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생존과 절멸 그 사이에서

멸종위기: 생존과 절멸 그 사이에서

동물 멸종, 그 다음은?

멸종위기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보호'는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러나 보살피고 돌보는 것으로도 보호할 수 없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보살펴지고 돌봐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어느새 벼랑 끝에서 종의 붕괴를 내려다보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입니다.

문명은 진보하며 야생 생물 뒤를 바짝 추격해 벼랑으로 내몰았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종을 멸종 위기에 몰아 넣고야 반성합니다.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을 지표로 관리하는 이유는 단 하나, '보호 해제'를 위해서 입니다. 인간이 보살피고 돌보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삶을 되돌려주고자 합니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환경부가 지정 보호하는 생물입니다. ①자연적으로, 혹은 위협 요인으로 개체 수가 현격하게 감소하거나 ②소수만 남아 멸종할 위기에 처해 있다면 법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관리합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2012년 총 246종에서 2017년 총 267종으로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표범. @Photo by Gwen Weustink on Unsplash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표범. @Photo by Gwen Weustink on Unsplash
#멸종위기 #야생생물 #야생동물 #멸종위기동물 #표범 #늑대 #여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이미 개체 수가 줄어들어 위협 요인 제거와 상관없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생물입니다. 현재 지정된 생물은 60종입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포유류 호랑이
포유류 작은관코박쥐
포유류 여우
포유류 스라소니
포유류 대륙사슴
포유류 늑대
포유류 수달
포유류 표범
포유류 반달가슴곰
포유류 산양
포유류 사향노루
포유류 붉은박쥐
조류 저어새
조류 황새
조류 호사비오리
조류 청다리도요사촌
조류 두루미
조류 먹황새
조류 검독수리
조류 흰꼬리수리
조류 크낙새
조류 혹고니
조류
조류 참수리
조류 노랑부리백로
조류 넓적부리도요
파충류 비바리뱀
양서류 수원청개구리
어류 여울마자
어류 좀수수치
어류 남방동사리
어류 모래주사
어류 얼룩새코미꾸리
어류 임실납자루
어류 흰수마자
어류 퉁사리
어류 감돌고기
어류 꼬치동자개
어류 미호종개
곤충류 비단벌레
곤충류 수염풍뎅이
곤충류 산굴뚝나비
곤충류 상제나비
곤충류 붉은점모시나비
곤충류 장수하늘소
무척추동물 귀이빨대칭이
무척추동물 나팔고둥
무척추동물 두드럭조개
무척추동물 남방방게
육상식물 광릉요강꽃
육상식물 털복주머니란
육상식물 나도풍란
육상식물 한란
육상식물 죽백란
육상식물 풍란
육상식물 비자란
육상식물 한라솜다리
육상식물 금자란
육상식물 암매
육상식물 만년콩
(국립생태원)


출처 국립생태원
출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의 위협 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하지 않을 경우 가까운 미래에 멸종할 위기가 있는 야생 생물입니다. 현재 207종이 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조류, 육상식물은 각각 49종, 77종으로 포유류나 파충류 등 다른 종에 비해 지정된 종이 많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조류, 육상식물은 각각 49종, 77종으로 포유류나 파충류 등 다른 종에 비해 지정된 종이 많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전래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구렁이, 남생이, 맹꽁이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한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전래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구렁이, 남생이, 맹꽁이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한다.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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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 중 국제 거래가 규제되는 동·식물은 싸이테스(CITES)로 지정,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관리합니다. ①멸종위기에 처한 종 중 국제 거래로 영향을 받거나 받을 수 있는 종 ②국제 거래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아니할 경우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종, 종의 거래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규제해야 하는 그 밖의 종 ③국제거래규제를 위하여 다른 당수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종이 지정됩니다. 싸이테스로 지정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포유류 330종, 조류 380종, 파충류 172종, 양서류 20종 등 총 1153종에 달합니다.

한편 싸이테스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을 뜻하며 1973년 워싱턴회의에서 채택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3년 협약에 가입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 산하의 국립생태원은 2021년 7월부터 '싸이테스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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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원인

기온 상승

2019년 호주를 삼킨 산불은 우리나라 삼림 면적 3배에 달하는 1900만ha 나무를 불태웠고(2020년 1월 31일 기준) 10억 마리에 달하는 야생 동물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호주 산불이 기후 변화에 의해 더 악화됐다고 말합니다. 지구온난화로 호주 대륙 동쪽의 인도양 온도가 상승하자(인도양 쌍극화) 호주가 건조해지고 산불이 크게 번졌다는 이론입니다.

