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6.25. 사진=뉴스1
의사 수 확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립니다. 인구경제학자들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폭증을 이유로 의사 수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철희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은퇴 의사 증가로 공급은 줄고, 고령층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며 신경과·외과 등 고령자 중심 진료과의 수요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정책 전문가들 역시 의대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는 "한국의 의사 수는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라며 매년 1000명 이상 추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필수의료는 공급 이전에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할 분야이기에, 인력 확충만으로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의료서비스의 객관적인 성적이 우수한 우리나라에서, 성적이 더 낮은 국가의 수치를 단순 준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전체 의사 수 부족보다 질과 분포의 불균형 해소가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교수는 "의대 정원 논쟁은 단순한 '숫자 게임'이 아니라, 어떤 의사를 어디서 어떻게 일하게 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