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치질인 줄 알았는데˝..'크론병' 증상과 관리법

˝장염·치질인 줄 알았는데˝..'크론병' 증상과 관리법

복통·설사가 낫지 않고, 치질·치루 등 항문 질환도 생겼다면 '크론병' 의심해야

크론병 환자, 매년 늘어나고 있다

크론병은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입에서 항문까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은 장벽 전체에 걸쳐 생길 수 있으며, 띄엄띄엄 깊은 궤양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크론병은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입에서 항문까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은 장벽 전체에 걸쳐 생길 수 있으며, 띄엄띄엄 깊은 궤양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크론병은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입에서 항문까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염증은 장벽 전체에 걸쳐 생길 수 있으며, 띄엄띄엄 깊은 궤양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크론병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크론병 환자 수는 2020년 2만5476명에서 2024년 3만4614명으로 4년 새 36% 늘었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크론병 발병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4년 전체 환자 2만5,476명 중 20-30대 환자가 1만4208명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대 환자가 30.4%로 가장 많고, 30대가 22.6%, 40대 14.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나이에 크론병이 생긴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10-30대에 발병한 환자들은 40세 이후 발병하는 환자들에 비해 증상과 중등도가 더 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6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고, 40세 이후에 발병하면 증상도 비교적 경미하고 경과도 좋은 편입니다. 크론병으로 인한 만성 염증은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켜 장기적으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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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은 유전병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보다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낮다. 부모 한쪽만 크론병인 경우 자녀도 크론병에 걸릴 확률은 1~8%대다. 크론병을 "유전되는 못된 병"이라고 묘사해 거센 비판을 받은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뉴시스
크론병은 유전병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보다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낮다. 부모 한쪽만 크론병인 경우 자녀도 크론병에 걸릴 확률은 1~8%대다. 크론병을 "유전되는 못된 병"이라고 묘사해 거센 비판을 받은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뉴시스

크론병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유전병이라는 것입니다. 유전병은 특정 유전자의 이상 또는 변이에 의한 질환으로 유전자 변이가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전달되면서 발병합니다. 하지만 크론병은 고혈압이나 당뇨보다도 유전될 확률이 낮습니다.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고혈압이나 당뇨의 경우 부모 모두 해당 질병을 가진 경우 자녀의 발병 확률이 30-50%인 반면, 크론병은 10-3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 한쪽만 크론병인 경우 자녀도 크론병에 걸릴 확률은 1-8%대로 떨어집니다.

학계에서는 크론병의 발병 요인이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지만, 유전적 요소 외에도 식습관이나 흡연,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크론병은 유전(Inherited)되는 부모에게 물려받는 질환이 아니며, 유전적(Genetic) 요인이 있는 질환입니다.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5-10%만 가족 관련성이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가족이나 유전과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발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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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환경 변화를 지목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최근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환경 변화를 지목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최근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환경 변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정제당류, 지방산, 인공감미료, 패스트푸드, 육류 섭취 증가 및 섬유질·과일·채소의 섭취 감소로 대표되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크론병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국내 크론병 환자가 매우 드물었으나, 2000년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 7,777명에서 2019년 약 1만8,000명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 환경오염과 함께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소화기질환의 경우 감염성 질환이 감소하고 면역성 질환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가수 윤종신, 래퍼 테이크원 등 연예인들 사례가 늘면서 크론병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이로 인해 조기 진단이 증가한 것도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게 된 요인입니다.
#크론병 식습관 #1인가구

나도 크론병일까? 의심 증상은?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은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입에서 항문까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염증은 장벽 전체에 걸쳐 생길 수 있으며, 띄엄띄엄 깊은 궤양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크론병은 증상이 악화되는 '급성기'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관해기'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급성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복통과 설사입니다. 특히 10-20대 젊은 연령대에서 1-2개월 이상 배 아픔과 설사가 지속되면 크론병일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은 위장관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소장에 많이 생깁니다. 소장은 소화된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관입니다. 특별히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아도 장내 염증으로 인해 흡수되지 못한 영양분이 강한 복통과 함께 설사를 일으킵니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 잦은 복통과 설사가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크론병 증상 #크론병 설사 #크론병 염증

