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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국내 최대 중입자치료센터 착공…2031년 가동 목표

[파이낸셜뉴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중입자치료센터 건립에 착수하며 난치성 암 치료 역량 강화에 나선다. 서울아산병원은 11일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을 개최하고 2031년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건립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연면적 3만9502㎡(약 1만1949평),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된다. 국내 중입자치료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건립되며 회전형 치료기 2대와 고정형 치료기 1대 등 최고 사양의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과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송시열 중입자추진단장을 비롯해 서강석 송파구청장, 츠토무 다케우치 도시바 대표, 코우 이소기미 니켄세케이 설계부문 대표,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입자치료는 탄소 등 무거운 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암세포에 정밀 조사하는 첨단 방사선 치료법이다. 일반 방사선 치료보다 암세포 파괴력이 2~3배 높은 반면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어 '꿈의 암 치료'로 불린다. 특히 췌장암, 폐암, 육종암, 신장암, 재발암 등 기존 치료에 한계가 있거나 내성이 발생한 난치성 암 치료에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이 도입하는 중입자치료기는 기존 장비보다 조사 범위가 넓고 선량률이 높아 더 넓은 부위를 짧은 시간 안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환자의 치료 부담과 치료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탄소 이온 중심 치료를 넘어 헬륨, 네온, 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하는 멀티이온빔 기술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이면서 내성이 강한 종양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소아암 치료 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CT 기반 영상유도 시스템을 도입해 치료 과정에서 변화하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맞춤형 정밀 치료도 구현할 계획이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새로운 치료 기회를 기다리는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중입자치료기 도입은 아산재단 설립 정신을 이어가는 일"이라며 "보다 많은 환자들이 최첨단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중입자치료는 현존하는 방사선 치료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라며 "장기간 공사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지만 암 치료 성과 향상은 물론 서울아산병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이노스페이스, 발사 서비스-위성분리시스템 분야 사업 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우주기업 카이로스페이스(KAIROSPACE)와 발사 서비스 및 위성분리시스템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다중위성, 군집위성 등 다양한 위성 탑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발사체-위성 인터페이스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통합 발사 서비스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위성분리시스템은 발사체와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핵심 장치로, 발사체의 구조, 진동, 하중 조건과 위성의 형상, 질량, 분리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터페이스 최적화가 중요하다. 특히 고객별 궤도, 분리 시퀀스, 탑재 규격 등 발사 임무 조건이 다양해짐에 따라, 발사체와 위성분리시스템 간 정합성을 사전에 확보하고, 다양한 탑재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사업적 협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위성분리시스템, 발사관, 통합시험, 탑재 지원 등 발사 임무와 연계되는 주요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부품 공급망 구축을 넘어 발사체와 위성 탑재체, 위성분리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발사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동 사업 기회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또 위성 분리 단계가 성공적인 발사 임무 수행을 위한 핵심 구간인 만큼, 양사는 실제 발사 환경을 고려한 기술 검토와 반복 검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사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향후 고객 대응을 위한 인터페이스 규격 검토와 공동 마케팅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가능성도 함께 모색한다. 2019년에 설립된 카이로스페이스는 지구 저궤도를 넘어선 우주 탐사 미션을 포함해 위성 분리 시스템, 큐브위성(CubeSat) 플랫폼, 초소형 및 소형 위성용 탑재체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대한민국의 우주 기업이다. 항공우주 분야에서 20년 이상 축적된 경험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성능·비용 효율성이 높은 위성 플랫폼과 우주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세 차례의 성공적인 궤도 발사 미션을 통해 소형 위성의 발사 준비 및 조립부터 자체 분리 시스템을 활용한 위성 사출 및 궤도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하며 전문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2023년 누리호 3차 발사에 자체 개발한 큐브위성 ‘KSAT3U’와 위성 사출관을 궤도 상에서 성공적으로 검증해 위성 플랫폼 개발, 우주선 부품, 탑재체 조립 및 위성 분리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LG화학, 성장호르몬 치료 장기 연구 성과 공개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성장호르몬 치료제 '유트로핀'의 장기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재확인했다. 