높은 기온 탓에 종족 번식이 어려워진 동물도 있습니다. 그린피스의 자료에 따르면 폭염으로 아프리카 치타 수컷의 남성 호르몬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더 이상 번식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 남은 치타는 7100마리입니다.

바다거북 역시 절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바다거북이 모래에 낳은 알은 모래의 습도와 온도에 따라 성별이 결정됩니다. 모래가 따듯하고 건조하면 암컷이 많이 부화합니다. 지난 20년, 새로 태어난 수컷 바다거북은 전체 바다거북의 겨우 1%에 불과했습니다.

바다거북은 모래에 알을 낳는다. 모래의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으면 암컷이 부화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수컷 바다거북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Photo by jcob nasyr on Unsplash
바다거북은 모래에 알을 낳는다. 모래의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으면 암컷이 부화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수컷 바다거북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Photo by jcob nasyr on Unsplash

서아프리카 몬순, 적도 주변의 바다에서는 산호초가 죽고 있습니다. 바닷속 생태계라고 불리는 산호는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본래의 색을 잃고 하얗게(백화현상) 변합니다. 요람처럼 다양한 생물을 품던 산호에는 더 이상 생물이 살 수 없습니다.

기온 상승은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의 멸종도 불러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꿀벌이 대량 폐사하고 있습니다. 꿀벌이 겨울을 봄으로 착각, 채집에 나섰다가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자가 수분을 하지 못하는 식물은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더 이상 씨앗을 만들 수도 없습니다.


해수면 상승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으로 일컬어지는 코모도왕도마뱀이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해 9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코모도왕도마뱀을 취약위기종에서 위기종으로 멸종 위험 정도를 높이며, 향후 45년간 해수면 상승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30%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엔은 2070년이 되면 벵갈호랑이가 멸종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벵갈호랑이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습지에서 서식합니다. 해당 습지는 해수면이 상승하면 물 아래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멸종위기 #지구온난화 #기온상승 #온실가스 #호주산불 #치타 #거북

남획

인간은 바닷속을 휘젓습니다. 2021년 9월 국제자연보전연뱅(IUCN)회의에서 공개된 보고서에 의하면 상어는 기후 변화와 서식지 감소, 남획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2004년 상어 멸종 위기종은 전체의 33%였으나 2021년 37%로 늘어났습니다. 상어의 개체수는 1970년 이후 71% 감소했습니다.

한때 혈관을 맑게 해 준다고 하여 '혈관 청소부'로 불리며 유명세를 탄 크릴새우. 남극 해역에는 크릴새우를 잡기 위한 배가 사방에서 몰려들었습니다. 크릴새우 개체 수는 지난 40년 간 70~80% 감소했습니다. 크릴새우는 남극 생태계의 먹이사슬 최하위를 차지하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펭귄은 크릴 새우를 먹이로 삼습니다. 오직 크릴새우만 먹는 아델리펭귄은 지난 40년 간 80%이상 줄어들었습니다.

'남극의 신사'라는 별명을 가진 아델리펭귄은 크릴새우만을 먹이로 삼는다. 크릴새우 남획으로 아델리펭귄의 개체는 지난 40년간 80%이상 줄어들었다. Photo by Hubert Neufeld on Unsplash
'남극의 신사'라는 별명을 가진 아델리펭귄은 크릴새우만을 먹이로 삼는다. 크릴새우 남획으로 아델리펭귄의 개체는 지난 40년간 80%이상 줄어들었다. Photo by Hubert Neufeld on Unsplash