크론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장내 염증으로 흡수되지 못한 영양분이 강한 복통과 함께 설사를 일으키고, 영양분도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장내 염증으로 흡수되지 못한 영양분이 강한 복통과 함께 설사를 일으키고, 영양분도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복되는 설사는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로 이어집니다. 배가 아프면서 설사가 잦아지는 탓에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섭취한 영양분도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게 됩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성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장에도 영향을 미쳐 키가 잘 자라지 않고, 사춘기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국내 크론병 환자의 90%는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돌창자 말단 부위에서 염증이 나타나는데요. 해당 부위에서 흡수되는 비타민 B12와 담즙의 흡수에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비타민 B12는 결핍되면 악성빈혈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외에도 전신 무력감,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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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가 여러 군데서 한꺼번에 생기거나 항문 주위에 고름 주머니가 반복해서 생긴다면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 때문일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게티이미지뱅크
치루가 여러 군데서 한꺼번에 생기거나 항문 주위에 고름 주머니가 반복해서 생긴다면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 때문일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게티이미지뱅크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국내 크론병 환자 중 약 40%에서 치열이나 치루 등 항문 질환을 동반합니다.

특히 치루가 여러 군데서 한꺼번에 생기거나 항문 주위에 고름 주머니가 반복해서 생긴다면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 때문일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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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는 어렵다... 크론병, 어떻게 관리하나?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을 완벽히 없애는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크론병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조절하고 관해기를 늘려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뉴시스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을 완벽히 없애는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크론병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조절하고 관해기를 늘려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뉴시스

크론병은 초기 염증 단계에서 면역조절제와 항생제 등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 사용하는 주요 약제는 항염증제(설파살라진, 메살라민),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조절제(아자치오프린), 항생제(메트로니다졸, 시프로플록사신), 생물학적 제제(항 TNF 제제) 등입니다.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을 완벽히 없애는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증상을 조절하고 관해기를 늘려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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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환자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흡연은 크론병 발병과 재발 위험을 모두 높이는 가장 치명적인 악화 요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흡연자의 10년 내 재수술률은 약 40%인 데 반해 흡연자는 70%로, 30%p나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 환자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흡연은 크론병 발병과 재발 위험을 모두 높이는 가장 치명적인 악화 요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흡연자의 10년 내 재수술률은 약 40%인 데 반해 흡연자는 70%로, 30%p나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입니다. 크론병 환자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흡연은 크론병의 발생을 촉진하고 주기적 재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흡연하는 크론병 환자는 비흡연 환자에 비해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위험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비흡연자의 10년 내 재수술률은 40%인 데 반해 흡연자는 70%로, 30%p나 높습니다.

또한 경구 피임약과 과도한 스트레스도 크론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크론병 담배 #크론병 흡연 #크론병 재발

대한장연구학회가 발간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모든 것'에 따르면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장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콩,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카페인, 매운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undefined/뉴시스
대한장연구학회가 발간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모든 것'에 따르면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장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콩,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카페인, 매운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undefined/뉴시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합니다. 대한장연구학회가 발간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모든 것'에 따르면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콩,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카페인, 매운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들 식품은 장 자극을 유발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술이나 많은 양의 커피는 장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기라면 주의해야 합니다.

