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생존과 절멸 그 사이에서

멸종위기: 생존과 절멸 그 사이에서

동물 멸종, 그 다음은?

멸종위기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보호'는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러나 보살피고 돌보는 것으로도 보호할 수 없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보살펴지고 돌봐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어느새 벼랑 끝에서 종의 붕괴를 내려다보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입니다.

문명은 진보하며 야생 생물 뒤를 바짝 추격해 벼랑으로 내몰았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종을 멸종 위기에 몰아 넣고야 반성합니다.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을 지표로 관리하는 이유는 단 하나, '보호 해제'를 위해서 입니다. 인간이 보살피고 돌보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삶을 되돌려주고자 합니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환경부가 지정 보호하는 생물입니다. ①자연적으로, 혹은 위협 요인으로 개체 수가 현격하게 감소하거나 ②소수만 남아 멸종할 위기에 처해 있다면 법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관리합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2012년 총 246종에서 2017년 총 267종으로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표범. @Photo by Gwen Weustink on Unsplash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표범. @Photo by Gwen Weustink on Unsplash
#멸종위기 #야생생물 #야생동물 #멸종위기동물 #표범 #늑대 #여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이미 개체 수가 줄어들어 위협 요인 제거와 상관없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생물입니다. 현재 지정된 생물은 60종입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포유류 호랑이
포유류 작은관코박쥐
포유류 여우
포유류 스라소니
포유류 대륙사슴
포유류 늑대
포유류 수달
포유류 표범
포유류 반달가슴곰
포유류 산양
포유류 사향노루
포유류 붉은박쥐
조류 저어새
조류 황새
조류 호사비오리
조류 청다리도요사촌
조류 두루미
조류 먹황새
조류 검독수리
조류 흰꼬리수리
조류 크낙새
조류 혹고니
조류
조류 참수리
조류 노랑부리백로
조류 넓적부리도요
파충류 비바리뱀
양서류 수원청개구리
어류 여울마자
어류 좀수수치
어류 남방동사리
어류 모래주사
어류 얼룩새코미꾸리
어류 임실납자루
어류 흰수마자
어류 퉁사리
어류 감돌고기
어류 꼬치동자개
어류 미호종개
곤충류 비단벌레
곤충류 수염풍뎅이
곤충류 산굴뚝나비
곤충류 상제나비
곤충류 붉은점모시나비
곤충류 장수하늘소
무척추동물 귀이빨대칭이
무척추동물 나팔고둥
무척추동물 두드럭조개
무척추동물 남방방게
육상식물 광릉요강꽃
육상식물 털복주머니란
육상식물 나도풍란
육상식물 한란
육상식물 죽백란
육상식물 풍란
육상식물 비자란
육상식물 한라솜다리
육상식물 금자란
육상식물 암매
육상식물 만년콩
(국립생태원)


출처 국립생태원
출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의 위협 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하지 않을 경우 가까운 미래에 멸종할 위기가 있는 야생 생물입니다. 현재 207종이 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조류, 육상식물은 각각 49종, 77종으로 포유류나 파충류 등 다른 종에 비해 지정된 종이 많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조류, 육상식물은 각각 49종, 77종으로 포유류나 파충류 등 다른 종에 비해 지정된 종이 많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전래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구렁이, 남생이, 맹꽁이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한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전래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구렁이, 남생이, 맹꽁이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한다.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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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 중 국제 거래가 규제되는 동·식물은 싸이테스(CITES)로 지정,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관리합니다. ①멸종위기에 처한 종 중 국제 거래로 영향을 받거나 받을 수 있는 종 ②국제 거래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아니할 경우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종, 종의 거래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규제해야 하는 그 밖의 종 ③국제거래규제를 위하여 다른 당수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종이 지정됩니다. 싸이테스로 지정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포유류 330종, 조류 380종, 파충류 172종, 양서류 20종 등 총 1153종에 달합니다.

한편 싸이테스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을 뜻하며 1973년 워싱턴회의에서 채택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3년 협약에 가입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 산하의 국립생태원은 2021년 7월부터 '싸이테스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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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원인

기온 상승

2019년 호주를 삼킨 산불은 우리나라 삼림 면적 3배에 달하는 1900만ha 나무를 불태웠고(2020년 1월 31일 기준) 10억 마리에 달하는 야생 동물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호주 산불이 기후 변화에 의해 더 악화됐다고 말합니다. 지구온난화로 호주 대륙 동쪽의 인도양 온도가 상승하자(인도양 쌍극화) 호주가 건조해지고 산불이 크게 번졌다는 이론입니다.

