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생존과 절멸 그 사이에서

멸종위기: 생존과 절멸 그 사이에서

동물 멸종, 그 다음은?

멸종위기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보호'는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러나 보살피고 돌보는 것으로도 보호할 수 없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보살펴지고 돌봐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어느새 벼랑 끝에서 종의 붕괴를 내려다보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입니다.

문명은 진보하며 야생 생물 뒤를 바짝 추격해 벼랑으로 내몰았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종을 멸종 위기에 몰아 넣고야 반성합니다.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을 지표로 관리하는 이유는 단 하나, '보호 해제'를 위해서 입니다. 인간이 보살피고 돌보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삶을 되돌려주고자 합니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환경부가 지정 보호하는 생물입니다. ①자연적으로, 혹은 위협 요인으로 개체 수가 현격하게 감소하거나 ②소수만 남아 멸종할 위기에 처해 있다면 법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관리합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2012년 총 246종에서 2017년 총 267종으로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표범. @Photo by Gwen Weustink on Unsplash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표범. @Photo by Gwen Weustink on Unsplash
#멸종위기 #야생생물 #야생동물 #멸종위기동물 #표범 #늑대 #여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이미 개체 수가 줄어들어 위협 요인 제거와 상관없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생물입니다. 현재 지정된 생물은 60종입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포유류 호랑이
포유류 작은관코박쥐
포유류 여우
포유류 스라소니
포유류 대륙사슴
포유류 늑대
포유류 수달
포유류 표범
포유류 반달가슴곰
포유류 산양
포유류 사향노루
포유류 붉은박쥐
조류 저어새
조류 황새
조류 호사비오리
조류 청다리도요사촌
조류 두루미
조류 먹황새
조류 검독수리
조류 흰꼬리수리
조류 크낙새
조류 혹고니
조류
조류 참수리
조류 노랑부리백로
조류 넓적부리도요
파충류 비바리뱀
양서류 수원청개구리
어류 여울마자
어류 좀수수치
어류 남방동사리
어류 모래주사
어류 얼룩새코미꾸리
어류 임실납자루
어류 흰수마자
어류 퉁사리
어류 감돌고기
어류 꼬치동자개
어류 미호종개
곤충류 비단벌레
곤충류 수염풍뎅이
곤충류 산굴뚝나비
곤충류 상제나비
곤충류 붉은점모시나비
곤충류 장수하늘소
무척추동물 귀이빨대칭이
무척추동물 나팔고둥
무척추동물 두드럭조개
무척추동물 남방방게
육상식물 광릉요강꽃
육상식물 털복주머니란
육상식물 나도풍란
육상식물 한란
육상식물 죽백란
육상식물 풍란
육상식물 비자란
육상식물 한라솜다리
육상식물 금자란
육상식물 암매
육상식물 만년콩
(국립생태원)


출처 국립생태원
출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의 위협 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하지 않을 경우 가까운 미래에 멸종할 위기가 있는 야생 생물입니다. 현재 207종이 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조류, 육상식물은 각각 49종, 77종으로 포유류나 파충류 등 다른 종에 비해 지정된 종이 많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조류, 육상식물은 각각 49종, 77종으로 포유류나 파충류 등 다른 종에 비해 지정된 종이 많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전래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구렁이, 남생이, 맹꽁이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한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목록.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총 207종이다. 전래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구렁이, 남생이, 맹꽁이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 해당한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야생동물 #멸종위기동물 #표범 #늑대 #여우 #호랑이 #수달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 중 국제 거래가 규제되는 동·식물은 싸이테스(CITES)로 지정,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관리합니다. ①멸종위기에 처한 종 중 국제 거래로 영향을 받거나 받을 수 있는 종 ②국제 거래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아니할 경우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종, 종의 거래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규제해야 하는 그 밖의 종 ③국제거래규제를 위하여 다른 당수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종이 지정됩니다. 싸이테스로 지정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포유류 330종, 조류 380종, 파충류 172종, 양서류 20종 등 총 1153종에 달합니다.

