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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넷플, 유튜브 다 털려" 잠적했던 김원희[유튜브 만화경]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원희가 해킹 피해를 당해 한동안 유튜브 등 관련 활동을 접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원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아이디, 유튜브 등이 모두 해킹 당했고, 범죄자가 직접 연락해 돈까지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들의 SNS나 유튜브 해킹 피해는 꾸준히 발생중이다. '뉴진스님'으로 인기를 끈 개그맨 윤성호 역시 과거 유퀴즈에 나와 "내가 온힘을 쏟아 만든 유튜브 채널에 어느날 다른 사람 영상이 올라와있었다"고 회상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김원희 "카카오톡으로 전화해 돈 요구, 너무 무서웠다" 16일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김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중단 이유를 밝혔다. 김원희는 "유튜브를 재미있게 하고 있었는데 인스타그램 해킹을 당했고, 한 10회 정도 촬영하다가 그만뒀다"면서 "외국인이 계정을 뺐고 돈을 요구했는데, 카카오톡으로도 새벽에 전화가 와서 돈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계정 해킹을 한 범죄자는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 김원희는 "넷플릭스 계정까지 해킹돼 언어가 터키어로 바뀌고 프로필도 바뀌어 있었다"며 "유튜브까지 침입해 돈을 요구하는 상황에 너무 소름이 끼치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비 하려던 시기였는데 해킹 사건이 너무 큰 충격이어서 쉬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원희는 계정을 모두 되찾은 상태다. 윤성호, "유튜브해킹, 살면서 가장 힘들었다" '뉴진스님'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도 유튜브 해킹 피해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 윤성호는 지난 2024년 5월 '유퀴즈'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당시 그는 "작년에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를 했고, 촬영, 편집자까지 구해 월급 주면서 수입이 없는데도 다 투자했다"면서 "조회수도 좀 나오고, 세호도 나와주고 중간에 메일로광고도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후 재앙이 찾아왔다. 그는 "한달 반 쯤 지나 새벽에 채널을 봤는데 내얼굴이 아닌 다른 사람 얼굴이 나오더라. 해킹을 당했고, 그 후 채널이 아예 없어졌다"고 말했다. 윤성오는 "책상 밑에 들어가 웅크리고 있을때가 가장 편했다"며 오열했다. 이후 그는 "내가 얼마나 잘되려고 이렇게 힘든거냐"라며 운동에 매진한 후 조금씩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유튜브가 한번 더 공격하면..." 피식대학 이용주, '노딱 복구' 감사인사[유튜브 만화경]

[파이낸셜뉴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용쥬르 이용주 및 피식대학' 등의 채널로 잘 알려진 코미디언 이용주가 유튜브 채널 복구 사실을 알리며 자신의 SNS에 감사 인사를 올렸다. 이용주는 최근 동료들과 집에서 노는 영상을 올렸으나 일부 짓궂은 장난 행위가 유튜브로부터 성적콘텐츠로 간주돼 업로드가 금지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논란의 원인이 된 영상은 용쥬르이용주 채널에 올라간 '파자마 파티로 선민이네 집 급습 브이로그'였다. 영상에는 이용주 등이 들이닥쳐 화장실 문을 여는 등의 장난끼 있는 행동이 담겨있다. 다만 신체 노출이 과해보이거나 하는 등 성적 콘텐츠로 간주될 만한 내용이 없어보인다는게 대다수 시청자들의 의견이었다. 이에 이용주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끼리 노는 영상인데 유튜브에서 또 성적 콘텐츠라고 일주일 업로드 금지"라고 '용쥬르이용주' 채널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유튜브 코리아 공식 계정을 직접 태그하며 "도와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용주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을 통해서도 "'용쥬르이용주' 채널이 빨간 딱지를 받았고 일주일 업로드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용주가 이렇게까지 하는데는 제재가 쌓일 경우 채널 운영이 완전히 막히기 때문이다. 그는 "유튜브가 한번 더 저희를 공격을 하면 저희 채널은 사라진다. 부디 저희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유튜브의 만행을 멈춰 달라"고도 강조했다. 이용주는 14일 자신의 SNS에 "여러분 덕분에 드디어 영상이 복구 됐다"라며 "우리 모두 퍼스트 펭귄의 자세로 힘을 모아 이뤄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이라고 적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4배 비싼 값 주고 이통시장 뛰어든 SK, 경쟁구도 만들어 [K 통신 경쟁 42년, K-AI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의 개념조차 흔치 않던 1984년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 자회사로 한국이동통신(KMT)이 설립된 이후 선경그룹(현 SK)이 뛰어들면서 국내 통신시장에 경쟁이 시작됐다. 42년간의 통신산업 경쟁은 결국 AI 대전환의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약 5700만명으로 일반 가입자 확보로 시장을 키우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제는 통신사들에게 네트워크 수익모델 구축과 AI플랫폼 고도화라는 새로운 과제도 남겼다. ■제2이통 놓친 SK…시가 4배 들여 통신시장 진입 1980년대 초반까지 국내 통신회사는 KT가 유일했다. 그러던 차에 차량전화, 페이저(삐삐)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을 예감한 주인공이 나타났다. 대한민국 정부와 SK그룹이다. 정부는 공기업이던 KT의 자회사로 KMT를 설립해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하도록 했다. SK는 미국을 중심으로 태동하는 이동통신 사업에 눈독을 들이며 사업부를 신설했다. KT 단일사업자 체계였던 국내 통신시장에 경쟁구도가 형성된 시발점이다. 정부는 지난 1991년에 KMT에 경쟁할 두번째 이동통신 사업자로 SK그룹을 낙점했지만 SK는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스스로 반납하며 포기했다. 대기업들의 과열된 사업권 경쟁과 정치적 외풍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이후 정부가 1994년 KT 민영화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KMT 먼저 공개입찰로 매각하기로 발표하자, SK가 KMT 주식 23%를 주당 33만5000원에 인수했다. 당시 시가의 4배에 달했다. '제2 이동통신 사업권'을 놓친 SK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제1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통신시장 참여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후 SK는 KMT의 사명을 SK텔레콤으로 바꾸고, 이동통신 시장 경쟁을 주도했다. SK텔레콤은 현재도 KMT의 설립일인 1984년 3월 29일을 창립기념일로 기념한다. LG그룹은 1996년 통신시장 경쟁확대 정책에 따라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LG텔레콤으로 통신시장에 진입한 뒤, 2009년 유선통신사업자인 데이콤, 파워콤을 합병해 유·무선 통합 사업자 LG유플러스로 변신한다. KT 역시 2009년 이동통신 자회사 KTF와 합병해 유·무선 통합사업에 나서면서 국내 통신시장은 3강 체제가 된다. ■인프라 투자 경쟁 촉발…AI인프라 기반 됐다이동통신 3강 체제에서 3세대(3G) PCS, 4세대(4G) LTE, 5세대(5G) 이동통신까지 국내 통신시장은 '통신=인프라'의 사업방식이었다. 망을 기반으로 가입자를 모아 통신요금으로 수익을 올리는 사업방식이었다. 통신망 경쟁 효과는 3G에 이어 4G, 5G까지 '세계 최초' 타이틀 확보로 이어졌다. 고도화된 통신인프라는 탄탄한 AI인프라의 기반이 될 수 있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구순 기자

