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 vs 마땅˝.. 학폭 가해자 대학 불합격 논란

˝과도 vs 마땅˝.. 학폭 가해자 대학 불합격 논란

올해부터 학교폭력 이력 대학 입시 반영 의무화

학폭 이력 반영 결과, '75% 불합격'

학교폭력. 그래픽=뉴시스
학교폭력. 그래픽=뉴시스

교육부는 지난 2023년 학폭 근절을 위한 대책으로 2026학년도 입시부터 학폭 기록을 입시에 의무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대학들은 이에 앞서 2025학년도 입시에서부터 자율적으로 학폭 기록에 따라 감점 조치했는데요. 이에 따라 학폭 가해 이력이 있는 지원자 4명 중 3명이 불합격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내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현황' 에 따르면 국내 4년제 대학 193곳 중 자료를 제출한 134개 대학 가운데 절반 가량인 61곳이 학폭 이력을 반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대학에서 접수된 397명 가운데 298명, 전체의 75%이 학폭 이력때문에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지원 전형으로 살펴보면 수시 지원자 370명 중 272명, 정시 지원자는 27명 중 1명을 제외한 26명이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폭 가해자 불합격 #학폭 이력

서울대 정문 전경. 사진=뉴스1
서울대 정문 전경. 사진=뉴스1

대학별로 살펴보면 계명대가 43명 중 38명으로 가장 많이 탈락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대는 23명 중 22명, 경기대는 20명 중 19명의 지원자가 학폭 이력으로 불합격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도 불합격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서울대는 정시에서 2명,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수시에서 각각 3명과 6명이 학폭 이력으로 감점을 받아 최종 불합격했습니다. 이밖에도 한양대(12명), 서울시립대(10명), 경희대(6명), 건국대(6명), 동국대(9명)에서 불합격자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학폭 #연세대 학폭 #학폭 불합격

학폭 가해자 제재가 강화된 배경

넷플릭스 '더 글로리' 갈무리. 사진=뉴스1
넷플릭스 '더 글로리' 갈무리. 사진=뉴스1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더 글로리'는 2022년 12월 1부가 공개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학교폭력의 심각한 실태를 재조명하는 시발점이 됐습니다.

화제가 됐던 '고데기 온도 체크' 장면은 2006년 충북 청주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피해 여학생은 동급생 3명에게 30일간 고데기와 야구 방망이 등으로 지속적인 폭행과 화상 고문을 당했는데, 가해 학생들은 소년법에 따라 보호처분만 받아 전과조차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다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더글로리 학폭 #더글로리 고데기 #더글로리 실화

정순신 변호사가 지난해 10월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등 국정감사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 쓰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순신 변호사가 지난해 10월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등 국정감사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 쓰는 모습. 사진=뉴시스

'더 글로리'로 인해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기름을 부은 것이 정순신 변호사 아들 사건이었습니다.

2023년 2월, 정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다음날 아들 정씨가 학교폭력으로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에 입학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변호사가 집요하게 소송을 벌여 정씨가 졸업하기 전에 학폭 기록을 삭제했다는 사실과 함께, 정씨가 서울대에 합격할 당시 학폭 사건으로 받은 불이익이 수능성적 2점 감점에 불과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이후 교육부는 2026년부터 모든 대학에 학교폭력 조치 사항 반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학폭 기록을 생활기록부에 남기는 기간 역시 2년에서 4년으로 늘려, 대입 시기를 최대한 늦추더라도 피해갈 수 없게 하는 등의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정순신 아들 #정순신 아들 학교폭력 #정순신 학폭

학폭 가해자 대입 제재에 대한 적절성·형평성 논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학폭 이력이 실제 불합격으로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사춘기 시절의 실수를 이유로 대학 진학을 제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폭 가해자 입학 취소가 과연 옳은 일일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당장은 통쾌하다는 기분이 들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명한 판단인지는 의문이 든다"며 "사춘기 시절 남학생들의 주먹다짐까지 모두 학폭으로 낙인찍고 대입까지 불이익을 주는 건 갱생의 여지를 너무 일찍 차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왜 가해자를 옹호하느냐", "학폭 하면 인생 망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피해자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이라는 댓글이 달며 분노했습니다.
#학폭 불이익 #학폭 불합격

[서울=뉴시스]법원 이미지. (사진=뉴시스DB)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법원 이미지. (사진=뉴시스DB) /사진=뉴시스


