선 것이다.
여권 중진들도 소방재정 구조 개선을 위한 입법·예산 대응에 가세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소방예산 8조5967억원의 약 90%를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소방청이 참여하는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하고 국가 재정 책임 확대를 촉구했다. 이언주 민주당 의원도 소방공무원 인건비의 80% 이상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하는 '소방관 국가지원 확대법' 발의를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송지원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