"가입자 경쟁 넘어 AI대전환"…'인프라·플랫폼·서비스'로 승부 [K 통신 경쟁 42년, K-AI기업으로]

국내 이동통신 산업이 가입자 확보 기간의 전통적 경쟁 구도에서 차별적 인공지능(AI) 사업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이통산업이 경쟁체제로 전환된 지 42년 만이다. 그동안 이동통신 시장이 보조금을 무기로 이통사들이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등 내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AI 대전환기에 맞춰 인프라·플랫폼·서비스 경쟁으로 경쟁축이 확 바뀐 셈이다. 3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일제히 주주총회와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조직정비를 마무리하고, 'AI기업 전환'이라는 목표 실행 단계로 완전히 방향을 튼다. 각사별 전략을 살펴보면 가입자 쟁탈 전략을 사실상 버리고 AI를 기반으로 한 차별적 전략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 통신3사가 일제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탓에 보안 강화와 신뢰 회복 등 밀린 숙제를 AI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강력하다. ■KT "기업AX 혁신 동반자"…네트워크도 AI가 운영 KT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박윤영 사장을 공식 선임, 5개월여간의 경영공백을 끝내고 AI컴퍼니로의 전환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KT는 'AI 전환(AX)'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업·공공 시장 중심 AI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AI를 활용한 기업 생산성 혁신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KT AI사업전략의 핵심은 AI 운영체제(OS) 개념의 '에이전틱 패브릭'이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통신회선 중심 매출 구조를 소프트웨어 기반 구독형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네트워크를 파는 기업에서 '업무를 자동화해주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자체 인프라 측면에서도 AX를 병행하고 있다. AI가 네트워크를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AI-포-네트워크'와 AI 서비스 요구를 충족하는 '네트워크-포-AI'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며, 6세대(6G) 이동통신을 'AI 네트워크'로 정의했다. 위성·지상 통합망과 양자암호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통신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인프라 패권 노리는 SKT…풀스택 전략으로 글로벌 정조준SK텔레콤은 AI 모델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까지 전 영역을 통합하는 '풀스택 AI'를 내세워 공격적인 AI전략을 펼치고 있다. AI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 AI'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초거대언어모델 'A.X'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AIDC), GPU 서비스(GPUaaS), AI 클라우드를 결합해 인프라 자체를 사업화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인프라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전통 내수산업의 통신시장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AIDC에 전력·냉각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를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글로벌 통신사 연합과 협력해 '소버린 AI' 모델을 확산시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국가별 규제 환경에 맞춘 AI 인프라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체감형 AI서비스 전략…고객경험과 보안 강화 LG유플러스는 고객경험(CX)과 보안 중심,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확보를 AI전략으로 내세워 차별화에 나선다. 대규모 인프라와 투자는 그룹 차원에서 협력하고, LG유플러스는 소비자 체감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초개인화 음성 AI와 통화 기반 서비스 '익시오(ixi-O)'를 내세워 사용자의 통화 맥락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상생활 속 AI 서비스를 집중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이 계열사 역량을 결집하는 '원 LG' 전략 아래 AIDC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도 LG유플러스의 숙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LG유플러스 AIDC만의 핵심 경쟁력은 그룹 역량을 결집한 '원 LG' 시너지"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보안 강화도 LG유플러스의 주요 전략이다.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 이상 통화 탐지 시스템 등 실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불안부터 잡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AI, 다른 길'…승부는 수익화에서 갈려AI데이터센터와 AI 플랫폼 구축 등은 장기전을 바라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존 이동통신 산업에 비하면 사업 경험이 부족한 영역에서 명확한 수익모델을 어떻게 구축하고 과감한 투자를 하느냐가 통신3사의 AI기업 전환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망을 기반으로 가입자 기반 고정 수익이 나오는 전통적 통신사업과 달리 AI산업은 스스로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생존이 가능한 구조"라며 "수익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인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신·데이터 요금 중심의 수익 구조를 네트워크의 가치를 상품화하는 방식으로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5세대(5G) 단독모드(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실험에 돌입한 반면, 국내 통신회사들은 여전히 수익모델을 찾아내는 데 애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AI 인프라와 플랫폼, 그리고 고객경험을 둘러싼 AI 경쟁과 네트워크 상품화 경쟁 시대에 수익성 확보 전략이 국내 통신산업의 판도를 재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K 통신, 경쟁 42년...AI인프라 기반 다졌다