높은 기온 탓에 종족 번식이 어려워진 동물도 있습니다. 그린피스의 자료에 따르면 폭염으로 아프리카 치타 수컷의 남성 호르몬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더 이상 번식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 남은 치타는 7100마리입니다.

바다거북 역시 절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바다거북이 모래에 낳은 알은 모래의 습도와 온도에 따라 성별이 결정됩니다. 모래가 따듯하고 건조하면 암컷이 많이 부화합니다. 지난 20년, 새로 태어난 수컷 바다거북은 전체 바다거북의 겨우 1%에 불과했습니다.

바다거북은 모래에 알을 낳는다. 모래의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으면 암컷이 부화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수컷 바다거북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Photo by jcob nasyr on Unsplash
바다거북은 모래에 알을 낳는다. 모래의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으면 암컷이 부화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수컷 바다거북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Photo by jcob nasyr on Unsplash

서아프리카 몬순, 적도 주변의 바다에서는 산호초가 죽고 있습니다. 바닷속 생태계라고 불리는 산호는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본래의 색을 잃고 하얗게(백화현상) 변합니다. 요람처럼 다양한 생물을 품던 산호에는 더 이상 생물이 살 수 없습니다.

기온 상승은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의 멸종도 불러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꿀벌이 대량 폐사하고 있습니다. 꿀벌이 겨울을 봄으로 착각, 채집에 나섰다가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자가 수분을 하지 못하는 식물은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더 이상 씨앗을 만들 수도 없습니다.


해수면 상승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으로 일컬어지는 코모도왕도마뱀이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해 9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코모도왕도마뱀을 취약위기종에서 위기종으로 멸종 위험 정도를 높이며, 향후 45년간 해수면 상승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30%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엔은 2070년이 되면 벵갈호랑이가 멸종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벵갈호랑이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습지에서 서식합니다. 해당 습지는 해수면이 상승하면 물 아래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멸종위기 #지구온난화 #기온상승 #온실가스 #호주산불 #치타 #거북

남획

인간은 바닷속을 휘젓습니다. 2021년 9월 국제자연보전연뱅(IUCN)회의에서 공개된 보고서에 의하면 상어는 기후 변화와 서식지 감소, 남획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2004년 상어 멸종 위기종은 전체의 33%였으나 2021년 37%로 늘어났습니다. 상어의 개체수는 1970년 이후 71% 감소했습니다.

한때 혈관을 맑게 해 준다고 하여 '혈관 청소부'로 불리며 유명세를 탄 크릴새우. 남극 해역에는 크릴새우를 잡기 위한 배가 사방에서 몰려들었습니다. 크릴새우 개체 수는 지난 40년 간 70~80% 감소했습니다. 크릴새우는 남극 생태계의 먹이사슬 최하위를 차지하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펭귄은 크릴 새우를 먹이로 삼습니다. 오직 크릴새우만 먹는 아델리펭귄은 지난 40년 간 80%이상 줄어들었습니다.

'남극의 신사'라는 별명을 가진 아델리펭귄은 크릴새우만을 먹이로 삼는다. 크릴새우 남획으로 아델리펭귄의 개체는 지난 40년간 80%이상 줄어들었다. Photo by Hubert Neufeld on Unsplash
'남극의 신사'라는 별명을 가진 아델리펭귄은 크릴새우만을 먹이로 삼는다. 크릴새우 남획으로 아델리펭귄의 개체는 지난 40년간 80%이상 줄어들었다. Photo by Hubert Neufeld on Unsplash



