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치질인 줄 알았는데˝..'크론병' 증상과 관리법

˝장염·치질인 줄 알았는데˝..'크론병' 증상과 관리법

복통·설사가 낫지 않고, 치질·치루 등 항문 질환도 생겼다면 '크론병' 의심해야

크론병 환자, 매년 늘어나고 있다

크론병은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입에서 항문까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은 장벽 전체에 걸쳐 생길 수 있으며, 띄엄띄엄 깊은 궤양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크론병은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입에서 항문까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염증은 장벽 전체에 걸쳐 생길 수 있으며, 띄엄띄엄 깊은 궤양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크론병은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입에서 항문까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염증은 장벽 전체에 걸쳐 생길 수 있으며, 띄엄띄엄 깊은 궤양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크론병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크론병 환자 수는 2020년 2만5476명에서 2024년 3만4614명으로 4년 새 36% 늘었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크론병 발병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4년 전체 환자 2만5,476명 중 20-30대 환자가 1만4208명으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대 환자가 30.4%로 가장 많고, 30대가 22.6%, 40대 14.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나이에 크론병이 생긴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10-30대에 발병한 환자들은 40세 이후 발병하는 환자들에 비해 증상과 중등도가 더 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16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 증상이 심할 가능성이 높고, 40세 이후에 발병하면 증상도 비교적 경미하고 경과도 좋은 편입니다. 크론병으로 인한 만성 염증은 세포 돌연변이를 일으켜 장기적으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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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은 유전병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보다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낮다. 부모 한쪽만 크론병인 경우 자녀도 크론병에 걸릴 확률은 1~8%대다. 크론병을 "유전되는 못된 병"이라고 묘사해 거센 비판을 받은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뉴시스
크론병은 유전병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보다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낮다. 부모 한쪽만 크론병인 경우 자녀도 크론병에 걸릴 확률은 1~8%대다. 크론병을 "유전되는 못된 병"이라고 묘사해 거센 비판을 받은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 /뉴시스

크론병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유전병이라는 것입니다. 유전병은 특정 유전자의 이상 또는 변이에 의한 질환으로 유전자 변이가 부모로부터 자녀에게 전달되면서 발병합니다. 하지만 크론병은 고혈압이나 당뇨보다도 유전될 확률이 낮습니다.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고혈압이나 당뇨의 경우 부모 모두 해당 질병을 가진 경우 자녀의 발병 확률이 30-50%인 반면, 크론병은 10-3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 한쪽만 크론병인 경우 자녀도 크론병에 걸릴 확률은 1-8%대로 떨어집니다.

학계에서는 크론병의 발병 요인이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진 않았지만, 유전적 요소 외에도 식습관이나 흡연,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크론병은 유전(Inherited)되는 부모에게 물려받는 질환이 아니며, 유전적(Genetic) 요인이 있는 질환입니다.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5-10%만 가족 관련성이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가족이나 유전과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발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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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환경 변화를 지목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최근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환경 변화를 지목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최근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환경 변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육식과 즉석식품의 섭취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정제당류, 지방산, 인공감미료, 패스트푸드, 육류 섭취 증가 및 섬유질·과일·채소의 섭취 감소로 대표되는 서구화된 식습관이 크론병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국내 크론병 환자가 매우 드물었으나, 2000년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 7,777명에서 2019년 약 1만8,000명으로 약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 환경오염과 함께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소화기질환의 경우 감염성 질환이 감소하고 면역성 질환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가수 윤종신, 래퍼 테이크원 등 연예인들 사례가 늘면서 크론병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이로 인해 조기 진단이 증가한 것도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게 된 요인입니다.
#크론병 식습관 #1인가구

나도 크론병일까? 의심 증상은?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은 면역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입에서 항문까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염증은 장벽 전체에 걸쳐 생길 수 있으며, 띄엄띄엄 깊은 궤양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크론병은 증상이 악화되는 '급성기'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관해기'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급성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복통과 설사입니다. 특히 10-20대 젊은 연령대에서 1-2개월 이상 배 아픔과 설사가 지속되면 크론병일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은 위장관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특히 소장에 많이 생깁니다. 소장은 소화된 음식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관입니다. 특별히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아도 장내 염증으로 인해 흡수되지 못한 영양분이 강한 복통과 함께 설사를 일으킵니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 잦은 복통과 설사가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크론병 증상 #크론병 설사 #크론병 염증

