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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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 오라는데, 새만금으로 가라?

실리콘밸리 오라는데, 새만금으로 가라?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들어갔다." 2010년대 후반,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2 개발이 난항에 처했을 때다. 밤낮없이 일해도 실패는 반복됐고, 투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팀장급들에겐 '경력의 무덤'이었다. HBM팀이 '아오지 탄광'으로 불린 이유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한다. 자존심을 누르고 설계 전면수정이란 승부수를 던지며, 1년

  코스닥 3000의 조건

코스닥 3000의 조건

"오천피 찍고 이제 삼천닥으로 가려면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코스닥 기업들의 펀더멘털 정상화로 기관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일이다." 연초부터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체질개선과 정상화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해부터 연일 파죽지세다. 여기에 K제조업�

  너무 느린 국회

너무 느린 국회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를 지적하며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웬만하면 국회에 이런 얘기 안 드리려고 했는데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답답함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지금 국회가 너무 느려

  李대통령이 쏘아올린 공

李대통령이 쏘아올린 공

최근 부동산 시장이 시끄럽다. 오는 5월 9일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유예 종료를 못 박으면서 부동산 시장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집값 잡기 논란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이 대통령이 연일 SNS를 통해 최후통첩을 날리는 현상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SNS를 통해 굵직한 정책을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금·은 랠리’에 켜진 경고등

‘금·은 랠리’에 켜진 경고등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 가운데 하나는 금과 은 가격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금과 은은 단기간에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여전히 '귀금속 슈퍼 랠리'라는 표현이 유효해 보이지만, 가격 흐름만 놓고 보면 시장의 불안심리가 이전보다 훨씬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그늘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그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기업 임원은 "현재 공장을 풀가동 중이며, 전 직원이 연장근무와 주말근무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

  기후 그래프가 말해주지 않는 것

기후 그래프가 말해주지 않는 것

기후변화는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의 방향에는 익숙하다. 기온은 오르고,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최근 기후 데이터를 들여다보며 느끼는 인상은 다르다.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기상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우리나라 113년 기온 분석보고'를 보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910년대 평균 12.0도에서 2

  방산 톱4 도약, 정부 결단에 달려

방산 톱4 도약, 정부 결단에 달려

교토삼굴(狡兎三窟)이다. 최대 60조원 규모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주는 의미다. 관세협상으로 우리가 막대한 투자를 하게 된 미국, 한한령 완화가 기대되는 중국에 이어 선진시장인 유럽과의 동맹까지 내다볼 수 있는 기회다.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율)는 현지 언론도 이미 인정했다. 프랑스·독일의 동급

  심사·인허가 간소화가 R&D 혁신의 열쇠

심사·인허가 간소화가 R&D 혁신의 열쇠

"미국은 인공지능(AI) 한다고 다국적 기업 중심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고, 중국은 초거대 물량공세로 나가는데…우리나라는 너무 느긋합니다. 장관님께서 오늘 더 재촉해주셔야 할 듯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과기정통부의 과학기술 분야 업무보고'에 달린 시청자의 댓글 중 하나다.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개발에 좀 더

  脫플라스틱의 역설

脫플라스틱의 역설

"지금 종이빨대 시장은 사실상 제로입니다." 한 종이빨대 제조업체 대표의 말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플라스틱빨대의 대안으로 주목받던 산업이었지만, 최근 들어 수요가 급격히 줄며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 정책 방향을 믿고 설비를 늘리고 투자를 단행했지만, 정책논리가 바뀌는 사이 시장은 빠르게 위축됐다. 남은 것은 설비와 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