[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으로 휴대폰의 개념조차 흔치 않던 1984년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 자회사로 한국이동통신(KMT)이 설립된 이후 선경그룹(현 SK)이 뛰어들면서 국내 통신시장에 경쟁이 시작됐다. 42년간의 통신산업 경쟁은 결국 AI 대전환의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냈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약 5700만명으로 일반 가입자 확보로 시장을 키우기는 어려운 구조다. 이제는 통신사들에게 네트워크 수익 모델 구축과 AI플랫폼 고도화라는 새로운 과제도 남겼다. 제2이통 놓친 SK...시가 4배 들여 통신시장 진입 1980년대 초반까지 국내 통신회사는 KT가 유일했다. 그러던 차에 차량전화, 페이저(삐삐)같은 이동통신 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을 예감한 주인공이 나타났다. 대한민국 정부와 SK그룹이다. 정부는 공기업이던 KT의 자회사로 KMT를 설립해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하도록 했다. SK는 미국을 중심으로 태동하는 이동통신 사업에 눈독을 들이며 사업부를 신설했다. KT 단일사업자 체계였던 국내 통신시장에 경쟁구도가 형성된 시발점이다.  정부는 지난 1991년에 KMT에 경쟁할 두번째 이동통신 사업자로 SK그룹을 낙점했지만 SK는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스스로 반납하며 포기했다. 대기업들의 과열된 사업권 경쟁과 정치적 외풍에 대한 부담때문이었다. 이후 정부가 1994년 KT 민영화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KMT 먼저 공개입찰로 매각하기로 발표하자, SK가 KMT 주식 23%를 주당 33만5000원에 인수했다. 당시 시가의 4배에 달했다. '제2 이동통신 사업권'을 놓친 SK가 비싼 댓가를 치르면서 '제1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통신시장 참여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후 SK는 KMT의 사명을 SK텔레콤으로 바꾸고, 이동통신 시장 경쟁을 주도했다. SK텔레콤은 현재도 KMT의 설립일인 1984년 3월 29일을 창립기념일로 기념한다. LG그룹은 1996년 통신시장 경쟁확대 정책에 따라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LG텔레콤으로 통신시장에 진입한 뒤, 2009년 유선통신사업자인 데이콤, 파워콤을 합병해 유·무선 통합 사업자 LG유플러스로 변신한다. KT 역시 2009년 이동통신 자회사 KTF와 합병해 유·무선 통합사업에 나서면서 국내 통신시장은 3강 체제가 된다.  인프라 투자 경쟁 촉발...AI인프라 기반 됐다이동통신 3강 체제에서 3세대(3G)PCS, 4세대(4G) LTE, 5세대(5G) 이동통신까지 국내 통신시장은 '통신=인프라'의 사업방식이었다. 망을 기반으로 가입자를 모아 통신요금으로 수익을 올리는 사업방식이었다. 통신망 경쟁 효과는 3G에 이어 4G, 5G까지 '세계 최초' 타이틀 확보로 이어졌다. 고도화된 통신인프라는 탄탄한 AI 인프라의 기반이 될 수 있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AI전환을 위해 통신사들이 과거의 경쟁방식에서 탈피해야 하는 과제도 제기된다. 설계 단계부터 단말기, 기지국, 우주 위성에 이르기까지 AI가 적용된 AI 네이티브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 3사 경쟁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 42년간의 통신 경쟁이 AI 인프라의 단단한 기반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부터는 AI시대에 맞는 경쟁공식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보조금 경쟁 42년 '끝'…통신3사, AI로 ‘각자의 길’ 간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이동통신 산업이 경쟁체제로 전환된 지 42년만에 시장의 경쟁 방식이 차별적 인공지능(AI) 사업경쟁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통적 내수산업의 특성 때문에 가입자 확대를 위한 보조금 경쟁에 몰입하던 통신 3사의 경쟁방식이 AI 대전환기에 맞춰 인프라·플랫폼·서비스 경쟁으로 경쟁축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일제히 주주총회와 최고경영책임자(CEO) 교체 등 조직정비를 마무리하고, ‘AI기업으로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실행 단계로 본격 전환한다.  통신 3사의 AI전략은 과거 국내 가입자 쟁탈전이라는 동일한 전략과는 달리 3사의 차별적 전략과 서로 다른 경로를 택하고 있다. 지난해 통신3사가 일제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탓에 네트워크 보안 강화와 이용자 신뢰회복 등 밀린 숙제를 AI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강력히 내비치고 있다.    KT "기업AX 혁신 동반자"...네트워크도 AI가 운영 KT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박윤영 사장을 공식 선임, 5개월여간의 경영공백을 끝내고 AI컴퍼니로의 전환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KT는 ‘AI 전환(AX)’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업·공공 시장 중심의 AI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AI를 활용한 기업 생산성 혁신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KT AI사업전략의 핵심은 AI 운영체제(OS) 개념의 ‘에이전틱 패브릭’이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업무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센터(AICC), 공공기관 민원 처리, 금융 상담 등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통신회선 중심의 매출 구조를 소프트웨어 기반 구독형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네트워크를 파는 기업에서 ‘업무를 자동화해주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최고의 유·무선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KT는 자체 인프라 측면에서도 AX를 병행하고 있다. AI가 네트워크를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AI-포-네트워크’와 AI 서비스 요구를 충족하는 ‘네트워크-포-AI’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며, 6세대(6G) 이동통신을 ‘AI 네트워크’로 정의했다. 위성·지상 통합망과 양자암호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통신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인프라 패권 노리는 SKT...풀스택 전략으로 글로벌 정조준SK텔레콤은 AI 모델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GPU까지 전 영역을 통합하는 ‘풀스택 AI’를 내세워 공격적인 AI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통신망을 기반으로 AI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통신 3사 중에는 유일하게 '국가대표 AI'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초거대 언어모델 ‘A.X’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AIDC), GPU 서비스(GPUaaS), AI 클라우드를 결합해 인프라 자체를 사업화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인프라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워 전통 내수산업의 통신시장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차세대 AI데이터센터에 전력·냉각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를 통해 AI 연산 비용을 낮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글로벌 통신사 연합과 협력해 ‘소버린 AI’ 모델을 확산시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국가별 데이터 규제 환경에 맞춘 AI 인프라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체감형 AI서비스 전략...고객 경험과 보안 강화 LG유플러스는 고객경험(CX)과 보안 중심, 그룹 계열사간 협력 시너지 확보를 AI 전략으로 내세워 차별화에 나선다. 