대신 익힌 채소와 두유, 살코기, 생선, 두부, 계란 등은 비교적 부담이 적어 권장합니다.
#크론병 식단 #크론병 식습관 #크론병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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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12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크론병 투병 사실을 고백한 그는 최근 SNS를 통해 "오랜만에 크론 복통이 왔다. 라운딩 일행들과 식사 못 하고 그냥 왔다"며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네가 날 찾아온 건 30여년 전, 크론이라는 너의 이름을 안 지는 20년 전. 이제는 친구 같다. 고약한”이라며 오랜기간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은 완치가 불가능하다. 환자의 특성과 증상에 맞게 적절한 치료법을 시행하며 평생 치료 관리해야 한다.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 10명 중 3명 가량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사이 2.3배 증가했다. 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물성 식단을 짜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비만율 연관성 첫 입증 서울아산병원에 염증성장질환센터 황성욱·김민규 교수 연구팀은 2008∼2021년 병원을 방문한 환자 1만1216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평균 비만율이 2008년 13.1%에서 2021년 29.8%로 2.3배가 됐다고 28일 밝혔다. 성별로 나눴을 때 여성 환자 비만율은 2008년 9.2%에서 15.0%로 오르는 데 그쳤으나 남성 환자 비만율은 15.1%에서 37.7%로 2배 이상 올랐다. 이번 연구는 백인 중심의 비만 기준을 벗어나 동양인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데이터를 분석, 동양인 환자들의 비만 유병률 증가를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황성욱 교수는 “동양인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비만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염증성 장질환과 비만율의 연관성을 입증했다”며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환자의 개별 특성을 고려하고 장기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설사·복통·체중감소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 병적인 변화가 분포하는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총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크론병과 흡연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크론병에서 흡연이 질병의 발생을 촉진하며, 흡연자의 경우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설사, 복통, 체중감소이며, 전신 쇠약감, 식욕 부진, 미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관절염, 피부 증상 (결절홍반, 괴저농피증), 안구 병변 (홍채염, 포도막염), 섬유화 등이 일어나 담관벽이 두꺼워지면서 담관이 좁아지거나 협착이 생기는 경화성 담관염, 신장 결석 등의 장관외 증상도 비교적 자주 나타난다.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며, 증상은 서서히 또는 급속히 나타난다.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의 약 30~50%에서는 항문 주위에 병적인 변화가 동반된다. 흔히 치핵, 치루 등이 생기는데 크론병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그 증상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크론병은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재발을 줄일 수 있다. 염증 억제제를 처방하거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해 장 손상을 최소화한다. 증상이 심해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엔 병변 부위를 수술로 제거하기도 한다. 음식이 크론병의 원인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지만 활동성 염증반응이 있는 경우 지방이 많은 육식 및 유제품, 자극이 강한 향신료, 알코올, 커피, 탄산음료,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찌르는 듯한 고통…23㎏ 빠졌다” 세계 1위 유튜버의 고백 [헬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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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구독자 3억6600만명을 보유한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26)가 희귀 난치병인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미스터비스트는 최근 영국 기업가 스티븐 바틀렛이 진행하는 유명 팟캐스트 '다이어리 오브 어 CEO'(Diary of a CEO)에 게스트로 출연해 크론병 투병 사실을 알렸다.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고 이야기한 미스터비스트는 "우리 엄마는 홀로 나와 형을 키우기 위해 항상 일했다. 나는 크론병을 앓아 어린 시절에 아주 아팠고, 형에게도 건강 문제가 있었다"라고 과거를 돌이켰다. 미스터비스트는 크론병 때문에 15세 때 체중이 86㎏에서 63㎏까지 줄었다며 "그 당시엔 하루에 화장실을 8~10번 정도 갔다. 위장관 때문에 음식을 전혀 소화하지 못했고, 누군가 배를 계속 찌르는 것 같이 정말 아팠다"라고 당시 증세를 설명했다. 현재는 식단 관리 등을 통해 증상이 완화됐다고 말한 미스터비스트는 “건강을 회복하면서 체중도 92㎏까지 늘었다”라며 현재도 크론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증가 중인 크론병, 조기 발견·관리하면 일상생활 유지 가능 미스터비스트가 앓고 있는 크론병은 소화기계에서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발병한다. 국내에서는 가수 윤종신이 지난 2012년 크론병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주요 증상은 만성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피로, 혈변 등이 있으며, 소장 협착이 있는 경우 식후 쥐어짜는 듯한 간헐적인 통증과 복부 팽만, 구역,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 허리 통증이나 관절통, 입안에 궤양이 생기거나 눈이 토끼눈처럼 빨갛게 충혈되는 포도막염·홍채염·상공막염 등의 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 크론병의 원인과 발병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에서 다양한 환경 변화 요인이 작용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거엔 서양에서 발병률이 높았지만,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20~30대 한국인의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크론병으로 진단받았다면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나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으로 발전, 섬유화가 진행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언제 배 아플지 몰라 외출이 두려워요"... 시도 때도 없는 설사, 완치 어렵다는 '이 병' [이거 무슨 병]

