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5일제 도입 논의와 현실적 과제

주4.5일제 도입 논의와 현실적 과제

주4.5일제의 도입 논의와 유형, 장단점, 쟁점까지 총정리

주4.5일제 도입 논의 배경

그래픽=국회도서관(자료 : OECD)
그래픽=국회도서관(자료 : OECD)

한국은 여전히 근로시간이 세계 최상위권에 속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872시간으로, 이는 독일 등 주요 선진국보다 400~500시간 이상 긴 수준입니다.

그러나 긴 노동시간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은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50.9달러 수준으로, 미국(83.6달러), 독일(83.2달러), 프랑스(81.8달러)에 크게 못 미칩니다. '많이 일하지만 효율은 떨어진다'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이에 단순히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근로시간 속에서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 노동시간 #노동생산성 #과로사회

일러스트=연합뉴스
일러스트=연합뉴스

노동시간 문제는 단순히 기업의 경영 효율이나 생산성 지표에 그치지 않습니다. 개인의 삶의 질, 나아가 국가 인구 구조와도 직결됩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 전반에서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요구가 크게 확산됐습니다. 장시간 노동은 자기계발, 가정생활, 여가를 제약하며 젊은 세대의 결혼·출산 기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긴 근로시간이 출산율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OECD 평균보다 긴 노동시간을 유지하는 한, 출산과 육아에 필요한 시간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주4.5일제 도입 논의는 단순히 근로자의 피로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국가적 저출산 문제 해결과 사회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 #저출산 이유

정치권과 정부 역시 변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주4.5일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이자 대선 공약으로 포함돼 있으며,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추진단은 내년부터 주4.5일제 시범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범사업은 공공기관 일부와 민간기업 자율 참여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장시간 근로 문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근무제 모델을 실험함으로써 제도화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시범사업이 공공부문 위주로 진행될 경우 민간 기업, 특히 중소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됩니다. 정책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제 제도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재정 지원, 제도 설계, 업종별 현실 반영 등 복합적인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주4.5일제 #주4일제 #근무시간 단축

주4.5일제의 대표적인 유형

퇴근길 만원 지하철. 사진=연합뉴스
퇴근길 만원 지하철. 사진=연합뉴스

가장 보편적으로 거론되는 형태는 '금요일 반일 근무제'입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근무하고, 금요일에는 오전에만 절반 근무를 한 뒤 오후에는 휴식하는 방식입니다. 이 제도의 장점은 매주 금요일 오후가 고정된 휴식시간으로 확보된다는 점입니다. 주말이 실질적으로 길어지면서 근로자 입장에서는 짧은 여행, 여가 활동, 자기계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익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습니다. 여전히 매주 5일간 출퇴근을 해야 하고, 실제 근무시간은 하루 4시간 줄어드는 것에 불과해 피로도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출퇴근자에게는 반나절만 근무하더라도 왕복 출근 시간은 동일하게 소요되므로 실질적인 편익이 떨어집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제도일 뿐, 노동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힘은 약하다"고 지적합니다.
#주4.5일제 시행 유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형태는 '격주 단축 근무제'입니다. 격주로 금요일 하루를 통째로 쉬게 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2주에 한 번 주4일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한 달에 이틀 정도는 금요일을 포함한 3일 연속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어 체감 효과가 큽니다. 장거리 여행이나 가족과의 시간을 계획하기에도 유리합니다. 또한 출퇴근 횟수를 월 2회 줄이는 효과가 있어 교통비와 시간 절약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특정 주에는 인력 공백이 하루 전체로 발생하기 때문에 생산·서비스 운영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이나 업종별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어떻게 조율할지도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격주 단축이 "실질적인 휴식 체감은 크지만 기업 운영의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주4.5일제 단축근무