밀렵

'밀렵'하면 아프리카의 초원이나 아마존의 늪지대에서 일어나는 일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시시각각 이루어졌습니다. 1970년대까지 전국 산지에 서식하던 산양은 밀렵과 서식지 훼손으로 현재 600~700개체 정도만이 살아있습니다. 산양은 환경부가 법으로 지정하고 보호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우간다에서는 사자 6마리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신체가 절단 된 끔찍한 모습이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 단체들은 야생동물 밀렵, 트로피 헌팅(Trophy hunting)이 사자를 멸종을 부추긴다고 호소합니다. 코끼리, 코뿔소도 등 다른 야생 동물 역시 트로피 헌팅으로 고통받습니다. 동물의 상아, 뿔, 어금니 등은 전리품처럼 박제됩니다.
#멸종위기 #남획 #밀렵 #크릴새우 #산양 #사자 #트로피헌팅 #야생동물 #야생동물보호

전세계에 서식하는 거북류 348종 중 182종이 싸이테스(CITES)협약에 따른 국제적멸종위기종에 해당합니다. 싸이테스는 멸종위기에 처해있거나 처할 위험이 있어 국제 거래를 규제하는 국제 협약입니다. 2000년부터 15년간 불법 거래를 시도하다 세관에서 적발된 살아있는 거북류는 30만 3774마리. 껍질, 뼈, 알 등을 가공한 가공품은 78만 818개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300여 마리의 치타 새끼가 밀매됩니다. 야생에서 태어나는 치타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새끼 치타는 중동의 부유층에 애완동물로 팔려가 묶인 채 생활하다 대부분 수 년 내에 사망합니다.
#멸종위기 #국제적멸종위기종 #CITES #거북 #거북밀수 #아프리카밀수 #치타

인간에게 마실 물을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댐은 야생 어류가 다니는 물길을 막고 종의 멸종을 초래합니다. 양쯔강은 세계에서 3번째로 긴 강이자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양쯔강에서도 1981년 거저우댐, 2006년 싼샤댐이 생긴 후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귀성 물고기들이 고립, 산란하지 못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1억 5천만년 주걱철갑상어, 300만년 전 바다를 거슬러 온 양쯔강돌고래가 멸종했습니다.
#멸종위기 #멸종위기동물 #CITES #서식지파괴 #생태계파괴 #주걱철갑상어 #열목어 #평창

멸종위기 해결 방안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을 만큼 보호 가치가 높습니다. 그러나 수족관에 갇혀 17년간 산 남방큰돌고래도 있습니다. 수족관에서 사는 돌고래는 먹이가 다양하지 않고 헤엄칠 수 있는 공간이 작아 평균 수명에 미치지 못하는 나이에 생을 마감합니다. 다행스럽게도 17년간 수족관에서 살던 '비봉이'는 해양수산부와 수족관의 협조로 바다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생물을 방류하는 것은 생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종을 번식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있지만, 종 연구에도 도움이 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부터 바다거북 134마리를 바다에 방류했고 지난 8월에도 제주 중문 색달해변에서 바다거북 6마리를 방류했습니다. 바다거북에는 위치정보시스템(GPS)를 부착했습니다. GPS를 통해 계절별 이동 경로 등 바다거북의 특징을 더욱 자세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멸종위기 #멸종위기종 #멸종위기동물 #방류 #돌고래방류 #비봉이 #돌고래쇼

종을 미리 보존하는 것은 멸종 위기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충남 서천군은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서천 갯벌을 보존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갯벌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며, 특히 서천 갯벌은 22종의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최대 군락지로 꼽힙니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지리산 구룡계곡, 내장산 갓바위 등 탐방로에 예약제를 실시합니다. 멸종위기 야생 생물의 생태적 특성과 탐방객 안전을 고려한 조치로, 구간별로 정해진 인원만 탐방할 수 있습니다. 야생 생물은 위협이 느껴지면 먹이를 섭취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도 멸종 위기종 보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LG생활건강은 서울 여의샛강상태공원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의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수달놀이터'를 설치합니다. 에쓰오일은 지난 6월 한국수달보호협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 환경 단체에 천연기념물 지킴이 후원금 1억 5000만 원을 전달했죠.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와 꿀벌 보존을 위한 생물다양성의 숲 복원 프로젝트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멸종위기종 #보존 #종보존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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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잡다 사람다치면..수렵면허 취소