대규모 인프라와 투자는 그룹 차원에서 협력하고, LG유플러스는 소비자가 일상에서 느끼는 체감서비스로 승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초개인화 음성 AI와 통화 기반 서비스 ‘ixi-O’를 내세워 사용자의 통화 맥락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상생활 속 AI 서비스를 집중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이 계열사 역량을 결집하는 '원 LG' 전략 아래 AIDC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도 LG유플러스의 숙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LG유플러스 AI DC만의 핵심 경쟁력은 그룹 역량을 결집한 ‘원 LG’ 시너지”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보안 강화도 LG유플러스의 주요 전략이다.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 이상 통화 탐지 시스템 등 실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불안부터 잡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AI, 다른 길’…승부는 수익화에서 갈린다 국내 통신산업이 지난 42년간 이어진 차별성 없는 가입자 확보 마케팅 경쟁을 끝내고 AI시대 각자의 강점과 자원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전략으로 재편되면서 통신 3사가 세계 최고의 IT인프라를 AI 인프라로 전환하고, 국경없는 AI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데이터센터와 AI 플랫폼 구축 등 사업 경험이 없는 영역에서 막대한 투자 비용을 들여 수익을 올려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통신3사의 AI기업전환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AI 인프라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회수 기간이 길기 때문에, 명확한 수익 모델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통신회사의 경쟁력을 가입자 숫자로 판단하던  시대가 끝나 통신회사들의 경쟁도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AI를 통해 얼마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느냐가 통신회사의 경쟁력 잣대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통신사업은 네트워크를 깔아놓고 기다리면 요금이 저절로 들어오는 사업이지만, AI산업은 스스로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생존이 가능한 구조"라며 "수익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인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신·데이터 요금 중심의 수익 구조를 네트워크의 가치를 상품화하는 방식으로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5세대(5G) 단독모드(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한 새로운 수익 모델 실험에 돌입한 반면, 국내 통신회사들은 여전히 수익모델을 찾아내는데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AI 인프라와 플랫폼, 그리고 고객 경험을 둘러싼 AI경쟁과 네트워크 상품화 경쟁 시대에 수익성 확보 전략이 국내 통신 산업의 판도를 재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내 삼전·닉스 갑자기 왜 떨어진 거야?" 구글이 쏘아올린 작은 공[AI 아틀라스]

견조한 상상세를 보일것 같았던 반도체 주식 황금기에 균열이 생겼다. 구글이 작지만 큰 폭탄을 날렸다. 이 폭탄 한방에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맥없이 무너졌고, 미 증시의 메모리 관련주들도 줄폭락을 면치 못했다. 시장을 뒤흔든 주범은 하드웨어가 아닌 구글이 발표한 22장 짜리 논문 '터보퀀트(TurboQuant)'다.  "LLM쓸때 필요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로 줄인다"구글이 지난 주에 발표한 논문의 제목은 'TURBOQUANT: ONLINE VECTOR QUANTIZATION WITH NEAR-OPTIMAL DISTORTION RATE'다. 한글로 직역하면 '터보퀀트: 거의 최적의 왜곡률을 달성하는 온라인 벡터 양자화'가 된다. 복잡한 수학적 증명을 걷어내고 한 마디로 풀어내자면 논문이 말하는 내용은 이거다. "LLM 같은 AI를 쓸때 필요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로 줄이는 방법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더 쉽게 말하면 LLM을 사용할때 데이터를 적당한 수준으로 압축하고, 나중에 그걸 다시 풀어 써도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현재 쓰이는 LLM도 한 창에서 대화를 길게 나누다 보면 메모리를 아끼기 위해 스스로 압축하는 과정이 나온다. 구글이 논문으로 발표한 이 터보퀸트는 현재 기술보다 더 고효율로 압축하면서도 정확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 기술이라는 말이다. "메모리 적게 써도 되겠네?"그래픽처리장치(GPU)만큼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중요한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이 논문 발표는 즉각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그간 AI 열풍의 핵심 논리는 "AI 성능을 높이려면 더 많은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RAM을 물리적으로 때려 박아야 한다"는 하드웨어 중심의 '물량 공세'였다. 하지만 구글이 소프트웨어만으로 메모리 효율을 6배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하자, 시장은 즉각 반대로 반응했다. "반도체를 덜 써도 AI가 잘 돌아간다면, 삼성과 하이닉스가 쌓아온 HBM 성벽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터져 나온 것이다. 반도체, 스토리지 주식에 직격탄구글 논문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은 처참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메모리 3대장 중 하나인 마이크론(MU)이 3.4%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저장장치 전문 기업인 샌디스크(SNDK)와 웨스턴 디지털(WDC)은 각각 11%와 7%대 폭락세를 기록했다. AI 덕분에 상승세를 구가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타격을 받았다. 지난 26일,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4.71% 하락하며 18만 원 선을 위협받았고, HBM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6.23%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 역시 업황 둔화 우려에 직면하며 동반 하락했다. '제번스의 역설', 이번에도 통할까시장에선 여러가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구글의 터보퀀트 논문이 수학적 검증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함께, 메모리를 적게 쓰는 기술이 발전할 수록 오히려 메모리 수요가 더 폭증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우선 구글의 논문이 검증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신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오픈AI의 챗GPT가 과거 '어텐션' 관련 논문에서 영향을 받았듯, 이 터보퀀트 논문도 근시일 내에 AI업계에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AI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AI업계에선 이번 기술을 최대한 빨리 적용해야 할 니즈가 충분하다. 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주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학에서 주로 쓰이는 '제번스의 역설(Jevons' Paradox)'이다. 