11일 LG화학에 따르면 최근 소아내분비 전문의를 대상으로 열린 '제21회 LGS(LG Growth Study) 심포지엄'에서 국내 저신장증 환아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유트로핀 장기 관찰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신제품 '유트로핀에코펜48'을 소개했다. LGS는 2012년부터 2035년까지 국내 소아 환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유트로핀의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연구로, 지난해 말 기준 약 8000명의 환아가 등록됐다. 현재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표된 국내 의료진의 학술 논문은 23편에 달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5년까지의 안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SADR) 발생률은 0.2%로 낮게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안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효과 측면에서는 투약 후 4년간 신장 표준편차 점수(SDS)를 분석한 결과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군은 -2.3에서 -0.8로, 특발성 저신장증 환자군은 -2.3에서 -1.0으로 개선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사춘기 이전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개선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특발성 저신장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7년 장기 추적 분석에서는 갑상선 기능과 혈당 등 주요 내분비·대사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국내 환아들의 성장 반응이 해외 주요 장기 관찰 연구 결과와도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이날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신제품 '유트로핀에코펜48'도 공개했다. 회사는 환아와 보호자, 의료진의 실제 치료 경험을 분석해 '3-Comfortable(편안한 치료)' 가치를 반영했으며, 주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물리적 부담을 줄여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국내 저신장증 환아에 대한 장기 연구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LGS 연구가 15년 차를 맞았다"며 "국내 저신장증 치료의 나침반 역할을 하는 연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진언 연구개발부문장은 "에코펜은 실제 치료 환경에서 환아와 보호자가 겪는 부담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 제품"이라며 "치료 편의성과 순응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꿈의 태양전지' 대량생산 문턱 낮췄다

[파이낸셜뉴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를 선도해온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석상일 특훈교수 공동연구팀이 고효율 탠덤 태양전지의 대량생산에 필요한 계면 코팅 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을 적용하면 수분과 산소에 노출되는 일반 공정을 통해서도 효율 30%가 넘어가는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어 고효율 탠덤 전지 대량생산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석상일 특훈교수, 신소재공학과 최경진 교수팀은 사우디아라비아 KAUST 연구팀과 함께 3성분 물질을 이용한 전지 계면 코팅 물질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광학·광자공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에 6월 1일 공개됐다.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태양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 전지와 실리콘 전지를 위아래로 쌓은 초고효율 전지다. 꿈의 태양전지로 불리며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주도권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물질은 페로브스카이트층을 올리기 전, 전극 표면에 먼저 깔리는 얇은 접촉층이다. 이 층이 고르게 붙어 있어야 그 위에 바르는 페로브스카이트 용액도 균일하게 퍼지고, 전기 입자, 즉 전하가 사라지는 결함도 줄어든다. 기존에 쓰던 SAM 코팅층은 공기 중에 수분이 있으면 전극 위에 고르게 붙지 못하고, 페로브스카이트 용액을 바르는 과정에서도 쉽게 흐트러졌다. 고효율 전지는 수분과 산소를 차단한 특수 설비 안에서 만들어야 했고, 이는 대면적 생산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연구팀의 3성분 물질은 기존 SAM 물질인 Me-4PACz 외에도 GDMA와 AG가 더 들어 있다. GDMA는 코팅층이 전극 위에 고르게 퍼지고 열처리 뒤 단단히 붙도록 돕고, AG는 페로브스카이트와 맞닿는 부분의 결함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결함이 줄어들면 빛을 받아 생긴 전하가 중간에 소실되지 않고, 그만큼 전하가 전극으로 더 잘 이동해 태양전지의 효율과 전압이 높아진다. 이 물질을 적용한 탠덤 전지는 일반 대기 중에서 만들었는데도 31.72%의 효율을 냈다. 이는 대기 중 제조 탠덤 전지 중 세계 최고 효율이다. 공인 인증 효율도 31.36%로 확인됐다. 내구성도 향상됐다. 겉을 감싸는 보호 포장 없이 85도의 뜨거운 공기 중에 600시간을 방치한 뒤에도 처음 성능의 92% 이상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실제 태양광을 모방한 강한 빛을 1000시간 연속으로 쬔 후에도 90% 이상의 높은 효율을 지켜냈다. 이 물질은 페로브스카이트 전지 단독 제작 시에도 수율을 높일 수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옆구리 절제, 온몸이 흉터투성이"…이혜영 '폐암 투병 5년' 고백