주4.5일제의 현실적 과제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모든 산업과 직종에 동일하게 주4.5일제를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IT, 디자인, 콘텐츠 기획 등 디지털 직군은 업무 성격상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 전환이 쉽고, 근무일 단축으로 인한 공백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러나 제조업, 물류업, 서비스업, 돌봄업 등 현장 근무가 필수적인 산업은 하루의 공백이 곧바로 생산·서비스 차질로 이어집니다. 공장 설비 가동률과 교대 근무 인력 운영이 직결되는 제조업은 근무일 단축 시 생산일수 감소와 장비 비가동률 증가라는 문제에 직면합니다. 병원, 돌봄시설, 유통점포 등은 365일 운영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추가 인력 충원 없이 근무일을 줄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동일한 제도가 오히려 산업 간·기업 규모 간 격차를 확대시키고, 특히 인력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만 구조적 부담을 전가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주4.5일제 쟁점 #주4.5일제 도입 불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근무일만 줄어들고 업무량이 그대로라면 현실에서는 오히려 압축 근무로 인한 부담이 커집니다. 남은 4일간 더 높은 집중력과 효율성을 요구받게 되며, 성과 중심 조직일수록 이 압박이 크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일부 기업에서 시범 도입된 주4일제 사례에서는 "업무 밀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피로도가 오히려 늘었다"는 근로자 피드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중심 직무, 일정 조정이 어려운 직종은 단축된 시간 안에 결과물을 내야 하는 압박이 강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효율 개선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근로자의 스트레스와 번아웃 가능성을 높여 조직 전반의 생산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추진된 제도가 오히려 '성과 압박 강화'로 귀결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제도 설계가 요구됩니다.
#주4.5일제 쟁점 #압축 근무 #노동자 건강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근로시간 단축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려면 생산성 향상 전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합니다. 업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자동화, 협업 구조 개선 등 근본적 변화 없이 단순히 근무일수만 줄이면 기업 활동 전반에 왜곡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여전히 인건비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이 산업의 뼈대를 차지하고 있는데,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인건비와 고정비 증가는 이들에게 직격탄이 됩니다.

실제로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주요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근무일수를 줄이는 정책이 무리하게 추진되면 투자 위축, 채용 축소, 국내 고용환경 경직성 심화 등 연쇄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의 해외 이전, 국내외 투자자 신뢰 약화라는 경제 전반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근무일 단축과 함께 생산성 제고 대책, 중소기업 지원책이 병행돼야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노동 생산성 #고용 유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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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및 비정규직 월급, 대기업 절반 수준…경총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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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대비 중소기업·비정규직 등 여타 근로자들의 월 임금총액이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경직성을 유연화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7일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임금 등 근로조건 격차가 지속되거나 더 심화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정규직에 비해 대기업 비정규직, 중소기업 정규직, 중소기업 비정규직 등 여타 부문 근로자들의 임금 및 근로조건의 격차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의 월 임금총액은 497만원인 반면, 여타 부문 근로자들은 288만원으로 57.9% 수준에 그쳤다. 사회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률과 퇴직급여·상여금 수혜율 역시 대기업 정규직은 100%에 육박하는 반면, 여타 부문은 65%~76% 수준이었다. 문제는 높은 문턱으로 전체 근로자 중 대기업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다는 점이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대기업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9%(264만3000명)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또는 비정규직인 여타 부문은 1950만1000명으로 88.1%에 달했다. 근속연수도 대기업 정규직의 경우 평균 근속연수는 12.14년으로 길지만, 신규 채용률로 볼 수 있는 근속 1년 미만자 비중은 6.5%에 불과해 높은 진입장벽을 보였다. 경총은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년 60세 법제화의 영향으로 2010년대 중반 이후 대기업 정규직 내 고령자 고용이 급증하면서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 2004년 10.40년에서 2024년 12.14년으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신규 채용률은 9.6%에서 6.5%로 줄었다. 지난 20년간 경직성이 두드러졌다는 얘기다. 같은기간 대기업 정규직 내 고령자 고용 비중은 6.4%포인트(P) 증가(2.9%→9.3%)했으나, 청년 고용 비중은 오히려 6.4%P 감소(13.7%→7.3%)해 고용 비중이 역전됐다. 특히 노조가 있는 대기업 정규직의 경우 고령자 고용은 2004년 대비 지난해 777.0% 급증한 반면, 청년 고용은 오히려 1.8% 줄었다. 고령자 고용 비중도 2004년 2.7%에서 지난해 10.7%로 증가하며 6.0% 수준인 청년 고용 비중을 넘어섰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노동법제와 사회안전망으로 두텁게 보호받는 약 12%의 대기업 정규직과 보호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약 88%의 중소기업 또는 비정규직으로 구분되는 우리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청년에게는 좌절감을 안기고, 기업에는 활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시장 경직성이 높은 대기업 정규직은 유연성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높은 중소기업 또는 비정규직은 사회안전망을 대폭 강화하는 맞춤형 유연안정성 제고 정책을 통해 지금의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고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동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주4.5일제 시대 열겠다" 총파업 나선 금융노조