자원 이용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오히려 그 자원의 전체 소비량이 늘어나는 원리를 설명한 것이 바로 제번스의 역설이다. 제번스는 석탄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발전했지만, 광범위한 산업에서 석탄 소비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당시 그는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기술 진보에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를 AI 메모리에 대입하면, 터보퀀트로 인해 AI 운영 비용이 낮아질수록 기업들은 더 많은 AI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고, 이는 결국 더 거대한 메모리 수요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결국, 개별 기기당 메모리 채택량은 효율화될지 몰라도, AI가 적용되는 기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의 파이는 이전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리사 수 AMD CEO "韓 AI 기업과 협력 강화, 만족스러워”

[파이낸셜뉴스] 한국 정부와 AMD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대응해 협력하기로 했다. AMD의 개방형 AI 생태계를 통해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AI 기업들과 협력이 공고해진데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19일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리사 수 CEO와 만난 자리에서 ‘AI 3강’ 도약을 위한 국가 인프라 구축과 지역 산업 (AI 전환)AX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인재 양성부터 공동 기술개발(R&D)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AI 동맹을 결성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의 독자적 AI 경쟁력과 AMD의 개방형 인프라가 결합해 거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날 회동에서 한국의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와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협력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구축 등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산업AX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실현 과정에서 ‘K-문샷’과 연계한 AI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및 공동 개발.연구등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수 CEO는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삼성전자, 네이버, 업스테이지 등 국내 굵직한 AI·반도체 관련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반도체 공급망과 생태계 확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AI·경영안정·보안강화..천근만근 KT에 이사회까지 ‘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째 사실상 경영공백기를 버티고 있는 KT가 이사회의 혼란으로 경영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사업전략 부재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개편·임원 인사 등 조직 안정화, 팸토셀 해킹 사고 이후 보안강화 등 짐이 천근만근인 KT에 이사회까지 고질적인 부실과 을 드러내면서 경영부담이 되고 있어, KT 이사회 재편 논의가 시급하다는게 통신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셀프 연임, 특정 사외이사의 부당한 인사 요구, 무자격 사외이사 방치 등 숱한 논란을 낳은데 이어,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2주 앞두고 돌연 사외이사 공석이 발생했다. 지난달 9일 이사회에서 박윤영 대표이사 후보, 김영한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 등과 함께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된 윤종수 사외이사(김앤장법률사무소 환경고문)가 사외이사 후보직 사퇴를 공식 통보한 것이다. 윤 이사는 올해 3월말 임기 만료 사외이사 4명 중 유일하게 연임이 추진됐던 인사다. 4개월째 멈춰선 KT..사업 정비 급하다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경쟁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국내 통신사들도 기존 통신사업을 넘어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지만, KT는 지난해 11월 김영섭 사장이 퇴임을 결정한 이후 사실상 새로운 사업전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박윤영 CEO가 이사로 확정되면 당장 조직개편·임원인사·AI 사업전략 수립 등 굵직한 사안들을 정비해야 한다. 지난해 해킹사고 이후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한 대책 수립과 재발방지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최고의사결정기구 이사회, 제 앞가림도 못해"  AI·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결정과 사업전략 전환 등 굵직한 전략 정비는 이사회의 결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현재 KT 이사회는 경영 결정은 커녕 이사회 조직 단속도 어려운 실정이라는게 KT 안팎의 지적이다.  지난해 CEO 후보 선출 과정에서는 상법상 KT 사외이사 자격이 없는 사외이사가 의결에 참여해 신임 CEO의 자격논란까지 부른 사례가 있었다. 이사회가 이사들의 자격검증 조차 못한 셈이다. 올해는 신임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회계전문가 자리를 비워뒀다가, 상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은 뒤 부랴부랴 회계전문가를 추가하는 일도 벌어졌다. 특정 사외이사는 KT에 불합리한 투자를 종용하고 부당한 인사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한 KT 관계자는 "무자격 이사가 이사회에서 중요 결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나 신임 사외이사 선임에 법률적 주요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조차 체크하지 못하는 이사회에 KT의 주요 전략변화나 투자결정을 승인받는 것이 타당하지 않아 보인다"며 "이사회 멤버들의 도덕적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어 지금의 KT 이사회는 제 앞가림도 못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이사회가 경영진을 견제하고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자격이 없다는 비판과 함께 이사진 전면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사회 전면 쇄신 시급KT 이사회 쇄신에 대한 내·외부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KT 지분 7.05%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투자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지난해 3월 하향 조정한 지 1년 만의 복귀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KT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이사회 운영 방식을 전면 개선하고, 현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제2노조인 새노조도 대통령실과 관계 기관에 청원서를 제출하며 무자격 이사의 이사회 참여 경위와 허위 공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정부에서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KT 이사회)관련 의혹을 인지하고 있으며, 후속 조치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KT가 당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보다 책임 있는 의사결정 기구로 재편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AI 투자와 사업 구조 전환은 속도가 중요한데, 이사회가 책임 있는 판단을 내려 경영을 지원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처럼 KT 이사회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은 회사 경쟁력과 신뢰도를 추락시킬 수 밖에 없어 전면 쇄신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35억 아파트 준다는 유튜버, “‘갤럭시 S26’ 일주일 써보고 아이폰 처분했다”