[파이낸셜뉴스] 폐암으로 5년여간 투병해 온 방송인 이혜영이 수술 흉터를 공개하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10일 이혜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설 소식을 알리며 "오랜만이다. 이렇게 다시 나올 수 있을지 몰랐다"고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5년간의 투병 생활을 돌이킨 이혜영은 "그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것이 사라졌고 또 많은 것이 새로 생겼다"며 "건강하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사실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오늘 무엇을 먹고 어디를 걸었는지, 무엇에 웃었는지 예전에는 당연했던 일들이 이제는 모두 감사하게 느껴진다"며 "화려했던 이혜영이 아닌 더 솔직해진 이혜영을 만나러 와달라"고 덧붙였다. 이혜영은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폐암 수술 이후 겪은 후유증을 털어놨다. 수술로 인해 옆구리를 절제했던 수술 흉터부터 수술 경과를 담은 흉부 엑스레이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수술 부위가 유착되면서 통증이 이어졌고, 그 영향이 눈으로까지 나타났다"며 "눈이 예쁘지 않으면 속상한데, 저는 눈 때문에 많이 좌절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영은 "주사를 많이 맞으면서 혈관도 약해졌고, 주삿바늘도 잘 들어가지 않아 온몸에 흉터가 많이 남았다"고 설명하며 "너무 힘들고 속상하지만 이겨내고 열심히 해보겠다.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혜영은 지난 2021년 폐암 초기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이후 202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항암 치료 없이 폐 절제 수술을 받고 추적 관찰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송은이 "5시간 잔다" 고백…잠 부족이 부르는 위험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송은이가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5시간 정도라고 밝히자 신경과 전문의가 수면 부족의 누적 위험을 경고했다. 잠을 줄여 일을 처리하는 생활이 당장은 버틸 만해 보여도, 장기간 이어지면 피로와 통증, 집중력 저하, 대사질환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송은이와 김숙이 수면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올라왔다. 두 사람은 수면 관련 사연을 소개하며 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와 전화 연결을 했다. 송은이는 평소 수면 시간이 부족하게 나온다면서도 깊은 수면, 렘수면, 잠드는 시간 등은 좋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커피가 수면에 영향을 준다며 "예전에는 3잔, 4잔을 마셔도 지장이 없었는데 에스프레소 2잔을 마셨다가 잠이 안 와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평균 수면 시간이 5시간 정도라고도 밝혔다. 김숙이 "잠은 죽어서 자는 거다"라고 말하는 송은이의 습관을 언급하자, 주 교수는 "5시간으로 괜찮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또 "수면 시간을 희생해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성인 권장 수면은 7시간 이상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5시간 수면은 일반적으로 부족한 수준에 가깝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60세 성인에게 하루 7시간 이상 수면을 권고한다. 61~64세는 79시간, 65세 이상은 78시간이 권장 범위다. 미국수면의학회도 성인은 건강을 위해 규칙적으로 7시간 이상 자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낮 동안 졸림과 집중력 저하가 생길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우울 증상과 관련될 수 있다. 잠을 적게 자도 멀쩡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피로에 익숙해졌다고 해서 몸이 회복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수면은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라 뇌와 신체가 회복하고, 기억을 정리하며, 호르몬과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시간이다. 깊은 잠이 좋아도 총량이 부족하면 문제 송은이처럼 수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깊은 수면이나 렘수면 지표가 좋게 나와도 전체 수면 시간이 계속 부족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수면의 질과 양은 따로 봐야 한다. 짧게 자도 일부 구간의 수면 효율이 좋게 나올 수 있지만, 몸이 필요로 하는 회복 시간을 충분히 채웠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일종의 '수면 부채'가 쌓인다. 하루 이틀 적게 잔 뒤 주말에 오래 자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피로를 덜 수는 있지만, 매주 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생체리듬이 흔들릴 수 있다.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들쑥날쑥하면 깊은 잠에 들어가는 흐름도 방해받는다. 낮에 졸림이 심하거나, 주말마다 몰아서 자야 겨우 회복되는 경우,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경우에는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낮은 상태일 수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하지불안증후군,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나이 들수록 카페인 영향 커질 수 있어 송은이가 언급한 카페인도 수면을 흔드는 요인이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있어 잠드는 시간을 늦추고, 자는 중간에 깨는 횟수를 늘릴 수 있다. 사람마다 민감도는 다르지만, 늦은 오후 이후 커피를 마시면 밤잠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은 건강한 수면을 위해 잠자기 4~6시간 전에는 커피, 콜라, 녹차, 홍차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한다. 