"언제 배 아플지 몰라 외출이 두려워요"... 시도 때도 없는 설사, 완치 어렵다는 '이 병' [이거 무슨 병]

[파이낸셜뉴스]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게 되니까 외출하는 게 두려워요. 언제 갑자기 배가 아플지 몰라서요." 잦은 복통과 설사로 일상생활조차 어렵게 만드는 크론병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크론병 환자 수는 2020년 2만5476명에서 지난해 3만4614명으로 4년 새 36% 늘었다. 크론병으로 인한 만성 염증은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켜 장기적으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크론병은 유전병이 아니다 크론병은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입에서 항문까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은 장벽 전체에 걸쳐 생길 수 있으며, 띄엄띄엄 깊은 궤양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론병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유전병이라는 것이다. 유전병은 특정 유전자의 이상 또는 변이에 의한 질환으로 유전자 변이가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전달되면서 발병한다. 하지만 크론병은 고혈압이나 당뇨보다도 유전될 확률이 낮다.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고혈압이나 당뇨의 경우 부모 모두 해당 질병을 가진 경우 자녀의 발병 확률이 30~50%인 반면, 크론병은 10~30%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모 한쪽만 크론병인 경우 자녀도 크론병에 걸릴 확률은 1~8%대로 떨어진다. 학계에서는 크론병의 발병 요인이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지만, 유전적 요소 외에도 식습관이나 흡연,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상·무증상 반복... 치료 늦으면 장 천공 위험↑ 크론병은 증상이 악화되는 '급성기'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관해기'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급성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복통과 설사다.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은 위장관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소장에 많이 생긴다. 소장은 소화된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관이다. 특별히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아도 장내 염증으로 인해 흡수되지 못한 영양분이 강한 복통과 함께 설사를 일으킨다.  반복되는 설사는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 이때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성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크론병 환자 중 약 40%에서 치열이나 치루 등  항문 질환을 동반한다. 이때문에 크론병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잦은 복통·설사와 함께 치루가 여러 군데서 한꺼번에 생기거나 항문 주위에 고름 주머니가 반복해서 생긴다면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때문일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크론병은 초기 염증 단계에서 면역조절제와 항생제 등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약물로 염증이 개선되지 않거나 치료 시기를 놓쳐 장 폐쇄나 천공(장에 구멍이 생김) 등이 생기면 염증이 생긴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크론병 환자의 장은 수술 후에도 장을 이어붙인 부분에서 누출이나 복강 내 농양(장 속 내용물이 복강으로 나와 고름 주머니를 형성)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20~40%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크론병으로 인해 위장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약 10%는 5년 이내에, 약 35%는 10년 이내에 재수술을 받을 정도다. 크론병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완치는 어렵지만... 크론병 관리법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을 완벽히 없애는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증상을 조절하고 관해기를 늘려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크론병 환자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흡연은 크론병 발병과 재발 위험을 모두 높이는 가장 치명적인 악화 요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흡연하는 크론병 환자는 비흡연 환자에 비해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위험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0년 내 재수술률은 비흡연자가 40%인 데 반해 흡연자는 70%로, 30%p나 높게 나타났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대한장연구학회가 발간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모든 것'에 따르면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콩,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카페인, 매운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식품은 장 자극을 유발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익힌 채소와 두유, 살코기, 생선, 두부, 계란 등은 비교적 부담이 적어 권장한다. 크론병은 대표적인 소장·대장암 유발 인자다. 크론병 환자는 일반인 대비 소장암 발생 확률이 20배 높으며, 대장암은 2~3배 높다.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와 증상 변화에 따라 치료를 조정해 관해기를 늘리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크론병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반복되는 복통이나 설사,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등 의심증상이 있다면 소화기내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나이 탓, 스트레스 탓' 하다가 놓치는게 병입니다. [이거 무슨 병]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질병들의 전조증상과 예방법을 짚어줍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똘똘한 건강 정보'를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치질도 아닌데 변에 피가..." 젊은환자 늘어난 '이 병', 방치했다간