멧돼지 잡다 사람다치면..수렵면허 취소

[파이낸셜뉴스]정부가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안전한 사육 등을 목적으로 사육시설 등록이 필요한 종을 확대한다. 유해야생동물을 잡다가 타인 생명이나 신체를 해하거나 재산에 손해를 끼치면 수렵면허가 취소된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29일부터 9월 7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 한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란 유엔(UN)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거래가 규제되는 종을 말한다. 환경부 소속 유역(지방)환경청에 수출·수입 때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부 종은 사육시설 기준을 준수해 시설등록을 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육시설 설치기준 적정성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유해야생동물 포획 중 고의나 과실로 타인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에 피해를 일으킨 경우 수렵면허를 취소하거나 효력을 정지할 수 있도록 야생생물법을 개정함에 따라 관련 세부기준을 규정하기 위해 마련했다.  먼저 국제적 멸종위기종 안전하고 건강한 사육을 위해 사육시설 등록이 필요한 종이 기존 90종에서 129종으로 확대된다.  그간 CITES에 속한 일부 종만 사육시설 등록 및 인공증식허가 대상이었던 악어목, 코브라과 및 살모사과는 사람 생명 및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우려가 높아 전종(총 52종)으로 확대됐다. 동물 복지를 고려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아시아코끼리가 사육시설 등록대상 종에 추가됐다.  사육시설 등록에서 삭제된 6종은 멕시코도롱뇽, 설카타거북, 육발이거북, 미얀마왕뱀, 그물무늬왕뱀, 왕뱀이다. 이들 종은 국내 사육실태를 토대로 판단한 결과 △인체 위해성 △생태계 교란 △질병 매개 우려 △필수시설 필요 등 법령에 따른 사육시설등록 대상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육시설을 등록할 때 준수해야 하는 사육시설기준도 안전한 사육과 동물 복지에 관련된 부분을 구체화하는 등 현실에 맞게 개편한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비상업적 목적으로 양도·양수·폐사 신고 때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보완해 정해진 목적 외 사용을 방지했다.  유해야생동물 포획 중 타인의 생명·신체·재산에 피해를 준 경우 위반횟수별로 수렵면허 취소·정지 세부 기준과 유해야생동물을 포획한 후 그 결과를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은 경우 포획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생명이나 신체에 피해를 주면 수렵면허가 취소되며, 재산은 1차 3개월 면허정지, 2차 6개월 면허정지, 3차 면허취소 단계를 거친다. 포획 결과를 지자체 신고하지 않으면 1차 경고, 2차 포획허가가 취소된다.  수렵면허 발급·갱신 서류 중 ‘총기소지 적정 여부 관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단서’ 제출 대상을 총기를 사용하는 제1종 수렵면허로 축소하고, 발급 의료기관도 의원급까지 확대해 면허 발급·갱신 대상자 서류 준비 부담을 완화했다.  제1·2종 수렵면허를 동시에 보유한 수렵인이 두 면허 갱신 시점이 달라 갱신 신청을 2번 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렵인이 원하면 두 면허 갱신일과 유효기간을 동일하게 맞춰 함께 신청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박소영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이번 개정안은 그간 국제적 멸종위기종 및 수렵면허 관리 제도 운영상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며 “이번 개정을 통해 국제적 멸종위기종 관리제도에 대한 실효성을 강화하고, 수렵면허와 관련된 민원불편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

제주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또 발견…올해 26마리째

제주서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체 또 발견…올해 26마리째

■ 해양보호생물종…보호 장치 시급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부속섬인 추자도 해안가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어린 상괭이 사체가 또 발견됐다. 제주 바닷가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올해 들어서만 26건째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5일 낮 12시5분께 제주시 추자면 영흥리 인근 해안가에서 상괭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상괭이 사체는 길이 97㎝, 둘레 56㎝, 무게 10㎏ 정도의 어린 수컷으로 죽은 지 일주일 정도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제주시에 인계 처리됐다. 해당 사체는 정확한 사인 규명과 해양생태 환경 연구를 위해 제주대학교 측에 인계될 예정이다. 해경 측은 “죽은 돌고래 사체를 발견하면 반드시 가까운 해경에 신고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상괭이는 최근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에 등재돼 보호받고 있다. 늘 웃는 듯한 상냥한 표정이어서 ‘웃는 돌고래’라는 별명이 붙은 토종 돌고래다. 포획은 물론 유통과 판매도 금지되고 있다. 주로 남해·서해와 동해 남부 연안에 서식하고 있다. 해경은 제주 바닷가에서 2019년 44건·2020년 55건의 상괭이 사체를 처리한 데 이어, 올해 들어 26마리의 사체 발견 신고를 접수했다. 한편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상괭이 사인 중 하나로 꼽히는 혼획 방지를 위해 그물에 탈출장치 설치를 의무화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해양 포유류 혼획 저감 어구’는 안강망 어구 속에 들어온 상괭이가 유도망을 타고 탈출할 수 있는 장치다. [email protected] 좌승훈 기자