하루 중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카페인 400mg 정도를 일반적으로 큰 부작용과 관련이 적은 수준으로 본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한 정도와 몸에서 분해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나이, 간 기능, 복용 중인 약, 임신 여부 등에 따라 카페인이 몸에 오래 남을 수 있다. 예전에는 밤에 커피를 마셔도 괜찮았는데 최근에는 잠이 안 온다면 섭취 시간을 앞당기거나 양을 줄여볼 필요가 있다. 카페인 음료를 끊기 어렵다면 오전에 마시고, 오후에는 디카페인이나 물로 바꾸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잠을 줄여 버티는 습관부터 봐야 수면 부족은 단기간에는 집중력 저하와 짜증, 두통, 식욕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이어지면 혈압과 혈당 조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운전이나 작업 중 졸림이 생기면 사고 위험도 커진다. 수면을 늘리려면 먼저 잠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확보해야 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갑자기 2시간 앞당기기 어렵다면 15~30분씩 조정하는 편이 낫다. 취침 전 휴대전화 사용을 줄이고, 늦은 시간 카페인과 과식을 피하며, 아침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잠을 자려고 해도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심하게 졸리다면 단순 생활습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이 경우 수면클리닉이나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은연 교수는 "이런 문제가 10년, 20년 쌓이면 대가를 치른다"며 수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대사질환·알츠하이머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더 정확하게 만드는 비밀 찾아냈다

[파이낸셜뉴스]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과 대사질환 등의 원인이 되는 과도한 유전자 활동을 정밀하게 억제할 수 있는 RNA 치료제의 핵심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유전자가 과도하게 발현돼 생기는 난치성 질환의 RNA 치료제를 부작용 없이 보다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아고넛' 활성화 돕는 '샤페론' 역할 세계 최초 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과 서울대 생명과학부 노성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아고넛(Argonaute)'의 활성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아고넛은 우리 세포 안에서 필요 없는 유전자 정보를 잘라버리는 '유전자 경찰'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아고넛은 '샤페론'이라는 단백질의 도움을 받아 제거 대상 정보를 담은 miRNA와 결합해 '단백질-RNA 복합체(RISC)'가 돼야 한다. 그러나 miRNA가 아고넛과 결합해 활성화 하는 과정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RNA치료제 개발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샤페론에 결합한 아고넛 복합체를 세계 최초로 분리·정제하고 초저온 전자현미경으로 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샤페론이 아고넛을 완전히 열린 형태로 붙잡아 miRNA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공간에 miRNA가 들어가면 임무를 마친 샤페론은 떨어져 나가고, 아고넛은 miRNA와 결합한 형태로 완성됐다. 연구진은 이 작동 원리를 검증하기 위해 시험관 안에서 결합 과정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그 결과 완성된 아고넛 복합체는 표적 유전자(mRNA)를 정확히 잘라내는 기능까지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miRNA가 이중가닥일때만 아고넛 작동 연구진은 아고넛이 어떤 형태의 miRNa를 받아들였을 때 정상적으로 활성화 되는지도 알아냈다. 아고넛은 miRNA가 '이중가닥' 형태였을때 안정적으로 작동했고, miRNA가 없거나 '단일가닥' 형태일 때는 비정상적 구조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miRNA가 단순히 아고넛과 결합하는 대상이 아니라, 아고넛이 올바른 구조를 갖추도록 돕는 핵심 인자임을 밝혔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아고넛의 정상적인 결합에 필요한 필수 조건을 확인했다. RNA의 화학적 특성, 이중나선 구조, 20~24개 염기의 최적 길이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임상에서 사용 중인 siRNA 치료제의 화학 잔기가 아고넛 조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밝혔다. 김빛내리 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그동안 시행착오에 의존하던 RNA 치료제 설계에 분자적・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이를 이용해 향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siRNA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성훈 교수는 "이미 완성된 구조가 아니라 단백질이 기능을 갖추어 가는 과정을 직접 관찰한 데 의미가 크다"며 "단백질 조립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생물 현상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기정통부의 IBS 기초과학연구단사업, 개인기초연구사업 등의 지원이 바탕이 됐다. 아고넛의 구조 형성을 돕는 '샤페론' 단백질의 작동 원리를 밝히고 아고넛에 잘 결합하는 RNA의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RNA 치료제 설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알츠하이머 원인 정밀타격… 국내 연구진 성과 ‘네이처’ 게재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과 대사질환 등의 원인이 되는 과도한 유전자 활동을 정밀하게 억제할 수 있는 RNA 치료제의 핵심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유전자가 과도하게 발현돼 생기는 난치성 질환의 RNA 치료제를 부작용 없이 보다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샤페론' 역할 세계 최초 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과 서울대 생명과학부 노성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아고넛(Argonaute)'의 활성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아고넛은 우리 세포 안에서 필요 없는 유전자 정보를 잘라버리는 '유전자 경찰'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아고넛은 '샤페론'이라는 단백질의 도움을 받아 제거 대상 정보를 담은 miRNA와 결합해 '단백질-RNA 복합체(RISC)'가 돼야 한다. 