"치질도 아닌데 변에 피가..." 젊은환자 늘어난 '이 병', 방치했다간

[파이낸셜뉴스]  최근 10·20대 젊은층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크론병 환자 수가 지난 2017년 6만741명에서 2021년 8만289명으로 32%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5년에는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0~20대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서구식 식생활과 인스턴트 음식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만성적 복통에 설사, 체중감소 유발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 체계의 이상으로 장 조직이 공격받는 만성 면역성 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염증 반응이 누적되면 장 구조의 변형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과 직장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반면,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다. 김성은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 복통, 설사, 피가 섞인 변,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경제 활동과 가임기의 젊은 환자에게서도 발병하는 질환으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진료실 현장에서도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젊은 나이에 발병할수록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고, 예후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령이 어린 환자의 경우, 영양분 흡수 불량으로 체중 감소가 성장 부진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교수 "만성 염증은 암 발생률 증가 요인" 희귀난치 질환으로 분류되는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어렵지만 꾸준한 치료를 통해 염증이 없는 관해 상태로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을 확인하고 약만 처방하는 치료로는 한계가 있어 의사와 지속적으로 소통이 필요하다. 증상이 좋아져도 장 점막의 염증은 남아 있는 경우 만성화되거나 악화가 반복되면 결국 장의 구조 변형을 일으키고 절제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반면 점막이 치유돼 내시경 등의 검사에서 염증이 관찰되지 않는 '깊은 관해'에 도달한 경우, 증상 재발의 위험성이 낮고 장기 예후도 좋았다는 연구도 있다. 김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 목표는 증상 완화 뿐만 아니라 점막이 치유된 상태로 만들어 장 손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만성 염증의 지속은 암 발생률 증가와도 관련이 있어 지속적이고 철저한 염증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진단 후 조기 적극적인 치료로 염증이 통제된 관해 상태에 빠르게 도달하도록 하고 평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2025년 노벨생리의학상 '면역 브레이크' 밝힌 세 과학자 수상

2025년 노벨생리의학상 '면역 브레이크' 밝힌 세 과학자 수상

[파이낸셜뉴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인체 면역체계의 균형을 밝히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연 세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6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말초 면역 관용 관련 발견으로 인체 면역 관련 연구에 기여한 미국의 매리 브랑코, 프레드 람스델, 일본의 사카구치 시몬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면역체계가 외부의 적은 공격하면서도 자기 몸은 보호할 수 있는 이유를 밝혀냈다. 이들은 우리 몸의 ‘면역 브레이크’로 불리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의 존재와 그 작동 원리를 규명했다. 면역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침입자를 막는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면역 반응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자기 세포를 공격해 류머티즘, 루푸스, 제1형 당뇨병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킨다. 즉, 면역이 강하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사카구치 일본 오사카대 교수는 1995년, 이 균형을 지키는 새로운 면역세포를 발견했다. 그는 이 세포가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해 우리 몸이 스스로를 공격하지 않게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고, 이 세포를 ‘조절 T세포’라고 명명했다. 이 세포는 마치 자동차의 브레이크처럼 면역의 속도를 조절해 폭주를 막는다. 이후 미국 시애틀 시스템생물학연구소의 브랑코 선임 프로그램 매니저와 람스델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자문역은 이 조절 T세포를 움직이는 핵심 유전자 ‘FOXP3’ 유전자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 유전자가 손상되면 조절 T세포가 만들어지지 않아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게 된다. 이들은 FOXP3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 ‘IPEX 증후군’을 통해, 이 유전자가 인체 면역 균형의 ‘마스터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들의 연구는 단순히 면역학의 이해를 넓힌 데 그치지 않는다. 면역의 브레이크를 적절히 조절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거부반응, 암 치료까지 폭넓게 응용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면역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질환에는 조절 T세포를 활성화시켜 염증을 줄이고 반대로 암 치료에서는 이 브레이크를 부분적으로 해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게 만드는 치료 전략이 가능해졌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노벨상은 면역은 강함보다 조화가 중요하다는 생명의 원리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면역학의 발전은 자가면역질환과 암 치료, 장기이식 등 난치성 질환의 정밀의학을 한 단계 더 진보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올레 캄페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들의 발견은 면역 체계가 작동 원리와 왜 우리 모두가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을 겪지 않는지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으로 이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를 똑같이 나눠서 받게 된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등의 수상자를 발표한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