한편 싸이테스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을 뜻하며 1973년 워싱턴회의에서 채택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3년 협약에 가입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 산하의 국립생태원은 2021년 7월부터 '싸이테스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멸종위기동물 #국제멸종위기종 #CITES #동물멸종 #동물보호

멸종위기 원인

기온 상승

2019년 호주를 삼킨 산불은 우리나라 삼림 면적 3배에 달하는 1900만ha 나무를 불태웠고(2020년 1월 31일 기준) 10억 마리에 달하는 야생 동물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호주 산불이 기후 변화에 의해 더 악화됐다고 말합니다. 지구온난화로 호주 대륙 동쪽의 인도양 온도가 상승하자(인도양 쌍극화) 호주가 건조해지고 산불이 크게 번졌다는 이론입니다.

높은 기온 탓에 종족 번식이 어려워진 동물도 있습니다. 그린피스의 자료에 따르면 폭염으로 아프리카 치타 수컷의 남성 호르몬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더 이상 번식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 남은 치타는 7100마리입니다.

바다거북 역시 절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바다거북이 모래에 낳은 알은 모래의 습도와 온도에 따라 성별이 결정됩니다. 모래가 따듯하고 건조하면 암컷이 많이 부화합니다. 지난 20년, 새로 태어난 수컷 바다거북은 전체 바다거북의 겨우 1%에 불과했습니다.

바다거북은 모래에 알을 낳는다. 모래의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으면 암컷이 부화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수컷 바다거북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Photo by jcob nasyr on Unsplash
바다거북은 모래에 알을 낳는다. 모래의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으면 암컷이 부화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수컷 바다거북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Photo by jcob nasyr on Unsplash

서아프리카 몬순, 적도 주변의 바다에서는 산호초가 죽고 있습니다. 바닷속 생태계라고 불리는 산호는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본래의 색을 잃고 하얗게(백화현상) 변합니다. 요람처럼 다양한 생물을 품던 산호에는 더 이상 생물이 살 수 없습니다.

기온 상승은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의 멸종도 불러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꿀벌이 대량 폐사하고 있습니다. 꿀벌이 겨울을 봄으로 착각, 채집에 나섰다가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자가 수분을 하지 못하는 식물은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더 이상 씨앗을 만들 수도 없습니다.


해수면 상승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으로 일컬어지는 코모도왕도마뱀이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해 9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코모도왕도마뱀을 취약위기종에서 위기종으로 멸종 위험 정도를 높이며, 향후 45년간 해수면 상승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30%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엔은 2070년이 되면 벵갈호랑이가 멸종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벵갈호랑이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습지에서 서식합니다. 해당 습지는 해수면이 상승하면 물 아래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멸종위기 #지구온난화 #기온상승 #온실가스 #호주산불 #치타 #거북

남획

인간은 바닷속을 휘젓습니다. 2021년 9월 국제자연보전연뱅(IUCN)회의에서 공개된 보고서에 의하면 상어는 기후 변화와 서식지 감소, 남획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2004년 상어 멸종 위기종은 전체의 33%였으나 2021년 37%로 늘어났습니다. 상어의 개체수는 1970년 이후 71% 감소했습니다.

한때 혈관을 맑게 해 준다고 하여 '혈관 청소부'로 불리며 유명세를 탄 크릴새우. 남극 해역에는 크릴새우를 잡기 위한 배가 사방에서 몰려들었습니다. 크릴새우 개체 수는 지난 40년 간 70~80% 감소했습니다. 크릴새우는 남극 생태계의 먹이사슬 최하위를 차지하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펭귄은 크릴 새우를 먹이로 삼습니다. 오직 크릴새우만 먹는 아델리펭귄은 지난 40년 간 80%이상 줄어들었습니다.