그러나 miRNA가 아고넛과 결합해 활성화 하는 과정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RNA치료제 개발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샤페론에 결합한 아고넛 복합체를 세계 최초로 분리·정제하고 초저온 전자현미경으로 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샤페론이 아고넛을 완전히 열린 형태로 붙잡아 miRNA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공간에 miRNA가 들어가면 임무를 마친 샤페론은 떨어져 나가고, 아고넛은 miRNA와 결합한 형태로 완성됐다. 연구진은 이 작동 원리를 검증하기 위해 시험관 안에서 결합 과정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그 결과 완성된 아고넛 복합체는 표적 유전자(mRNA)를 정확히 잘라내는 기능까지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miRNA가 이중가닥일 때만 작동 연구진은 아고넛이 어떤 형태의 miRNa를 받아들였을 때 정상적으로 활성화 되는지도 알아냈다. 아고넛은 miRNA가 '이중가닥' 형태였을때 안정적으로 작동했고, miRNA가 없거나 '단일가닥' 형태일 때는 비정상적 구조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miRNA가 단순히 아고넛과 결합하는 대상이 아니라, 아고넛이 올바른 구조를 갖추도록 돕는 핵심 인자임을 밝혔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아고넛의 정상적인 결합에 필요한 필수 조건을 확인했다. RNA의 화학적 특성, 이중나선 구조, 20~24개 염기의 최적 길이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임상에서 사용 중인 siRNA 치료제의 화학 잔기가 아고넛 조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밝혔다. 김빛내리 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그동안 시행착오에 의존하던 RNA 치료제 설계에 분자적·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이를 이용해 향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siRNA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성훈 교수는 "이미 완성된 구조가 아니라 단백질이 기능을 갖추어 가는 과정을 직접 관찰한 데 의미가 크다"며 "단백질 조립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생물 현상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기정통부의 IBS 기초과학연구단사업, 개인기초연구사업 등의 지원이 바탕이 됐다. 아고넛의 구조 형성을 돕는 '샤페론' 단백질의 작동 원리를 밝히고 아고넛에 잘 결합하는 RNA의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RNA 치료제 설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아침에 첫발 내딛는데 발뒤꿈치에 못 박힌 것처럼 찌릿"…여름철에 급증하는 '이 병' [이거 무슨 병]

[파이낸셜뉴스] "아침에 눈 뜨고 침대에서 첫발을 딛는 순간, 발뒤꿈치에 못이 박힌 것처럼 찌릿하더라고요." 주부 이모(54·여)씨는 얼마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첫발을 내딛을 때마다 발뒤꿈치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하루 1만 보 걷기'가 화근이었다. 이 씨는 단순한 발 피로로 여겨 통증을 참고 계속 걸었으나 증상은 악화됐다. 나중에는 아픈 쪽 발을 디디지 않으려고 걸음걸이를 바꾸다 보니 무릎과 골반, 허리까지 통증이 번진 후에야 병원을 찾았다. 진단명은 만성 족저근막염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지난 2014년 약 18만 명 수준에서 2024년 28만 명 선을 돌파하며 10년 새 1.5배 이상 급증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배 많고, 연령대별로는 40~60대 중장년층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국민 1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겪는 흔한 질환이지만, 전문가들은 대다수 환자가 병을 키워서 온다고 지적한다. 염증 세포 없는 '염증'… 본질은 조직의 퇴행성 변화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발가락 쪽으로 부채꼴처럼 이어지는 두껍고 단단한 섬유 띠다. 걷거나 뛸 때 발바닥에 실리는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역할을 한다. 이 근막에 반복적인 부담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다만 의학적으로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은 명칭과 달리 '단순 염증성 질환'이 아니다. 만성 환자의 조직을 생검해 보면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본질은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 파열과 부적절한 치유 과정이 누적되면서,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이 변성되고 조직이 굳어지는 '퇴행성 질환'에 가깝다.  족저근막염 환자는 7~9월 여름철에 환자가 집중되는데, 이는 여름철 자주 신는 샌들이나 슬리퍼는 바닥이 얇고 딱딱해서다. 걸음을 내딛을 때 엄지발가락이 위로 꺾이면서 족저근막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을 '윈들러스 효과'라고 하는데, 이때 면 지면의 충격이 근막이 시작되는 발뒤꿈치 뼈 부착부에 그대로 전달돼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다. 또한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맨발 걷기 역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 없이 무리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발바닥에 갑작스러운 부담이 가해지면 족저근막염 발생의 트리거가 된다. 아침 첫발의 찌릿함…이런 증상이면 의심 가장 특징적인 신호는 아침에 잠에서 깨 처음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느껴지는 찌르는 듯한 통증이다. 통증을 참고 걷기 시작하면 서서히 근막이 풀리면서 통증이 가라앉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다시 통증이 발생한다. 