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황과 쇼군’ 양극체제 때 안정… 권력 집중되니 군국주의화
열도에서 '이인'(異人) 신화는 해진(海進)과 해수면 상승으로 남쪽의 오스트로네시안 계통 사람들이 이동한 과정의 전승이고, '신인'(神人)이 중심에 등장하는 시점은 대륙으로부터의 도래인 시대다. 전자는 바다를 통한 수평이동으로서 지배자는 없다. 후자는 하늘로부터 수직강하의 신화를 구성하면서 지배자가 등장한다. 이러한 과정을 오카 마사오는 문화층 가설로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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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에서 '이인'(異人) 신화는 해진(海進)과 해수면 상승으로 남쪽의 오스트로네시안 계통 사람들이 이동한 과정의 전승이고, '신인'(神人)이 중심에 등장하는 시점은 대륙으로부터의 도래인 시대다. 전자는 바다를 통한 수평이동으로서 지배자는 없다. 후자는 하늘로부터 수직강하의 신화를 구성하면서 지배자가 등장한다. 이러한 과정을 오카 마사오는 문화층 가설로 설

해마다 8월이면, '열도(熱島)'의 폭염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 현장에서 더욱 들끓는다. 1945년 8월 6일 08시 히로시마 원폭 투하 직후, 사실 확인까지 이틀, 최고전쟁지도회의 개최에 하루를 더 소모한 것은 "범죄적 태만"(이오키베 마코토 교수)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9일의 나가사키 원폭투하! 현장에서 기념하는 장소의 한쪽에는 조선인피해자들의 위령비도 �

일본은 그야말로 고질적인 계급사회이며, 그 인식은 민주화되었다는 시민국가 속에서도 깊숙하게 자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민(平民) 계급에 속했고, 그 단어를 줄여서 한 글자로 적으면 민(民)이 된다. 민으로 시작하는 글자들의 저변에는 이러한 저간의 계급 개념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민가'라고 하면 평민의 집을 말하고,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의 창안인 '민예'�

'우키요에'(浮世繪)는 글자 그대로 '눈 앞에 펼쳐진 세상 풍정'을 그린 그림이다. 제작수가 적은 '육필화'는 소수가 남았고, 대중적으로 소비됐던 '목판화'가 주로 알려져 있다. 목판의 요철면을 이용해 채색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①화가가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②그 그림을 목판에 얹어서 그림대로 조각을 하고 ③목판 위에 물감을 칠하고 그 위에 종이를 얹어 누르면서 색을 입

'마츠리'라고 하면 가무가 동원된 방식의 축제라고 생각하는데, 결단코 아니다. 팡파레와 행진으로 시작하는 페스티벌이라기보다는 멕시코나 페루의 피에스타에 가까운 모습이다. 그곳에서 먼저 살았던 분들의 돌아가신 영혼을 맞이하여 위로한다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접신용의 술을 마시고 숙취한 상태로 춤을 추는 모습들이 어울린다. 일본에서 마츠리는 '祭り'

'키모노'(着物)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입는 물건'이란 뜻이다. 여러 가지 사전들을 종합해서 정리해보니, 키모노는 직각과 직선의 포(布)를 봉합해서 만든 것이며, 굴곡과 요철로 인한 신체 움직임에 여유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방형의 천이 기본이기 때문에 표준화가 쉽고, 천을 만드는 과정의 노동이 예사롭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한 벌을 여럿이 공유할 수 있다는

동아시아 문화의 특징들 중 으뜸가는 물건을 꼽으라면 젓가락이다. 베트남까지 포함하는 동아시아의 젓가락은 각 나라마다 특징도 잘 보여준다. 한국인들의 손재주가 젓가락 사용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젓가락의 길이와 미세한 생김새도 다양한데, 베트남의 젓가락이 가장 길다. 눈에 확 뜨이는 것은 오키나와의 대나무로 만든 '우메시'(赤黃箸)다. 혼롓날 아내가

동아시아 문화의 특징들 중 으뜸가는 물건을 꼽으라면 젓가락이다. 베트남까지 포함하는 동아시아의 젓가락은 각 나라마다 특징도 잘 보여준다. 한국인들의 손재주가 젓가락 사용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젓가락의 길이와 미세한 생김새도 다양한데, 베트남의 젓가락이 가장 길다. 눈에 확 뜨이는 것은 오키나와의 대나무로 만든 '우메시'(赤黄箸)다. 혼롓날 아내가

내가 '마구로'라는 물고기 한 마리를 통째로 본 때가 국민학교 4학년, 1958년이다. 사모아로 원양어업을 나갔던 제동산업의 지남호가 잡아온 물고기 한 마리가 배달되어 우리집 마당에 자리하고 누웠는데, 머리에서 꼬리 쪽에 있는 동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1970년대 중반 전남 진도의 어촌에 살면서 어부들로부터 '다랭이'라는 이름을 배웠는데, 표준어 '참치'라는 단어는 통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선사시대의 학문을 꼽으라면, 단연코 '별의 학문'(星學)이다. 그리스어로 별인 '아스타'(asta)를 이어받은 단어가 '아스트로노미'(천문학)다. 동일한 역사적 궤적을 이어왔지만, 근자에 학문의 모습을 갖추려는 '가스트로노미'가 있는데, 그리스어의 '가스타'(gasta)는 위를 말한다. '위학'(胃學)이다. 프랑스어 '구루메'(식도락)도 '가스타'에서 왔다. 달 왕복을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