'남극의 신사'라는 별명을 가진 아델리펭귄은 크릴새우만을 먹이로 삼는다. 크릴새우 남획으로 아델리펭귄의 개체는 지난 40년간 80%이상 줄어들었다. Photo by Hubert Neufeld on Unsplash
'남극의 신사'라는 별명을 가진 아델리펭귄은 크릴새우만을 먹이로 삼는다. 크릴새우 남획으로 아델리펭귄의 개체는 지난 40년간 80%이상 줄어들었다. Photo by Hubert Neufeld on Unsplash



밀렵

'밀렵'하면 아프리카의 초원이나 아마존의 늪지대에서 일어나는 일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시시각각 이루어졌습니다. 1970년대까지 전국 산지에 서식하던 산양은 밀렵과 서식지 훼손으로 현재 600~700개체 정도만이 살아있습니다. 산양은 환경부가 법으로 지정하고 보호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우간다에서는 사자 6마리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신체가 절단 된 끔찍한 모습이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 단체들은 야생동물 밀렵, 트로피 헌팅(Trophy hunting)이 사자를 멸종을 부추긴다고 호소합니다. 코끼리, 코뿔소도 등 다른 야생 동물 역시 트로피 헌팅으로 고통받습니다. 동물의 상아, 뿔, 어금니 등은 전리품처럼 박제됩니다.
#멸종위기 #남획 #밀렵 #크릴새우 #산양 #사자 #트로피헌팅 #야생동물 #야생동물보호

전세계에 서식하는 거북류 348종 중 182종이 싸이테스(CITES)협약에 따른 국제적멸종위기종에 해당합니다. 싸이테스는 멸종위기에 처해있거나 처할 위험이 있어 국제 거래를 규제하는 국제 협약입니다. 2000년부터 15년간 불법 거래를 시도하다 세관에서 적발된 살아있는 거북류는 30만 3774마리. 껍질, 뼈, 알 등을 가공한 가공품은 78만 818개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300여 마리의 치타 새끼가 밀매됩니다. 야생에서 태어나는 치타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새끼 치타는 중동의 부유층에 애완동물로 팔려가 묶인 채 생활하다 대부분 수 년 내에 사망합니다.
#멸종위기 #국제적멸종위기종 #CITES #거북 #거북밀수 #아프리카밀수 #치타

인간에게 마실 물을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댐은 야생 어류가 다니는 물길을 막고 종의 멸종을 초래합니다. 양쯔강은 세계에서 3번째로 긴 강이자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양쯔강에서도 1981년 거저우댐, 2006년 싼샤댐이 생긴 후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귀성 물고기들이 고립, 산란하지 못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1억 5천만년 주걱철갑상어, 300만년 전 바다를 거슬러 온 양쯔강돌고래가 멸종했습니다.
#멸종위기 #멸종위기동물 #CITES #서식지파괴 #생태계파괴 #주걱철갑상어 #열목어 #평창

멸종위기 해결 방안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을 만큼 보호 가치가 높습니다. 그러나 수족관에 갇혀 17년간 산 남방큰돌고래도 있습니다. 수족관에서 사는 돌고래는 먹이가 다양하지 않고 헤엄칠 수 있는 공간이 작아 평균 수명에 미치지 못하는 나이에 생을 마감합니다. 다행스럽게도 17년간 수족관에서 살던 '비봉이'는 해양수산부와 수족관의 협조로 바다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생물을 방류하는 것은 생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종을 번식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있지만, 종 연구에도 도움이 됩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부터 바다거북 134마리를 바다에 방류했고 지난 8월에도 제주 중문 색달해변에서 바다거북 6마리를 방류했습니다. 바다거북에는 위치정보시스템(GPS)를 부착했습니다. GPS를 통해 계절별 이동 경로 등 바다거북의 특징을 더욱 자세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멸종위기 #멸종위기종 #멸종위기동물 #방류 #돌고래방류 #비봉이 #돌고래쇼