[파이낸셜뉴스] 17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보겸이 ‘갤럭시 S26’을 써보고 일주일 만에 아이폰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보겸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보겸s’에 ‘애플만 16년차 S26 울트라 일주일 쓰고 아이폰 처분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그는 우선 갤럭시 S26의 부팅속도를 영상을 통해 시연했다. 아이폰 17이 부팅까지 약 10초 걸린데 비해 갤럭시 S26은 약 5초가 걸렸다. 그는 “갤럭시 S26은 아이폰17에 비해 폰이 켜지는 속도가 5초 더 빠르다”면서 “부팅 속도가 람보르기니 제로백 속도랑 흡사하다”고 비유했다. 그가 두번째 강조한 것은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사생활 보호필름을 붙이지 않고도 화면 자체 옵션을 통해 옆사람이 엿볼 수 없도록 화면을 어둡게 해준다. 보겸은 “중요한 은행 업무라든지 개인 정보라든지 시하철, 버스 사람 많은데서 휴대폰을 쓰게 되면 옆사람이 보는게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면서 “그런데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 켜놓면 아예 원천 봉쇄된다. 가장 유용한 스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보겸이 3번째로 강조한 것은 오디오 지우개 기능이다. 그는 “유튜브로 영화 하이라이트라든지 스포츠도 많이 보실텐데, 장면에서 주변 음악소리가 크다던지, 스포츠 경기에서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던지 할것”이라며 “오디오 지우개 기능을 켜면 관객 함성이 사라진다. 중요한 것은 저장 영상에서만 되는게 아니라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겸은 갤럭시 S26의 기능을 소개한 후 댓글을 다는 구독자들과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제품을 다수 증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보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보겸TV'에 '1730만 유튜버 처음으로 집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약 35억원대의 아파트를 구독자에게 주겠다고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2012년 인터넷 생방송을 시작해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며 구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정보시스템' 등급 국민 영향도 중심으로 전면 개편...70%로 비중 높여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정보시스템 등급 산정 기준을 기존 ‘사용자 수’ 중심에서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당시 사용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등급이 낮게 책정돼 복구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해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안정성 고시' 제정안을 마련해 16일부터 행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고시안은 2023년 11월 지방행정전산망 장애와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에서 드러난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전자정부법 시행령에서 위임한 안정성 기준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한 최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제시한 'AI정부 인프라 혁신 추진방향'을 반영했다. 이번 고시안의 핵심 내용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중심으로 정보시스템 등급 산정 기준을 전면 개편한 점이다. 기존에는 사용자 수 중심으로 등급을 산정했으나 앞으로는 민간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하는 ‘정보시스템 등급심의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시스템 중요도와 신뢰성을 확정해 등급 산정의 객관성을 높였다. 정보시스템 등급은 국민 영향도를 중심으로 4단계(A1~A4)로 분류한다. A1은 국가 핵심, A2는 대국민 필수, A3는 행정 중요, A4는 국민·행정 일반이다. A1~A3 등급은 등급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기존 사용자 수 중심에서 국민 영향도 중심으로 전환돼 국민 영향도가 70%, 사용자 수 10%, 파급도 10%, 대체 가능성 10%가 반영된다. 안정성 관리 체계도 강화된다. 각 기관은 3년 단위의 장애관리기본계획과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행안부가 마련한 예방 점검, 장애 관리 등 46개 항목의 안정성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정보시스템 표준운영절차를 도입해 운영·관리를 체계화하고, 서비스 수준 협약 체결을 의무화해 민간 클라우드나 위탁 운영 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시스템 안전성을 보장하도록 했다.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도 구축된다. 중요 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 즉시 행안부 디지털안전상황실에 통보하도록 보고 체계를 정비했다. 디지털안전상황실은 관계기관에 장애 상황을 전파해 범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장애 등급은 A1, A2는 1등급, A3는 2등급, A4는 3등급으로 지정하며 장애 정도에 따라 하향 조정한다. 각 기관은 장애 발생 시 시스템명, 발생 일시, 장애 등급 등을 행정안전부에 통보하고, 장애가 장기화할 경우 진행 상황도 보고해야 한다. 재해복구 목표시간(RTO)도 구체적으로 설정했다. A1 등급 시스템은 재난 시 1시간 이내 복구를 목표로 재해복구시스템(DR)을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A2는 3~12시간 이내, A3는 1~5일 이내, A4는 3주 이내 복구 목표시간을 제시했다. 각 기관은 등급별 목표시간을 달성할 수 있는 재해복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데이터 소실 방지를 위해 모든 정보시스템의 주기적 백업과 원거리 소산(원격지 백업)을 의무화했다. 연 1회 이상 실전형 재해복구 훈련을 실시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복구 역량을 갖추도록 했다. 이번 고시 제정은 기관별 자체 기준에 따른 운영에서 벗어나 표준화되고 일관된 기준을 제공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행안뷰는 설며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정보시스템을 분류하고, 등급별로 이중화, 백업, 소산 등 안정성 확보 조치를 의무화해 정부 전체 디지털 행정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였다. 윤호중 장관은 “AI 민주정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발전과 함께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튼튼하고 흔들림 없는 기초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고시를 통해 디지털 행정 서비스의 근간을 더욱 공고히 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정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인권위 "이동전화 개통시 안면인증 의무화 정책 재검토해야"