"주4.5일제 시대 열겠다" 총파업 나선 금융노조

[파이낸셜뉴스]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서울 도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나섰다. 조합원들은 곳곳에서 피켓과 깃발을 들고 사측을 향해 주4.5일제 도입과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8000명이 모였다. 노조원들은 '총파업'이라고 적힌 붉은 머리띠를 매고 "실질임금 인상하라", "내일을 바꿀 주4.5일제"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건 지난 202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노조는 그간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임금 인상 등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수년간의 물가상승률에 상응하지 않는 낮은 인상률만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가 꾸준히 요구해 온 주 4.5일제 도입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주 4.5일제 도입과 실질임금 3.9% 인상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노조가 2000년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주5일제를 걸고 총파업을 시작한 뒤 2002년 주5일제에 합의했다"며 "마침내 2011년 대한민국의 주5일제 시대가 열렸고, 오늘 우리가 역사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주4.5일제가 도입되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며 "이번 투쟁은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투쟁이자, 대한민국 노동자의 삶을 바꾸고 노동의 패러다임과 국가 미래를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도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임금 인상률이 실질임금 상승에도 미치지 못해 모든 노동자가 그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며 "그 사이 은행과 금융권은 엄청난 이익을 가져가고 배당 잔치를 벌이면서 노동자를 희생과 제물로 삼아왔다. 실질임금 인상은 금융노동자만의 요구가 아니라 모든 노동자의 요구이자, 우리의 삶을 만들어가는 절박한 생존의 외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백지노 IM뱅크대구은행지부 위원장은 "비상식적 소비자의 민원은 늘고 있는데, 부담과 책임은 모두 우리에게 지라고 한다"며 "오늘 쟁의는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가족과 사회를 굳건하게 만들기 위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장유하 기자

'고액연봉 논란' 금융노조 파업집회…"4.5일제 요구가 탐욕이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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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연봉 논란' 금융노조 파업집회…"4.5일제 요구가 탐욕이냐"(종합) 3년 만에 총파업…광화문서 결의대회 후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 0 금융노조 "실질임금 인상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고 있다. 2025.9.26 [email protected] 금융노조 "실질임금 인상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고 있다. 2025.9.26 [email protected] (끝) PYH202509260654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6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총파업은 202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들은 주 4.5일제 근무와 실질임금 3.9%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 비공식 추산 8천명이 모인 가운데, 세종대로에 연좌한 노조원들은 '총파업'이라 적힌 붉은 머리띠를 매고 '2025 총파업 승리 실질임금 인상 쟁취', '내일을 바꿀 주4.5일제' 등의 손팻말을 흔들었다.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에 주5일제 시대가 온 게 2011년"이라며 "그 역사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노동의 패러다임을 바꿀 시기가 됐다"며 "주 4.5일제를 쟁취하는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외쳤다. 무대에 오른 백지노 IM뱅크대구은행지부 위원장은 "비상식적 소비자의 민원은 늘고 있는데, 부담과 책임은 모두 우리에게 지라고 한다"며 "오늘 쟁의는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가족과 사회를 굳건하게 만들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결의문에서도 "은행과 금융지주들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노동자의 희생 위에 자기 잇속만 챙겼지만, 이는 노동자의 피와 고객 불편 위에 세워진 왜곡된 성장일뿐"이라며 "임금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해마다 실질임금이 삭감되고 있다"고 했다. 0 금융노조 "주 4.5일제 근무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고 있다. 2025.9.26 [email protected] 금융노조 "주 4.5일제 근무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고 있다. 2025.9.26 [email protected] (끝) PYH2025092606620001300_P4.jpg N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서울역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 맞은편 전쟁기념관까지 행진했다. 행진에는 결의대회 참석 인원보다 적은 6천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가했다. 이날 총파업에도 전국 은행 영업점 대부분이 정상 운영해 큰 고객 불편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5대 시중 은행의 평균 보수가 1억2천만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 파업 명분이 다소 부족한 게 아니냐는 비판 역시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이 예금자와 대출자 사이에서 영업하면서 예대마진과 수수료로 상대적으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지적과 함께 영업 행태 개선, 금융소비자 권익 향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김형선 위원장은 "5년간 시중은행 점포가 765개 폐쇄되고 7천명이 감원됐다"며 "고통받는 조합원을 위해 노동시간을 단축해보자는 게 탐욕이냐"고 반박했다. 금융노조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의 류기섭 사무총장 역시 "독일, 프랑스 등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생산성과 고용이 동시에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0 금융노조 "주 4.5일제 근무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고 있다. 2025.9.26 [email protected] 금융노조 "주 4.5일제 근무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고 있다. 2025.9.26 [email protected] (끝) PYH2025092606630001300_P4.jpg N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fn사설]'귀족노조 중의 귀족노조' 금융노조 파업, 당장 철회해야