크론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장내 염증으로 흡수되지 못한 영양분이 강한 복통과 함께 설사를 일으키고, 영양분도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반복되는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장내 염증으로 흡수되지 못한 영양분이 강한 복통과 함께 설사를 일으키고, 영양분도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복되는 설사는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로 이어집니다. 배가 아프면서 설사가 잦아지는 탓에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섭취한 영양분도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게 됩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성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장에도 영향을 미쳐 키가 잘 자라지 않고, 사춘기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국내 크론병 환자의 90%는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돌창자 말단 부위에서 염증이 나타나는데요. 해당 부위에서 흡수되는 비타민 B12와 담즙의 흡수에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비타민 B12는 결핍되면 악성빈혈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외에도 전신 무력감,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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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가 여러 군데서 한꺼번에 생기거나 항문 주위에 고름 주머니가 반복해서 생긴다면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 때문일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게티이미지뱅크
치루가 여러 군데서 한꺼번에 생기거나 항문 주위에 고름 주머니가 반복해서 생긴다면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 때문일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게티이미지뱅크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국내 크론병 환자 중 약 40%에서 치열이나 치루 등 항문 질환을 동반합니다.

특히 치루가 여러 군데서 한꺼번에 생기거나 항문 주위에 고름 주머니가 반복해서 생긴다면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 때문일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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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는 어렵다... 크론병, 어떻게 관리하나?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을 완벽히 없애는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크론병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조절하고 관해기를 늘려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뉴시스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을 완벽히 없애는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크론병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조절하고 관해기를 늘려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뉴시스

크론병은 초기 염증 단계에서 면역조절제와 항생제 등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 사용하는 주요 약제는 항염증제(설파살라진, 메살라민),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조절제(아자치오프린), 항생제(메트로니다졸, 시프로플록사신), 생물학적 제제(항 TNF 제제) 등입니다.

크론병으로 인한 염증을 완벽히 없애는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증상을 조절하고 관해기를 늘려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크론병 치료 #크론병 완치 #크론병 치료제 #크론병 약

크론병 환자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흡연은 크론병 발병과 재발 위험을 모두 높이는 가장 치명적인 악화 요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흡연자의 10년 내 재수술률은 약 40%인 데 반해 흡연자는 70%로, 30%p나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 환자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흡연은 크론병 발병과 재발 위험을 모두 높이는 가장 치명적인 악화 요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흡연자의 10년 내 재수술률은 약 40%인 데 반해 흡연자는 70%로, 30%p나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입니다. 크론병 환자에게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흡연은 크론병의 발생을 촉진하고 주기적 재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흡연하는 크론병 환자는 비흡연 환자에 비해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위험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비흡연자의 10년 내 재수술률은 40%인 데 반해 흡연자는 70%로, 30%p나 높습니다.

또한 경구 피임약과 과도한 스트레스도 크론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크론병 담배 #크론병 흡연 #크론병 재발

대한장연구학회가 발간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모든 것'에 따르면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장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콩,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카페인, 매운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undefined/뉴시스
대한장연구학회가 발간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모든 것'에 따르면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장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콩,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카페인, 매운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undefined/뉴시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합니다. 대한장연구학회가 발간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모든 것'에 따르면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콩, 양파, 브로콜리, 양배추, 카페인, 매운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들 식품은 장 자극을 유발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술이나 많은 양의 커피는 장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기라면 주의해야 합니다.

대신 익힌 채소와 두유, 살코기, 생선, 두부, 계란 등은 비교적 부담이 적어 권장합니다.
#크론병 식단 #크론병 식습관 #크론병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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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관 영구손상' 크론병…생체 이식 온도 센서로 조기 예방

'소화기관 영구손상' 크론병…생체 이식 온도 센서로 조기 예방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국내 20대를 중심으로 발병이 늘고 있는 크론병은 소화기관 영구 손상으로 이어져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경구 약물도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연구진은 병세를 미리 읽어내는 생체 이식 온도 센서를 개발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생체 이식 온도 센서 개발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미국인 1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크론병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체중 감소, 영양실조 및 기타 합병증을 유발한다. 구강에서부터 식도·위·소장·대장·항문 등 소화기관 어디서든 발병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크론병 환자도 2016~2020년 사이 연평균 7.2%씩 늘고 있다. 2020년 기준 20대 환자가 7759명으로 전체 질환자 중 30%가량 차지한다. 구자설 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육류, 패스트푸드 등을 섭취하면서 크론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센서를 개발한 연구진은 염증으로 장 조직이 손상되면 해당 부위의 온도가 낮아지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4개월간 관측을 통해 장 조직의 스트레스 및 혈액 염증 수준이 조직 온도를 주기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에 참여한 수라비 마드바파시 노스웨스턴대 박사는 "일시적 염증 발진 외에도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장의 평균 온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센서는 장 내 삽입돼 무선 통신으로 측정 온도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작고 둥근 캡슐 모양인데 생리학적으로 부작용이 없다. 이들은 센서 성능을 크론병에 걸린 쥐의 창자에 넣어 실험했다. 센서는 일시적인 염증 발진뿐 아니라 질병의 진행 수준을 실시간으로 읽어냈다. 연구진은 쥐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센서의 성능을 인체에서 시험할 계획이다. 의료현장에서 쓰인다면 질병의 예방 및 시기적절한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 외과적 조치 없이도 병세를 미리 의심해 대응하는 게 가능하다. 기존에는 크론병 염증 발현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너무 늦게 발견하면 사후 조치로 외과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 동물 실험을 주도한 아룬 샤르마 노스웨스턴대 박사는 "기존의 혈액·조직·대변 분석을 통한 크론병 진단도 몇 주씩 걸렸다"며 "센서 온도 정보를 통해 어떤 치료를 할지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도 변화로 질병을 읽어내는 원리는 궤양성 대장염 등 기타 장 질환이나 장기간 염증을 겪는 모든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30대 남성에게 흔한 질환 '치루'..."생활습관 개선 필요해요"