밀렵

'밀렵'하면 아프리카의 초원이나 아마존의 늪지대에서 일어나는 일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시시각각 이루어졌습니다. 1970년대까지 전국 산지에 서식하던 산양은 밀렵과 서식지 훼손으로 현재 600~700개체 정도만이 살아있습니다. 산양은 환경부가 법으로 지정하고 보호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우간다에서는 사자 6마리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신체가 절단 된 끔찍한 모습이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 단체들은 야생동물 밀렵, 트로피 헌팅(Trophy hunting)이 사자를 멸종을 부추긴다고 호소합니다. 코끼리, 코뿔소도 등 다른 야생 동물 역시 트로피 헌팅으로 고통받습니다. 동물의 상아, 뿔, 어금니 등은 전리품처럼 박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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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서식하는 거북류 348종 중 182종이 싸이테스(CITES)협약에 따른 국제적멸종위기종에 해당합니다. 싸이테스는 멸종위기에 처해있거나 처할 위험이 있어 국제 거래를 규제하는 국제 협약입니다. 2000년부터 15년간 불법 거래를 시도하다 세관에서 적발된 살아있는 거북류는 30만 3774마리. 껍질, 뼈, 알 등을 가공한 가공품은 78만 818개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300여 마리의 치타 새끼가 밀매됩니다. 야생에서 태어나는 치타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새끼 치타는 중동의 부유층에 애완동물로 팔려가 묶인 채 생활하다 대부분 수 년 내에 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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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마실 물을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댐은 야생 어류가 다니는 물길을 막고 종의 멸종을 초래합니다. 양쯔강은 세계에서 3번째로 긴 강이자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양쯔강에서도 1981년 거저우댐, 2006년 싼샤댐이 생긴 후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귀성 물고기들이 고립, 산란하지 못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1억 5천만년 주걱철갑상어, 300만년 전 바다를 거슬러 온 양쯔강돌고래가 멸종했습니다.
#멸종위기 #멸종위기동물 #CITES #서식지파괴 #생태계파괴 #주걱철갑상어 #열목어 #평창

멸종위기 해결 방안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을 만큼 보호 가치가 높습니다. 그러나 수족관에 갇혀 17년간 산 남방큰돌고래도 있습니다. 수족관에서 사는 돌고래는 먹이가 다양하지 않고 헤엄칠 수 있는 공간이 작아 평균 수명에 미치지 못하는 나이에 생을 마감합니다. 다행스럽게도 17년간 수족관에서 살던 '비봉이'는 해양수산부와 수족관의 협조로 바다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생물을 방류하는 것은 생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종을 번식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있지만, 종 연구에도 도움이 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부터 바다거북 134마리를 바다에 방류했고 지난 8월에도 제주 중문 색달해변에서 바다거북 6마리를 방류했습니다. 바다거북에는 위치정보시스템(GPS)를 부착했습니다. GPS를 통해 계절별 이동 경로 등 바다거북의 특징을 더욱 자세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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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을 미리 보존하는 것은 멸종 위기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충남 서천군은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서천 갯벌을 보존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갯벌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며, 특히 서천 갯벌은 22종의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최대 군락지로 꼽힙니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지리산 구룡계곡, 내장산 갓바위 등 탐방로에 예약제를 실시합니다. 멸종위기 야생 생물의 생태적 특성과 탐방객 안전을 고려한 조치로, 구간별로 정해진 인원만 탐방할 수 있습니다. 야생 생물은 위협이 느껴지면 먹이를 섭취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도 멸종 위기종 보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LG생활건강은 서울 여의샛강상태공원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의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수달놀이터'를 설치합니다. 에쓰오일은 지난 6월 한국수달보호협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 환경 단체에 천연기념물 지킴이 후원금 1억 5000만 원을 전달했죠.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와 꿀벌 보존을 위한 생물다양성의 숲 복원 프로젝트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멸종위기종 #보존 #종보존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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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샛강생태공원에 멸종위기 1급 '수달' 서식 확인

서울시, 샛강생태공원에 멸종위기 1급 '수달' 서식 확인

[파이낸셜뉴스] 여의도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이 나타났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의샛강생태공원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을 최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여의샛강생태공원에는 수달 외에도 멸종위기 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를 비롯,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제323-8호)와 수리부엉이(324-2호) 등이 관찰됐다. 올해는 서울시 보호야생생물종인 꺽정이, 큰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 등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한강 곳곳의 생태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서식하는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은 자연성 회복에 중심을 둔 공원 관리와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의 결과로 보고 있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서울시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생각하고 생태공원을 관리한 결과"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고창 갯벌에 천연기념물 먹황새 발견

고창 갯벌에 천연기념물 먹황새 발견

【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이 천연기념물(20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로 지정된 먹황새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에서 목격됐다고 11일 밝혔다. 먹황새는 고창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종으로서 이번 발견이 처음이다. 먹황새는 황새목 황새과에 속하는 조류이며 넓은 논이나 강가 혹은 늪에서 먹이를 찾는다. 단독 혹은 한 쌍씩 행동하며 큰 나뭇가지나 바위 절벽에서 번식한다. 국내에는 과거 안동지방에서 소수가 번식했던 기록이 있으나 지금은 번식하지 않는다. 해외에는 동아시아 일대와 남아프리카, 서남유럽, 중앙·동유럽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고창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로, 지난해 7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또 세계 1종 1속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서해 고유종인 범게를 비롯해 적색목록 위기종인 황새가 서식하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물새 90종과 대형저서생물 255종이 서식하며 염생식물 26종이 있다. 고창군 관계자는 “먹황새는 인적을 느끼거나 환경이 훼손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리는 등 환경에 매우 민감한 철새로서 고창갯벌을 찾아온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며 “철새보전에 관한 대중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철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고창갯벌을 찾아오는 철새들의 안정적 서식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인 기자