종을 미리 보존하는 것은 멸종 위기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충남 서천군은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서천 갯벌을 보존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갯벌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며, 특히 서천 갯벌은 22종의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최대 군락지로 꼽힙니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지리산 구룡계곡, 내장산 갓바위 등 탐방로에 예약제를 실시합니다. 멸종위기 야생 생물의 생태적 특성과 탐방객 안전을 고려한 조치로, 구간별로 정해진 인원만 탐방할 수 있습니다. 야생 생물은 위협이 느껴지면 먹이를 섭취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돌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도 멸종 위기종 보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LG생활건강은 서울 여의샛강상태공원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의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수달놀이터'를 설치합니다. 에쓰오일은 지난 6월 한국수달보호협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 환경 단체에 천연기념물 지킴이 후원금 1억 5000만 원을 전달했죠.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와 꿀벌 보존을 위한 생물다양성의 숲 복원 프로젝트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멸종위기종 #보존 #종보존 #국립생태원

기자 정보 카드

최신 뉴스

올 겨울 꿀벌 78억마리 폐사…"벌꿀 수급, 수분 영향은 제한적"

올 겨울 꿀벌 78억마리 폐사…"벌꿀 수급, 수분 영향은 제한적"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지난 겨울 월동 중인 꿀벌 78억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폐사로 벌꿀 수급과 작물 가루받이(수분)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꿀벌 피해현황 및 대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평년 우리나라의 벌꿀 생산량은 약 1만4000톤으로, 수입산 1000톤을 포함해 1만5000톤 정도의 벌꿀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올겨울 꿀벌 폐사로 현재 양봉용 꿀벌 사육마릿수는 평년(255만봉군) 대비 6% 감소한 240만봉군으로 추정된다. 농식품부는 일부 피해를 입은 봉군의 벌꿀 생산을 인근에 위치한 다른 봉군들이 대체해 이번 꿀벌 폐사가 벌꿀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꿀벌 사육마릿수가 153만봉군으로 가장 적었던 2011년에도 농가에서는 2만톤 수준의 벌꿀을 생산했다. 작물의 가루받이(수분) 측면에서 살펴보면,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주요 곡물(벼, 밀, 보리, 콩 등)과 복숭아·포도는 가루받이하는 곤충 없이도 자가 수정이 가능하고, 사과·배 등은 곤충없이 꽃가루 분사기를 사용해 인공 수정하므로 꿀벌 피해가 작물 재배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가루받이에 꿀벌을 많이 활용하는 시설원예(하우스 과일, 채소 등) 분야는 일시적으로 꿀벌 구입이 지연되고, 봄벌 사육 수요가 겹쳐 봉군 가격이 상승하는 등 단기적인 꿀벌 수급 차질이 발생했다. 현재 시설재배면적은 5만2600ha, 꿀벌 사육마릿수는 240만봉군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시설면적 ha당 꿀벌 마릿수는 45.6봉군으로 평년(46.8봉군) 대비 소폭(2.6%) 감소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실제 작물 재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피해를 입은 양봉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피해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농축산경영자금(융자)을 지원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꿀벌응애류,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꿀벌 노제마병 등의 방제약품을 지원한다. 또 지역별 벌 구입자금 지원예산으로 전남 140억원, 경북 109억원, 경남 8억8000만원 을 편성했으며 전북, 제주 등도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생산자단체와 꿀벌 수급상황 점검을 강화하고, 농촌진흥청·지자체·농협 주도로 수정벌 공급농가 정보를 시설원예 농가에 제공하는 등 시설원예 농가 피해 가능성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최근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의 명확한 원인 규명과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한 현장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 복구와 농가 지원에 나서는 피해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유노우] 무심코 먹는 크릴오일, 펭귄 멸종 부른다?

