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사 1381개

  만년 유망주

만년 유망주

"한국은 젊고, 기술적으로 매우 앞선 사회이며 소비자의 기술 이해도가 높습니다." "한국은 크립토에 대한 애정이 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조셉 샬롬 샤프링크 대표,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 공동설립자가 기자와 인터뷰에서 각각 한 말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에서 한국은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그도 그럴 것

  실종 가족들의 애끓는 사연

실종 가족들의 애끓는 사연

'잃어버린 가족찾기'라는 고정물을 쓰면서 4주에 한 번씩 실종 가족을 접한다. 누가,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를 듣고 짧은 기사로 풀어내는 일이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가족들이 품고 있는 절박함은 같아서 인터뷰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최근에는 유독 특별하게 느껴진 사연이 있었다. 40여년 전 딸을 잃은 백명자씨의 이야기다. 백씨의 딸은 1978년 11월 납치된 것�

  3.1절, 숭고한 정신 사라진 박물관

3.1절, 숭고한 정신 사라진 박물관

"정부가 바뀌었는데, 오히려 3·1절 관련 전시가 없네요."(3·1절 기념행사 관계자) 최근 107년을 기념한 3·1절 공휴일이 지났다. 국권 회복을 위해 민족 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는 위대한 날인 만큼, 공휴일 가운데 단연 최고의 의미를 지닌 날이었다. 즉 3·1절은 기념 주년을 따질 수 없는, 자체만으로도 숭고한 날인 셈이다. 그러�

  ‘피지컬 AI’ 데이터 축적이 경쟁력

‘피지컬 AI’ 데이터 축적이 경쟁력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 이어 이달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는 더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현실세계에서 상용 가능한 로봇이 최대 화두였다. 전시관을 직접 둘러보니 현재 피지컬 AI 산업 최전선을 이끌고 있는 국가는 단연 중국이었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350개 기업이 MWC 무대에 선

  세계가 주목하는 K패션 되려면

세계가 주목하는 K패션 되려면

"한국에서는 인디텍스 같은 기업이 왜 나오지 못할까요." 최근 국회에서 열린 'K패션 글로벌화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추호정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의 말이다. 인디텍스는 LVMH 등과 함께 거론되는 글로벌 패션기업이다.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자라는 1974년 스페인에서 출발해 일찌감치 해외로 문을 두드렸다. 지금은 스페인 패션 시장�

  18㎡ 월세 88만원의 경고

18㎡ 월세 88만원의 경고

해마다 3월이 되면 대학가도 다시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봄기운이 돌면서 활기를 띠어야 할 시기이지만 불어난 등록금과 주거비 앞에서 청년들의 마음은 가볍지 않다. 서울 마포구 신촌 일대 원룸 매물의 시세는 전용면적 18㎡(5.5평) 기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안팎이다. 일부 매물의 관리비는 18만원으로 제시됐다. 월세와 관리비를 합치면 매달 88만원이 든다. 26�

  흔들리는 공정위

흔들리는 공정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행보는 분주하다 못해 숨가쁘다. 생리대 가격이 비싸다는 대통령의 언급이 나오면 곧바로 관련 시장을 들여다보고, 교복 가격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면 즉각 조사에 착수한다. 밀가루 담합 사건은 이례적으로 심사보고서 송부 단계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4개월 만에 조사를 끝내기도 했다. 평균 1년 안팎이 소요되던 사건 처리 관행에 비추

  월세 70만원 청년이 내집 마련하려면

월세 70만원 청년이 내집 마련하려면

"일찍 결혼하는 게 가장 확실한 재테크 방법이에요." 입사 초기 금융권의 한 홍보 담당자에게 들었던 얘기다. "사회초년생이 서울에서 월세를 내며 근로소득을 착실하게 모아봤자 내 집 마련은커녕 종잣돈도 만들기 어렵다"는 자조 섞인 경고였다. 처음에는 '결혼은 현실' '사랑보다 돈'이라는 냉소적 농담으로 넘겼다. 하지만 월세 70만원짜리 원룸에 누워 �

  지방정부가 임금체불하는 나라

지방정부가 임금체불하는 나라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의 지원금 미지급 사태로 인해 전국의 수많은 산후도우미 기관과 근로자가 생계위기에 처했다. 저출산 대책을 말하면서 정작 산모 돌봄 현장을 버린 국가의 행정은 사실상 노동법 위반이며 복지정책의 모순을 보여준다." 지난해 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현장에서 15년째 일하고 있다는 A씨�

  알렉스 퍼거슨과 윤석열

알렉스 퍼거슨과 윤석열

초중고 시절 점심을 먹고 항상 축구를 했다. 팀 스포츠를 하면서 매번 생각했던 것은 경기장 밖 감독(지도자)의 역할이었다. 경기를 뛰는 것은 선수들인데, 감독은 굳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감독 무용론'이 있었다. 하지만 조직 생활을 하고, 작은 클럽의 장도 맡아보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리더의 역할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