20~30대 남성에게 흔한 질환 '치루'..."생활습관 개선 필요해요"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겨울철이 되면서 항문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루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헀다.&nbsp; 2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치루는 항문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가벼운 불편함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길용 교수는 &quot;치루는 방치 시 단순 치루에서 복잡 치루로 진행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quot;고 강조했다. 치루는 20~30대 남성에게서 특히 많이 발생하며, 여성보다 5-6배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음주와 흡연 역시 치루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치루의 주요 증상으로는 항문 주위의 통증, 부종, 고름 배출 등이 있다. 이길용 교수는 &quot;치루 의심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quot;고 조언했다. 치루 치료는 주로 수술적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괄약근 보존을 위한 다양한 수술법이 시행되고 있어 변실금 등의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예방을 위해서는 청결 관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관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길용 교수는 &quot;치루는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quot;이라며, &quot;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quot;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노진균 기자

"여보, 화장실에서 뭐해?" 찬바람 불때 '치질'... 절대 하지말아야 할 것들 [이거 무슨 병]

"여보, 화장실에서 뭐해?" 찬바람 불때 '치질'... 절대 하지말아야 할 것들 [이거 무슨 병]

[파이낸셜뉴스] “날씨가 쌀쌀해지면 앉아 있는 게 불편해요.” 기온이 떨어지면 통증이 심해지는 병이 있다. 바로 치질이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배변 습관이 불규칙해지며 항문 주위 혈류가 나빠지며 치질이 악화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230만명을 넘어섰다. 단순한 불편함으로 여기다가는 만성 통증과 출혈, 심한 경우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상 속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아 치질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는 방법을 알아본다. 치질, 정확히 알고 대처하자 흔히 알려져 있는 치질이라는 용어는 치핵, 치열, 치루 세 가지의 항문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항문 관련 불편이나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본인의 증세가 치질 중 정확하게 어떤 질환에 속하는지, 원인 및 현재 단계는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nbsp;항문 조직이 빠져나오는 '치핵' 치핵은 항문 안쪽 혈관 조직이 커지거나 밖으로 튀어나오며 때 정도에 따라 출혈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치핵은 항문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온 정도에 따라 네 단계로 구분되는데, 항문 조직이 빠져 나오지 않은 상태를 1도, 배변할 때 빠져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면 2도, 손으로 밀어넣어야 들어가면 3도, 항상 빠져 나와있으면 4도로 구분한다. 1, 2도 치핵은 약물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치핵이 3도 이상이라면 치핵을 절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치핵 환자 중 실제 병원에서 수술하는 경우는 30% 정도다.&nbsp; ◆ 항문이 찢어지는 고통 '치열' 치열은 배변 시 항문 점막이나 피부가 찢어져 발생한다. 출혈은 물론이고 찢어진 부위에 궤양이 생기거나 항문 입구 피부가 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치열의 주된 원인은 변비다. 이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또한 여성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항문에 압박이 가해져 치열을 앓게 되기도 한다. 다행히 급성 치열은 변 완화제나 식이섬유 섭취로 변비를 개선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 하지만 만성화되면 치료하기가 매우 까다로워지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 ◆ 항문 옆에 고름 길이 생기는 '치루' 치루는 항문 내부의 염증이 피부를 뚫고 나오면서 고름 길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설사 등 묽은 변이 항문샘에 들어가거나 과로&middot;과음 등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긴 경우 항문 내부에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 염증이 심화되면 내부와 피부 사이에 누공(통로)이 생긴다. 치루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nbsp; 일반적으로는 누공을 제거하고, 괄약근 손상이 최소화되도록 조심스럽게 절개하거나, 복잡한 경우에는 괄약근 보존 수술이나 인공 괄약근 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누공의 위치와 깊이, 구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nbsp; 치질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 5가지 치질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30년 넘게 항문질환 환자들을 봐온 전문의들이 입을 모아 권하는 예방법을 소개한다. 1. 올바른 좌욕으로 항문 건강 지키기 좌욕은 치질 예방의 기본이다. 좌욕기나 샤워기로 거품을 발생시킨 후 거품에 엉덩이를 대고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반복한다. 좌욕기가 없다면 샤워기 물살을 약하게 조절해 체온과 비슷한 37~38도 물로 항문 주변을 마사지하면 된다. 시간은 3~5분이 적당하다. 너무 오래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 오히려 항문 혈관 압력이 높아져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화상 위험은 물론 상처 부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2. 배변 후 항문 조이기 운동 배변 후에는 항문에 힘을 주고 오므려서 배 위쪽으로 당기는 운동을 10회씩 반복하자. 간단해 보이지만 꾸준히 하면 밀려 나온 항문 조직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치핵 예방의 핵심 운동이다. 3. 복부 마사지로 장 운동 촉진 오른쪽 아랫배를 양손으로 잡고 시계 방향으로 30회 정도 문지르는 복부 마사지는 장 운동을 활성화한다. 변비를 예방하고 결과적으로 치질 발생 위험을 낮춘다. 아침 기상 후나 취침 전 습관으로 만들면 좋다. 4.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지 않기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10분, 20분씩 앉아 있는 습관은 치질의 지름길이다. 배변 시간이 길어질수록 항문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진다. 배변은 5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원칙이다. 신문이나 스마트폰은 화장실 밖에 두고 들어가자. 5. 충분한 수분과 식이섬유 섭취 변비는 치질의 가장 큰 적이다. 하루 1.5~2리터의 물을 마시고, 채소와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특히 아침 식사 후 따뜻한 물 한 잔은 장 운동을 자극해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부끄러워 말고 조기 치료가 답 치질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부끄러운 병'이라는 인식 때문에 참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다면 참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수술이 불가피해진다. '나이 탓, 스트레스 탓' 하다가 놓치는게 병입니다. [이거 무슨 병]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질병들의 전조증상과 예방법을 짚어줍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똘똘한 건강 정보'를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책을 읽읍시다] 크론병을 넘어선 가족의 이야기