꿀벌 생태계보전 시급…정부, 484억 R&D 예산 투입

꿀벌 생태계보전 시급…정부, 484억 R&D 예산 투입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꿀벌 생태계 보전을 위해 8년간 484억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 겨울 이상기후, 병해충 등으로 꿀벌 개체수가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농촌진흥청은 산림청,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꿀벌 보호를 위한 밀원수종 개발 및 생태계 보전'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월동 봉군 폐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이상기상으로 분석되며 꿀벌의 주요 먹이원인 아까시나무의 분포면적이 최근 수십 년 동안 급감하면서 먹이원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변화는 꿀벌의 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 벌꿀 생산 감소 및 꿀벌의 면역력 약화를 야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꿀벌 생태계 파괴로 인한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점차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사업은 이상기상 등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른 꿀벌 생태계 파괴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농진청은 꿀벌의 강건성 증진과 밀원 단지화 모델 개발, 생태계서비스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적합한 밀원수 선발과 밀원 단지 조성 모델을 개발하고 산불 발생 지역을 비롯한 현장에 개발된 밀원 모델을 보급해 산림생태계를 회복하는 임무를 맡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과 제어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른 밀원수의 개화 예측 모델을 개발해 양봉 농업인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환경부는 등검은말벌과 같은 외래해충 관리와 생태계서비스 평가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연구개발을 1단계(기초 개발연구)와 2단계(현장 실증화)로 구분해 개발한 기술의 현장보급을 추진하게 된다. 농진청 연구정책국 방혜선 과장은 "생태계서비스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양봉산업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관 부처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호주 생태파괴 '충격적'…"멸종위기 점점 심해질 듯"

호주 생태파괴 '충격적'…"멸종위기 점점 심해질 듯"