[파이낸셜뉴스] 오는 23일부터 이동전화를 개통할 때 안면인증을 의무화 하는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국가인권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이동전화 개통 시 안면인증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재검토하고 대체수단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스마트폰이 금융거래, 모바일 신원확인 등 생활 전반에 사용되는 필수 인프라인 만큼, 안면인증을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개인정보자기결정권뿐 아니라 통신의 자유, 표현의 자유, 알 권리 등 다양한 기본권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생체정보의 수집·이용 근거가 있는 출입국관리법이나 전자금융거래법과 달리 전기통신사업법에는 이에 대한 규정이 없다며 이를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생체인식정보는 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기반한 고유 식별정보로서 변경이 사실상 어렵고, 일반 개인정보에 비해 엄격한 보호가 요구되는 영역"이라며 "정책 시행 이전에 생체인식정보의 수집·이용 정보를 상세히 설명하고, 시행 이후에는 안면인증 기술의 안정성 관련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포폰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범죄가 사회 문제로 확산되면서 이동통신 3사 및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이동전화 개통 절차에 안면인증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오는 23일 시행될 예정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KT 31일 정기주총...박윤영 사장 선임 예정

[파이낸셜뉴스]  KT가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박윤영 대표이사 후보를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KT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째 이어지던 경영 공백을 끝내고 인공지능(AI) 사업 강화 및 해킹사고 이후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한 조직 정상화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KT 이사회는 3월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하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의 핵심은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다. KT는 박윤영 전 KT 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올렸다. 또 다른 사내이사 후보에는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박 후보는 kt지니뮤직 대표이사, KT Customer부문 Customer전략본부장, KT 5G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는 김영한 숭실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와 윤종수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근 고문이 포함됐다. 김 교수는 신규 선임 후보이며, 윤 고문은 재선임 후보다. 김 교수는 6G포럼 자문위원, 지능형 6G코어 네트워크 연구센터장 등을 맡고 있고, 윤 고문은 세계자연보전연맹 한국위원회 위원장과 환경부 차관 등을 지냈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는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대표이사와 서진석 전 EY한영 총괄대표이사가 상정됐다. 권 후보는 인텔 본사 영업마케팅그룹 부사장, 삼성SDI 소형 이차전지사업부 글로벌 마케팅실 상무 등을 지냈고, 서 후보는 OCI홀딩스 대표이사와 부광약품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관 변경 안건도 대거 포함됐다. KT는 목적사업 조정, 공고방법 변경,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사외이사 명칭 변경, 전자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임 인원 상향,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의무 반영, 부칙 신설 등을 의안으로 올렸다. 업계에서는 박윤영 신임 CEO가 주주총회 의결 직후 이사회를 열어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결정, 그동안 사실상 공백상태였던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이란 공격에 AI를 작전 참모로 써?"...전쟁의 기술 완전히 바꾼 미국[AI 아틀라스]

[파이낸셜뉴스]   하늘을 가르는 미사일의 궤적과 지면을 울리는 폭발음. 전통적인 전쟁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 감행한 이란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는 인류 전쟁사에 기록될 거대한 전환점을 시사한다. 단순히 파괴력이 강한 무기가 등장해서가 아니다. 전장의 ‘두뇌’ 역할을 인간이 아닌 거대언어모델(LLM)이 수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클로드 작전참모?', 전장의 두뇌가 된 AI과거의 전쟁이 화력과 병력의 싸움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누가 더 빨리, 정확하게 추론하느냐’의 싸움으로 변모했다. 그 중심에는 앤트로픽(Anthropic)의 AI ‘클로드(Claude)’와 이를 둘러싼 빅테크 기업들의 소리 없는 전쟁이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전장에 투입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AI 전쟁의 시험대’라 불렸다. 당시 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는 위성 사진, 드론 영상, CCTV,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타격 좌표를 산출하고 지뢰를 탐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당시의 AI는 특정 임무(이미지 분류, 물체 탐지 등)에 최적화된 ‘특화 AI’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이란 공습은 차원이 다르다. 특화 모델이 아닌, 우리가 일상에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받는 범용·상업용 AI인 ‘클로드’가 종합적인 전투 시뮬레이션을 관장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공습 초기 24시간 동안 약 1000여 개의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AI 기반 군사정보 플랫폼인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MS)’을 활용했다. 