[책을 읽읍시다] 크론병을 넘어선 가족의 이야기

[파이낸셜뉴스] &quot;원이를 살리기 위한 나의 몸부림은 희망을 좇는 간절한 목표였습니다.&quot; 살면서 가슴이 쿵, 내려앉는 순간이 있다. 특히나 큰 병에 대한 의사의 냉정한 선고를 들을 때 그러하다. 그런데 그 대상이 자식이라면 어떨까. 아마도 절망과 더불어 죄책감까지 들면서 눈앞이 캄캄해질 것 같다. 자식을 세상에 내놓은 부모이니 말이다. ‘새싹 같은 어린 딸’이 장을 거의 잘라내야 한다면, 그래서 평생을 엄청난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며 살아야 한다면, 부모는 그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이에 대한 한 가족의 절실하고 절박했던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서울의 한 대형종합병원에서 이제는 마지막 단계인 수술, 절제만 남았다고 했을 때 어떤 부모도 이를 거부하기 힘들다. 더 이상 물을 데도, 기댈 데도 없고 무엇보다도 생명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 '우리 지금 센토사로 간다'(뜻밖) 주인공인 원이의 아버지는 의사의 말에 순순히 따를 수 없었다. 수술을 최대한 미루며,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공부하고 길을 찾아 나선다. 한번 자른 장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해서 한의학에서 희망의 빛을 만난다. 저자는 &quot;이 책은 소소하지만 ‘크론병과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자 간곡한 마음으로 썼다&quot;며 &quot;이 책은 크론병 뿐만 아니라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과 그들의 보호자들, 이 시대의 가족 구성원들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묵직한 질문들을 던져줄 것&quot;이라고 전한다. 저자는 딸에게 양방과 한방 협진을 시키며 딸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꿔나간다. 족욕, 반신욕, 따뜻한 음식, 맨발 걷기, 체중 유지, 코로 숨을 쉬어 공기까지도 따뜻하게 같은 생활 수칙을 철저히 지켜나간다. 그들은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회복의 섬 센토사에 다시 정착한다. 저자는 &quot;한 가족의 애틋하고 강인한 성장의 기록인 이 책은 어쩌면 우리 모두 겪은 겪어야 할 이야기&quot;라며 &quot;그럼에도 이 책은 큰 병을 앓는 가족의 생사를 가르는 갈림길에서 가족의 역할은 무엇인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 작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quot;이라고 강조한다. [email protected]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