산림청, 울진 산불피해지서 산양 먹이주기

산림청, 울진 산불피해지서 산양 먹이주기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지난 9일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산림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1급인 산양(천연기념물 217호) 먹이주기 활동을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울진·삼척 대형산불로 서식처와 먹이 공급원을 잃어버린 산양을 구조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산림청 국립소광리산림생태관리센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비롯해 녹색연합과 20여명의 시민자원봉사자도 참여했다.  시민자원봉사자와 참여기관 직원들은 산양이 즐겨먹는 뽕잎(500㎏)을 미리 준비해 배낭에 나누어 담고, 산양이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서식지까지 도보로 운반해 먹이를 공급했다.  전문가들은 1970년대까지 전국 산지 곳곳에 산양이 서식했지만 서식지 훼손과 밀렵 등으로 현재는 국내 600∼700개체 정도만이 강원도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인근, 설악산 및 울진·삼척 등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울진 소광리와 두천리, 삼척 풍곡리 등 울진·삼척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국내 100개체 이상 대규모 산양 서식지 중 한 곳이며, 동시에 국내 최대의 금강소나무 군락지이다.  산림 당국은 지난달 4일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로 산림 2만 923㏊(서울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산림이 불에 탔으며 이번 행사가 이뤄진 울진 소광리 일대 산양 서식지도 200㏊정도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송희 산림청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이번 활동은 울진·삼척 산불로 생존의 기로에 선 산양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야생동물 서식지와 산림생태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국제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해수부, 8월의 해양생물로 선정

국제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해수부, 8월의 해양생물로 선정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발견되는 '붉은바다거북(Caretta caretta)'을 8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붉은바다거북은 해양파충류로, 등갑 길이는 약 80~105cm이며, 몸무게는 약 135kg까지 성장하는 대형 바다거북종이다. 체구에 비해 큰 머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며, 잡식성으로 어류, 갑각류, 해파리 등을 먹는다. 붉은바다거북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및 동해안에서 주로 출현하고 있으며, 서해안에서도 드물게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근 서식지 훼손과 환경오염 등으로 인하여 그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붉은바다거북을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으로 지정하였고, 해수부도 2012년 붉은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붉은바다거북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 등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붉은바다거북은 바다거북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산란한 기록이 있는 유일한 종"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연안이 붉은바다거북에게 소중한 서식처가 될 수 있도록 서식지 보호와 개체수 증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붉은바다거북을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물보호 나선 글로벌 기업들..구조·실험금지·생태계 재건 등 '활발'

동물보호 나선 글로벌 기업들..구조·실험금지·생태계 재건 등 '활발'