[두유노우] 무심코 먹는 크릴오일, 펭귄 멸종 부른다?

[파이낸셜뉴스] 오는 8일은 세계 해양의 날입니다.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도 생태계를 이루는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요. 우리가 일상생활 속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남극 펭귄의 생존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100년 후 펭귄이 멸종한다?.. 원인은 '지구온난화' 지구상에 존재하는 펭귄 17종 중 11종은 세계자연기금(WWF)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 혹은 취약종입니다. 펭귄의 생존이 위협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모두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첫째, 이상 기후로 서식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혹한의 남극에서 아기 펭귄이 건강하게 태어나 자라기 위해서는 바다얼음의 상태가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얼음이 녹아 없어지게 되고, 새끼를 길러낼 수 있는 번식지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거기다 이상 고온으로 남극에 눈 대신 비가 내리면서 솜털에 방수 기능이 없는 아기 펭귄들이 얼어 죽는 일도 생겼습니다. 둘째, 펭귄들의 먹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펭귄의 주식인 크릴새우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크릴새우의 먹이인 식물성 플랑크톤이 크게 감소했고, 이로 인해 크릴의 번식 또한 줄어들었습니다. 크릴이 점점 줄어들면서 이를 주로 먹고사는 임금펭귄의 멸종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또, 크릴새우만을 먹는 아델리펭귄의 개체 수도 지난 40년간 80%가량 줄었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이번 세기 안에 펭귄이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 남극 먹이사슬 뿌리 크릴오일, 무분별한 포획은 생태계에 '독'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점점 늘어나는 상업적 어업 활동 또한 크릴새우의 생존에 위협을 가합니다.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크릴오일은 오메가-3 구조의 불포화 지방산은 물론 인지질, 아스타잔틴 등을 함유하고 있어 영양제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수요가 늘자 남극 해역에서의 크릴새우잡이가 더욱 성행하게 됐는데요. 크릴 어업은 지난 1961년 처음 시작된 이후 최대 호황을 맞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노르웨이,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릴새우를 많이 잡아들이고 있는 국가입니다. 크릴새우는 남극조약 체제 산하 까밀라협약(CCAMLR, 남극해양생물자원 보존협약)에 의해 어획량이 제한되지만, 협의당사국이 아닐 경우 이런 장치가 소용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크릴새우의 개체 수는 지난 40년간 70~80%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들까지 가세했으니, 크릴새우의 생존이 우려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먹이사슬 최하층에 있는 크릴새우는 펭귄뿐만 아니라 고래, 바다표범, 각종 어류 등의 먹이가 됩니다. 남극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존재인 것이죠. 때문에 크릴의 감소는 남극 생물들의 생존 위협으로 이어집니다.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크릴 어업이 생물 다양성 집중 지역 가까이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크릴 어선 활동이 점점 더 연안 가까이서 발생해 펭귄 서식지 바로 앞까지 접근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 편집자주 = 어디 가서 아는 척좀 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사회, 시사, 경제, 문화, 예술 등 세상의 모든 지식을 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쉽고 재밌게 알려드립니다. [email protected] 이혜진 기자