[fn사설]'귀족노조 중의 귀족노조' 금융노조 파업, 당장 철회해야

[파이낸셜뉴스]시중은행 노조가 속한&nbsp;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26일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nbsp;주 4.5일제 근무 등 파업 이유가 공감을 얻지 못해 파업 참여율은 극히 미미했다.&nbsp;금융노조위원장이 속한 기업은행만 15.7%만 파업에 참여했다. 애초에 주 4.5일제를 내세운 금융노조의 파업은 명분이 약했다. 노조원들조차 파업에 대부분 불참한 것은 스스로 그런 사실을 자인한 것이다. 금융노조는 산업별로 볼 때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화이트칼라 노조다. 임금과 복지로만 보면 최고의 대우를 받으니 파업을 할 명분으로 따지면 가장 약하다. 귀족 노조 중의 귀족 노조인 것이다.&nbsp; 금융노조의 파업은 당연히 금융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한다. 제조업과는 달리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기 때문에 파업을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금융노조의 뜻대로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해 은행 업무가 마비됐다면 피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더욱이 주 4.5일제 근무는 정부가 계획을 세워 놓고 이미 추진하고 있다. 그런 것을 산별 노조에서 빨리하라고 파업을 하는데 어느 국민이 찬성하겠나. 은행의 경우 '이자 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어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 그 이익과 돈이 서민과 자영업자들이 어렵게 번 돈으로 낸 이자라고 하면 하나라도 더 서비스를 잘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지는 못하고 노동계의 선두에 서서 노동시간을 줄이자고 파업을 벌이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힐 정도다. 은행은 제조업이 망해도 돈을 번다. 돈이 없어 쩔쩔 매는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담보를 제공하고 돈을 빌려 이자를 낸다. 이자는 서민의 고혈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고객을 위한 근무 시간을 늘려도 모자랄 판이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당시 국민의 혈세로 만든 공적자금으로 은행들이 회생해서 지금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임금과 복지 혜택을 많이 주어서 파업을 벌일 명분이 금융노조는 사실상 없다. 그러니 정부 정책으로 이미 추진하고 있는 주 4.5일제를 들고나오는 것이다. 세금으로 망해가는 은행을 살려준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며 더 열심히 일을 해서 갚아야 한다. 땅 짚고 헤엄치가 같은 영업으로 쉽게 돈을 벌면서 무슨 염치로 근무시간을 줄여달라는 파업을 한다는 말인가.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다. 당장 파업을 철회하기 바란다.&nbsp;&nbsp;

'총파업' 붉은 머리띠 맨 금융노조 광화문에…주 4.5일 촉구

'총파업' 붉은 머리띠 맨 금융노조 광화문에…주 4.5일 촉구

'총파업' 붉은 머리띠 맨 금융노조 광화문에…주 4.5일 촉구 3년만에 총파업…불경기 고연봉·영업행태 지적 속 노동개선 필요성 주장 반박도 0 금융노조 "실질임금 인상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고 있다. 2025.9.26 [email protected] 금융노조 "실질임금 인상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고 있다. 2025.9.26 [email protected] (끝) PYH202509260654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6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총파업은 202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들은 주 4.5일제 근무와 실질임금 3.9%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 비공식 추산 8천명이 모인 가운데, 세종대로에 연좌한 노조원들은 '총파업'이라 적힌 붉은 머리띠를 매고 '2025 총파업 승리 실질임금 인상 쟁취', '내일을 바꿀 주4.5일제' 등의 손팻말을 흔들었다. 김형선 금융노조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에 주5일제 시대가 온 게 2011년"이라며 "그 역사의 시계를 다시 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노동의 패러다임을 바꿀 시기가 됐다"며 "주 4.5일제를 쟁취하는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외쳤다. 무대에 오른 백지노 IM뱅크대구은행지부 위원장은 "비상식적 소비자의 민원은 늘고 있는데, 부담과 책임은 모두 우리에게 지라고 한다"며 "오늘 쟁의는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가족과 사회를 굳건하게 만들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서울역을 거쳐 대통령실 맞은편 전쟁기념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날 총파업에도 전국 은행 영업점 대부분이 정상 운영해 큰 고객 불편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5대 시중 은행의 평균 보수가 1억2천만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 파업 명분이 다소 부족한 게 아니냐는 비판 역시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이 예금자와 대출자 사이에서 영업하면서 예대마진과 수수료로 상대적으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지적과 함께 영업 행태 개선, 금융소비자 권익 향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다만, 김형선 위원장은 "5년간 시중은행 점포가 756개 폐쇄되고 7천명이 감원됐다"며 "고통받는 조합원을 위해 노동시간을 단축해보자는 게 탐욕이냐"고 반박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역시 "독일, 프랑스 등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생산성과 고용이 동시에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0 금융노조 "주 4.5일제 근무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고 있다. 2025.9.26 [email protected] 금융노조 "주 4.5일제 근무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고 있다. 2025.9.26 [email protected] (끝) PYH2025092606630001300_P4.jpg N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