놀라운 점은 이 MMS의 핵심 추론 엔진으로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내장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클로드는 팔란티어 시스템 내에서 수만 개의 이질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맥락화하고, 표적 좌표 산출과 타격 우선순위 등을 정하는데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AI가 ‘눈’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전략을 제안하는 ‘참모’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앤트로픽의 고집과 트럼프 행정부의 결별그러나 기술의 진보 이면에는 윤리와 국익을 둘러싼 날 선 갈등이 폭발했다. 사건의 발단은 앤트로픽의 ‘원칙’이었다. 앤트로픽은 태생부터 AI 안전성을 강조하며 설립된 기업이다. 이들은 클로드가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되더라도 ‘미국 시민 대상의 대규모 감시’나 ‘인간의 개입이 배제된 완전 자율 무기’에 사용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고수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시각은 달랐다. 전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군 당국 입장에서 AI의 제약 조건은 곧 전력의 약화를 의미했다. 결국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요구를 거부했다. 단순히 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앤트로픽과의 계약 파기는 물론 연방 기관 내 앤트로픽 AI 사용 전면 금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앤트로픽과의 관계를 끊었다며 “나는 앤트로픽을 해고했다. 그들은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됐다. 나는 그들을 개처럼 잘랐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국방부는 앤트로픽과 그 제품을 공급망 위험 업체로 지정했다. 앤트로픽 빠진 자리 차지한 오픈AI앤트로픽이 빠진 거대한 공백을 놓치지 않은 것은 라이벌 오픈AI다. 오픈AI는 기다렸다는 듯 미국 국방부와 기밀 네트워크용 AI 모델 배포 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앤트로픽의 자리를 꿰찬 셈이다. 기술적 우위와 시장 점유율을 위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나 AI 윤리를 저버렸다는 ‘보이콧’ 움직임이 미국 내에서 확산되기도 했다. 오픈AI의 국방부 계약 소식 이후 '큇GPT(QuitGPT)'라는 온라인 보이콧 캠페인이 급속히 퍼졌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기준 챗GPT 모바일 앱 삭제 건수가 전날 대비 295% 증가한 반면, 앤트로픽 클로드의 미국 내 다운로드 수는 같은 날 51% 늘었다고 추정했다. AI 주권 확보가 시급하다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간의 쟁탈전 그 이상의 메시지를 던진다. 첫째, AI 기술력이 곧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이 됐다. 이제 ‘AI 주권’이 없는 국가는 전장에서도 주도권을 잃게 될 것임을 이번 이란 전쟁이 증명했다. 둘째, AI 윤리의 실종이다. 민간 기업이 개발한 범용 기술이 살상 무기의 핵심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어할 국제적 합의나 법적 장치는 전무하다. 이는 향후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판단을 내렸을 때, 그 책임 소재를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숙제를 남긴다. 셋째, 전쟁의 비인격화다. 언어로 소통하는 AI 참모는 지휘관에게 살상의 결정을 마치 ‘비즈니스 최적화’처럼 느끼게 할 위험이 있다. 숫자로 표현되는 타격 성공률과 AI의 매끄러운 논리 뒤에 숨겨진 참혹한 현실이 가려질 수 있다는 뜻이다. AI가 경제의 엔진을 넘어, 국가의 생존을 지키는 가장 날카로운 방패이자 창이 된 시점에서 한국도 LLM 기술을 고도화해 AI 주권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롯데리아, 코오롱, 하나로마트까지...대형 광고주 이 유튜브에 줄섰다

[파이낸셜뉴스] “저희 다음 버거는 ‘선태버거’입니다. 바로 개발 들어갈까요.”( 롯데리아). “골드바 필요하실 것 같아 줄서봅니다.”( 한국공인금거래소), “카페인 충전은 저희가 책임집니다.”( 컴포즈 커피), “코오롱 그룹사인데요, 원하는게 뭔지 천천히 말씀해주세요”( 코오롱 유튜브), “영화 ‘마이클’ 문워크 추며 줄 서봅니다.”( 유니버설픽처스 코리아) 키움증권 "코스피 올리느라 늦게 댓글 달았다"유튜브 개설한지 이틀만이다. ‘충주맨’으로 유명해진 유튜버 김선태가 충주시 공무원을 퇴사하고 차린 유튜브 ‘김선태’ 채널에 대형 광고주들이 댓글로 이미 줄을 섰다. 농담 반 진담 반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소방서부터 지자체까지 각 업체별 기관별 브랜드 유튜브 채널이 김선태 유튜브 채널 영상에 “줄서고 싶다”, "함께하고 싶다"는 댓글 릴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추후 광고주가 될지는 미지수이나 댓글로 줄 서는 것만으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기관이나 기업의 유튜브 브랜드 개정이 이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다는 것이 사실상 ‘밈’ 경쟁을 벌이는 형태다. 키움 증권은 증시 폭락 우려를 의식한 듯 "코스피 올려놓고 오느라 늦었다"며 "설명할 시간인 없어! 어서 함께 하시죠"라고 적었다. 영상 하나로 '구독자 100만' 눈앞 김선태 전 충주시 주무관은 지난 3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영상을 올렸다. 영상 조횟수는 이틀 만에 500만을 넘어섰고, 구독자는 5일 현재 약 96만으로 100만명을 곧 달성할 기새다. 개설 직후 이정도 속도로 구독자가 증가한 유튜브 채널은 블랙핑크 제니, 백종원 정도다. 김 전 주무관은 퇴사 후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 전 주무관은 "원래 의도랑 다르게 쫓겨나는 것처럼 비쳤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다"라며 "제가 너무 가슴 아팠던 게 충주시 공무원을 욕하고 전체 공무원까지 욕하니까. 물론 위하는 마음에서 그랬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아팠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나 어떤 공직의 문제가 아니고 세상 사는 사람 모두 있는 곳은 다 시기, 질투가 있다. 다 소문내고 남 욕한다. 저도 욕한다. 사실 저도 남을 욕했다. 저도 많이 욕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절대 왕따도 아니었고 시청 공무원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라며 일각에서 불거진 왕따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가 맡은 일이라는 게 사실 전례가 없었던 거고 공직에서 없었던 걸 하다 보니까 조직과 별로 맞지 않는 것도 있었다. 그런 것도 다 많이 이해해 주셨고 도와주려고 하셨다. 그런 분들이 대다수였다"라고 덧붙였다. "과분한 제안 여러곳...하지만 자유롭게 돈 더 벌고 싶었다."그가 충주시를 퇴사한 후 '왕따설' 등 여러가지 추측이 불거졌지만 본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근본적인 이유는 많이 보여줬다. 소위 말하면 할 만큼 했다. 물론 인정 안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홍보로서는 많이 열심히 하지 않았나. 유튜브를 더 운영한다고 했을 때 200만을 하겠나, 300만을 하겠나. 100만 명이 원래 목표였고 100만 정도면 할 도리를 다했다 싶다"고 털어놨다. 퇴사 전 후 여러 곳에서 제안이 왔다고도 전했다. 그는 "제안은 여러 곳에서 왔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저한테 과분한 제안들도 많이 해주셔서 고민을 많이 했다. 결론적으로 저는 좀 자유롭게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지 않나.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나가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돈을 더 벌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김선태는 "진짜 망할 수도 있다. 저도 잘 알고 있는데 잘 안되더라도 후회는 없는 편이기 때문에 유튜버로서 자리를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