산림청, 울진 산불피해지서 멸종위기야생생물 산양 먹이주기

산림청, 울진 산불피해지서 멸종위기야생생물 산양 먹이주기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이 9일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원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된 산양(천연기념물 217호)의 먹이주기 활동을 했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울진·삼척 대형산불로 서식처와 먹이 공급원을 잃어버린 산양을 구조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산림청 국립소광리산림생태관리센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비롯해 녹색연합과 20여명의 시민자원봉사자도 참여했다. 시민자원봉사자와 참여기관 직원들은 산양이 즐겨먹는 뽕잎(500kg)을 미리 준비해 배낭에 나누어 담고, 산양이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서식지까지 도보로 운반해 먹이를 공급했다. 전문가들은 1970년대까지 전국 산지 곳곳에 산양이 서식했지만 서식지 훼손과 밀렵 등으로 현재는 국내 600∼700개체 정도만이 강원도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인근, 설악산 및 울진·삼척 등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울진 소광리와 두천리, 삼척 풍곡리 등 울진·삼척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국내 100개체 이상 대규모 산양 서식지 중 한 곳이며, 동시에 국내 최대의 금강소나무 군락지이다. 산림 당국은 지난 3월 4일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로 산림 2만 923ha(서울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산림이 불에 탔으며 이번 행사가 이루어진 울진 소광리 일대 산양 서식지도 200ha 정도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송희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울진·삼척 산불로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양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하여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야생동물 서식지와 산림생태 복원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우간다 국립공원서 머리 잘린 사자 6마리 발견···트로피 헌팅?

우간다 국립공원서 머리 잘린 사자 6마리 발견···트로피 헌팅?

[파이낸셜뉴스] 우간다 한 국립공원에서 신체가 절단된 채 죽은 사자 6마리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우간다 남서부에 있는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서 전날 사자 6마리가 머리·다리 등이 잘린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체 주위에 이를 먹고 죽은 독수리가 있던 것으로 보아 사인은 독살로 추전된다고 보도했다. 우간다 야생동물관리국(UWA)은 “불법적인 야생동물 거래를 배제할 수 없다”며 “경찰과 환경 보호 활동가들이 공조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바시르 항기 UWA 국장은 “자연 관광은 우간다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며, 우간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동물 보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은 이날 “우간다는 자연 관광으로 매년 약 16억 달러(약 1조8080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우간다의 외화 주 수입원인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야생동물 보호 단체들은 사자들의 멸종 원인으로 야생동물 불법 거래, 밀렵, 트로피 사냥(Trophy hunting) 등을 꼽았다. 트로피 사냥은 허가를 득한 뒤 오로지 재미·과시를 위해 사자·코끼리·코뿔소 등을 사냥하는 일이다. 동물의 머리나 이빨, 어금니, 뿔 등으로 만든 박제는 '헌팅 트로피'로 칭한다. 이번에 죽은 사자들 역시 이 트로피 사냥의 희생양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아프리카 사자의 경우 현지 가이드에게 5만달러(약 5600만원) 정도만 내면 초원에서 사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기준 이 국립공원에는 우간다 전체 사자 493마리 가운데 절반 정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부유층 '애완동물'로 인기.. 치타 수년 내 멸종 가능성 제기

부유층 '애완동물'로 인기.. 치타 수년 내 멸종 가능성 제기

[파이낸셜뉴스] 중동 부유층의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치타가 수년 내 멸종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치타 보호기금(CCF)의 창립자 로리 마커는 최근 "우리는 앞으로 몇 년 후에 치타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300여마리의 새끼 치타들이 아프리카에서 밀매되고 있는데, 이는 새로 태어나는 야생 치타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수치다. 소말리아 등지에서 밀매되는 새끼 치타들은 주로 중동의 부유층들에게 팔려간다. 2~3개월 정도의 어린 치타들은 약 1만 파운드(약 1500만원)에 거래되며, 대부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불법 거래된다. 중동의 부자들은 부를 과시하기 위해 치타를 사들인다. SNS에는 고급 차량에 치타를 앉혀두거나 호화스러운 저택에 치타를 묶어둔 중동 부자들의 인증샷이 게시된다. 하지만 이렇게 밀수되는 치타는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해 대부분 1~2년 내에 사망한다고. 마커 박사는 "치타를 애완동물로 사들이는 사람들이 이 종을 멸종시키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치타는 멸종위기 동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라 거래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미 사업으로 자리잡은 야생동물 밀매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CCF에 따르면 현재 야생에는 7500여마리의 치타가 남아 있으며 중동 부호들이 소유한 치타는 1000여마리로 추정된다. #치타 #멸종 #중동 #거래 [email protected]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