호주 생태파괴 '충격적'…"멸종위기 점점 심해질 듯" 정부 5년 정기조사 결과…기후변화·서식지 파괴·난개발 탓 0 서식지 잃고 화상 입은 호주의 생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epa08109255 Adelaide wildlife rescuer Simon Adamczyk holds a koala he rescued at a burning forest near Cape Borda on Kangaroo Island, Australia, 07 January 2020. A convoy of Army vehicles, transporting up to 100 Army Reservists and self-sustainment supplies, is on Kangaroo Island as part of Operation Bushfire Assist at the request of the South Australian Government. EPA/DAVID MARIUZ AUSTRALIA AND NEW ZEALAND OUT PEP20200107103601848_P4.jpg Y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호주의 생태계 파괴가 충격적으로 심각한 상태이며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호주 정부는 19일 발표한 2021년 '환경상태 보고서'를 통해 지난 5년간 호주 생태계가 기후변화, 서식지 감소, 외래종 유입, 오염, 자원 난개발 등으로 다수의 생물종과 생태계 전반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2015년 시작한 5개년 계획에 따라 우선보호 21종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일부 종이 회복했지만 2016년 이후 멸종위기종의 수가 8% 증가했다. 게다가 2019∼2020년 대규모 산불의 여파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서식지가 줄어 멸종위기종 수는 앞으로 수년간 대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렇지 않아도 호주는 생태 파괴의 속도가 높아 우려를 사왔다. 호주는 최근 200년 동안 다른 어떤 대륙보다 더 많은 종의 포유류가 멸종한 곳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생물종 감소율이 최고 수준이었다. 0 호주 대규모 산호초 지대 탈색 현상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pa05651553 A handout picture taken in November 2016 and made available by the Australian Research Council (ARC) Centre of Excellence for Coral Reef Studies on 29 November 2016 shows scientists assessing coral mortality on Zenith Reef following the bleaching event, Northern Great Barrier Reef, Queensland, Australia. A new study has found higher water temperatures have ravaged the Great Barrier Reef, causing the worst coral bleaching ever recorded by scientists. In the worst affected area 67 percent of a 700km swath in the north of the reef lost its shallow-water corals over the past eight to nine months, the ARC Centre of Excellence for Coral Reef Studies based at James Cook University study found. EPA/ANDREAS DIETZEL/ARC CENTRE OF EXCELLENCE FOR CORAL REEF STUDIES AUSTRALIA AND NEW ZEALAND OUT HANDOUT EDITORIAL USE ONLY/NO SALES PEP20161129042401034_P4.jpg N 호주의 명물인 산호 생태계마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악영향으로 해수온도가 상승해 위험에 처했다.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2016∼2017년 높은 해수 온도로 인해 대규모 탈색 현상을 겪었다. 그 때문에 호주 북동부와 북서부에 산호초 지대에 사는 해양생물도 연쇄 타격을 받았다. 보고서는 2021년에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일부 회복됐지만, 더 높은 온도로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 극심한 열대 저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앞으로 산호초 지대의 상황이 장기간에 걸쳐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의 주요 저자 중 한 명인 이안 크레스웰 박사는 호주 AP통신 인터뷰에서 "우리가 자란 호주 땅을 미래세대는 잃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의 또 다른 주요 저자이자 시드니 UNSW 대학에서 해양생태학을 연구하는 엠마 존스턴 교수는 호주 공영 ABC방송에 기후변화 재난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한탄했다. 그는 "예전 보고서에서 우리는 기후 영향을 주로 미래형으로 얘기했지만 이 보고서는 그렇지 않다"며 "기후변화가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우리가 지금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 상태 보고서는 환경보호 및 생물다양성보존법(EPBC ACT)을 토대로 호주 정부가 5년마다 발간한다. 이 보고서는 호주 자연환경의 변화를 대기질, 남극, 생물 다양성, 기후, 해양, 극단적 자연현상, 자연·문화 유산, 원주민, 육지 표면이나 근처에 존재하는 물, 육지, 도시 등 12개 주제에 걸쳐 조사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호주정부, 코알라 보호·복원에 역대급 425억원 투자-CNN

호주정부, 코알라 보호·복원에 역대급 425억원 투자-CNN

기사내용 요약 모리슨총리, 앞으로 4년간 장기보호 정책 발표 호주 상징동물 코알라, 2018년이후 산불등으로 30% 몰사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호주 정부는 앞으로 4년동안 호주의 상징동물인 코알라의 장기적 보호와 개체 수 복원을 위해서 5000만 호주달러 ( 약 42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코알라는 호주 국내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 받는 호주의 상징 동물이다. 따라서 앞으로 태어날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는 이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모리슨 총리는 말했다. CNN은 이번에 책정된 예산이 코알라 생태계의 복원, 코알라에 대한 이해의 증진, 코알라를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한 인력의 훈련, 코알라 건강에 대한 연구의 강화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이번 신규 투자까지 계산하면 2019년부터 총 7400만 호주달러 ( 629억 9800만원)를 코알라를 위해 사용하게 된다. 호주에 서식하는 코알라는 2018년부터 산불과 가뭄, 개발을 위한 부지 정리 등으로 거의 30%가 몰살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호주 코알라재단이 2021년 9월에 발표한 바 있다. 특히 2019년 뉴사우스 웨일스지역에서 4만8000 평방킬로미터를 초토화했던 극심한 산불 단 한차례만으로도 심하게 개체수가 감소했다. 게다가 호주의 코알라들은 최근 교미를 통해서 전파되는 클라미디아 라는 전염병으로 계속 위협받고 있다. 이 병은 코알라들의 눈을 멀게하거나 생식기에 통증이 심한 낭종이 생기게 해서 불임이나 죽음을 맞게 하는 전염병이다. 현재 호주의 과학자들은 코알라 보호를 위해 클라미디아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코알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DNA변종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코알라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리스트'에 올라 있는 '취약종' (vulnerable)에 속해있다. 이 단체는 현재 야생 코알라는 약 10만~50만 마리 정도가 야생으로 생존해 있다고 추산하고 있지만, 호주코알라재단은 실제로 살아있는 코알라는 5만8000마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