이는 모두  수축해 있던 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며 발생하는 증상이다. 다만 '걸으면 좀 나아진다'는 특성 탓에 많은 환자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한다는 점은 문제다. 단순한 발 피로나 나이 탓으로 넘겨 병을 키우는 환자도 적지 않다. 통증을 피하려다 걸음걸이가 바뀌면 그 부담이 무릎·엉덩이·허리로 옮겨가 2차 통증을 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통증이 발뒤꿈치가 아닌 발 안쪽이나 발 전체로 번진다면 다른 족부질환일 가능성도 있다. 족저근막염 유사 질환으로는  '지방패드 위축증'을 들 수 있다. 발뒤꿈치 뼈 아래 위치한 충격 흡수용 지방 쿠션이 노화로 인해 얇아지는 질환이다. 아침 첫발보다 활동량이 많은 오후나 저녁에 통증이 심해진다는 점에서 족저근막염과 확연히 구분된다. 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를 지나는 후경골신경이 압박을 받는 '발목터널증후군(족근관증후군)'도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통증이 찌릿하기보다는 화끈거리고, 발가락이나 발바닥 전체에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 이 외에도 척추 4·5번이나 천추 1번 신경이 눌리는 요추 디스크의 방사통으로 인해 발바닥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증상이 지속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이학적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원인을 감별해야 한다. 90%는 수술 없이 호전… 스테로이드 주사는 신중 족저근막염 환자의 90% 이상은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구조적 변화를 동반하므로 완치까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된다. 대개 6개월~1년간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때 비로소 수술을 고려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가 치료 방법은 뻣뻣해진 근막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스트레칭이다.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겨 발바닥을 늘리거나, 테니스공을 발바닥으로 굴려 마사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미 만성 단계로 진행된 환자에게는 통증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가해 미세 혈관 재형성을 유도하고 조직을 재생시키는 '체외충격파 치료(ESWT)'가 효과적인 대안이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즉각적인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 투여 시 발바닥 충격을 완화하는 지방패드를 녹이는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 탓, 스트레스 탓' 하다가 놓치는게 병입니다. [이거 무슨 병]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질병들의 전조증상과 예방법을 짚어줍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똘똘한 건강 정보'를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GIST, 차세대 레이저 핵융합 국가과제 선정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핵융합 플러그인 프로그램 사업'의 '레이저 핵융합 핵심 기반 구축 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현재 핵융합 연구의 주류인 토카막(Tokamak)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핵융합 기술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미래 핵융합 발전소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이 빛과 열을 만들어내는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는 기술로,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연료 자원이 풍부해 미래 청정에너지의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 핵융합은 초강력 레이저를 작은 연료 표적에 집중시켜 순간적으로 태양 중심부와 같은 초고온·고압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핵융합 반응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이 과제는 미래 청정에너지 기술로 주목받는 레이저 핵융합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연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GIST는 이를 계기로 관련 연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과제는 2026년 4월부터 2030년까지 57개월간 수행되며, GIST에는 총 58억원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된다. 연구책임자는 GIST 고등광기술연구원 김형택 수석연구원(초강력 레이저 플라즈마 응용 연구센터장)이다. 연구는 GIST를 주관기관으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참여기관으로 함께 수행한다. 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와 조선대학교 등도 공동연구에 참여해 국내 레이저 핵융합 연구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 선정은 국내 레이저 핵융합 연구의 초석을 놓는 중요한 계기 될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핵융합 기술 확보는 미래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연구 과정에서 확보되는 초고출력 레이저와 정밀 광학, 플라즈마 진단·계측 기술은 반도체, 우주·항공, 국방, 첨단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될 수 있어 기술적·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 장비와 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질 경우 국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택 GIST 수석연구원은 "공동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한국형 레이저 핵융합 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