 동물권(Animal Right)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동물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학대 동물 구조, 동물 실험 금지, 생태계 재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사회와 지구를 만들고자 하는 사례들을 살펴보자. ■터키항공 카고, 서커스 공연에 학대당하던 사자 4형제 구출 및 이송  터키항공의 '터키항공 카고(Turkish Cargo)'는 이달 초, 서커스 현장에서 구출된 사자를 안전하게 이송해 자연 서식지로 되돌려 보냈다.  터키항공 카고가 이송한 사자들은 수사자 네이선 (Nathan)과 암사자 루카(Luca), 찰리(Charlie) 및 카이(Kai) 총 네 마리로 우크라이나에서 35평방미터 크기의 우리에 갇혀 사육 당하며 서커스 공연에 이용되고 있었다. 네 마리 사자들은 동물권 보호 단체 ‘로렌스 안토니 지구 기구(Lawrence Anthony Earth Organization, LAEO)’에 의해 구조되어 터키항공 카고의 후원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위치한 자연 서식지로 이송됐다. 이송을 위해 전담 사육사, 수의사, LAEO 소속 담당자 2명 및 IATA LAR(IATA의 살아 있는 동물 운송 규정) 인증을 받은 터키항공 카고의 전문 인력이 총력을 기울였다. 또 특수 설계된 컨테이너로 사자의 상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했다.  9000km에 육박하는 장거리 비행 뒤, 사자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라가 캄마 자연 공원(Kragga Kamma Natural Park)에 방사됐다. 크라가 캄마 자연 공원은 아프리카 지역 맹수들을 보호하는 자연 서식지로 해안가 산림 및 초원이 14,000평방미터에 걸쳐 펼쳐져 있다. 서커스 환경에 익숙해져 있던 사자들은 현재 새로운 환경과 생태계를 받아들이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점차적인 적응 후에는 새로운 친구들과 어우러져 진짜 자연과 자유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야생동물의 불법 거래를 금지하고 업계의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 라이프(United for Wildlife)가 ‘버킹엄궁 선언’을 비준한 바 있다. 터키항공은 이와 뜻을 함께하며, 살아 있는 동물의 운송 과정 및 동물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또한 터키항공 카고는 살아 있는 동물의 운송과 운송 중 자연 서식지에 가까운 환경 조성 제공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인수, 보관 및 선적 과정에 대한 기준으로 CITES(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및 IATA LAR(국제항공운송협회 생동물 규정)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해당 지침에서 명시하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이행하고 있다.    ■볼보건설그룹,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협력 하에 멸종위기 동물 보호 프로젝트 착수  볼보건설기계그룹 역시 3월 초, 환경보호 비영리단체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협력을 통해 홍수의 위험에 처한 지역 사회 긴급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볼보건설기계그룹과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속 가능한 환경 만들기 캠페인(Sustainability Campaign)’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뱅골만의 슌도르본 지역을 홍수로부터 보호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캠페인은 뱅골만에 둑을 건설하고, 홍수 시 해수면 상승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하는 한편 해당 지역의 가축, 멸종 위기 동물들을 보호하는 건설 프로젝트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사이에 위치한 뱅골만의 슌도르본은 뱅갈 호랑이를 비롯한 다양한 멸종 위기종 동물과 450만 인구가 살고 있는 까닭에 환경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2009년 대형 사이클론(인도양과 뱅골만 등지에서 발생하는 폭풍우를 수반한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한 이후에는 홍수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극심해 매일 3분의 1가량의 땅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며, 수자원의 80%가 오염돼 깨끗한 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볼보건설기계그룹과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지속 가능한 환경 만들기’ 캠페인은 홍수 피해 지역을 재건설하는 시리즈물을 제작, 공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된 영상 시리즈는 볼보건설기계그룹 공식 디지털 채널의 ‘초대형 프로젝트 탐방’(전 세계에서 가장 놀랄만한 건설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을 비롯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지털 채널을 통해서도 방영 중이다.    ■피앤지(P&G), ‘#비크루얼티프리’ 캠페인 동참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피앤지(P&G)가 2023년까지 전 세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위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HSI)의 #비크루얼티프리 캠페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2년 시작 된 #비크루얼티프리는 유럽연합을 시작으로 전 세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를 위한 캠페인이다. 이번 피앤지와 HSI의 파트너쉽은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대체시험에 대한 교육과 소비자를 위한 안전성 평가에 있어 비동물 시험법의 개발 및 확산을 포함한다.  피앤지와 HSI는 비동물시험법의 개발과 도입을 위해 20여년 이상 협력해 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기관들의 강점을 함께 모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가 이루어지지 않은 국가의 정부가 대체시험법을 받아 들이고 많은 기업들이 동물실험 금지에 동참하도록 노력하게 된다.  피앤지 커뮤니케이션과 동물복지를 담당하는 하랄드 쉴래터 박사는 “피앤지는 지난 40여년간 비동물 시험법 개발을 위해 4억2천만 달러(한화 약 4천7백억원) 이상을 투자해오고 있다. 그 결과 최소 25가지의 크루얼티-프리 시험법 연구를 선도하거나 공동연구에 참여하였으며 휴메인 소사이어티와의 파트너쉽으로 화장품 동물실험 대체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자연기금·MBC, 기후변화로 고통 받는 곰과 지구 위해 공동 프로젝트 시작  WWF(세계자연기금)는 하나뿐인 지구를 보전하기 위해 MBC와 함께 올해 초부터 ‘원 플래닛(One Planet, 하나뿐인 지구)’ 캠페인을 전개한다. WWF는 전 세계 100개가 넘는 국가에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멸종위기 동물에 관련된 현지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고 WWF의 전문 인력이 생태계 관련 자문역을 맡는다. MBC는 자연 환경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멸종 위기 동물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과 자연 보전 의식 고취에 기여할 예정이다.  ‘하나뿐인 지구’ 캠페인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곰과 지구를 지키기 위한 ‘세이브베어(#SaveBear)’다. 이 캠페인은 MBC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곰-1부, 곰의 땅’ 방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