일부에서는 "대학교 입시에서는 학폭을 엄격히 반영하면서, 고등학교 입시에서는 제재 규정이 없다"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근 충북체육고등학교가 후배를 지속적으로 괴롭혀 사회봉사(4호) 처분을 받은 중학생을 펜싱부 특기생으로 선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당시 충북체고는 도교육청 고입 체육특기자 선발기준에 학폭 처벌을 받은 학생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고, 이미 입학요강과 합격자 발표가 난 만큼 A군의 입학을 제한할 방법이 없다고 해명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후 충북체고는 2027학년도부터 학폭 가해 학생에 대한 입시 불이익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북체고 학폭 #충북체육고등학교 #충북체고 펜싱부

학폭 이력 반영 제도의 허점과 현실적 과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학폭 조치 수준과 불이익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현행 학폭 조치는 1호 '서면 사과부터 9호 '퇴학'까지 9단계로 구성되는데, 경미한 수준의 1~3호 처분과 강제전학(8호)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학생이 입시에서 대입 실패라는 비슷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교대 등 일부 대학은 학폭 처분 수준에 관계 없이 지원조차 불가하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학폭 조치 #학폭 처분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학폭 신고가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현장에서 제기됩니다.

학폭 이슈에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학생들 사이 갈등 상황에서 "학폭으로 신고해 버린다"는 말이 일종의 협박 수단처럼 쓰이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단순한 다툼까지 학폭 절차로 회부되고 있어 정작 중대한 사안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학폭 신고 #학폭위 #학폭 절차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실제 학폭은 더 교묘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한 중학교에서는 가해 학생이 '학폭 피해로 숨진 학생의 귀신이 등장한다'는 설정의 뮤지컬 대본을 쓰고 피해 학생에게 '귀신 역할' 연기를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습니다. 이처럼 잘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심리적 조롱과 압박을 가하는 신종 괴롭힘이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신종 학폭 #교묘한 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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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대입에 학폭 반영…지난해 전국 고교 학폭 심의 2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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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올해 대입부터 학교폭력 처분 결과가 수시·정시에 반영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에서 심의한 학교폭력 건수가 전년보다 27%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23년 2379개교, 2024년 2380개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고교의 학교폭력 심의 건수는 7446건으로 전년(5834건)보다 27.6% 늘었다. 학교폭력 심의유형은 △언어폭력 3311건 △신체 폭력 2911건 △사이버폭력 1506건 △성폭력 1251건 △금품갈취 412건 △강요 411건 △따돌림 327건 △기타 531건 순이었다. 한 건의 심의에 여러 폭력 유형이 함께 포함돼 총 심의유형 건수가 전체 심의 건수(7446건)보다 많다. 그중 사이버폭력이 521건 늘어나 전년대비 증가율(52.9%)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성폭력은 396건(46.3%), 따돌림은 84건(34.6%)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경기·인천(경인) 지역의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2023년 1894건에서 2024년 2706건으로 42.9%(812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691건에서 876건으로 26.8%(185건), 지방은 3249건에서 3864건으로 18.9%(615건) 증가했다.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선 충북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23년 233건에서 2024년 364건으로 56.2%(131건) 증가했다. 반면 강원·대전·제주에서는 심의 건수가 감소했다. 고교 유형별 심의 건수는 일반고가 2023년 3493건에서 2024년 4894건으로 1년 사이 40.1%(1401건)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과학고는 15건에서 31건으로 106.7%(16건), 영재학교는 4건에서 6건으로 50%(2건) 증가했다. 외고는 51건에서 60건으로 17.6%(9건), 지역단위 자사고는 64건에서 65건으로 1.6%(1건) 늘었다. 마이스터고는 106건에서 153건으로 44.3%(47건), 예술고는 48건에서 55건으로 14.6%(7건), 특성화고는 1981건에서 2133건으로 7.7%(152건) 증가했다. 반면 전국 단위 자사고는 24건에서 16건으로 33.3%, 국제고는 12건에서 6건으로 50%, 체육고는 36건에서 27건으로 25% 감소했다. 심의 결과에 따른 총 실제 처분은 총 1만 2975건이었다. 가장 많이 내려진 처분은 2호(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로 전체의 27.3%를 차지했으며 △1호 서면사과(19.6%) △3호 학교 봉사(18.8%) △5호 특별교육 이수·심리치료(18.1%) 순이었다. 2026학년도부터 학교폭력 처분 결과가 대입에 반영된다. 서울대는 정시·수시 모두에서 모든 처분을 정성평가에 반영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전형별로 감점하거나 지원을 제한한다.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 등도 정시·수시 전형에서 불이익을 적용할 예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늘어난 것은 학교폭력이 실제 대학 입시에 반영돼 입시에서 중대 사안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폭력 유형도 매우 구체적으로 특정·인식돼 발생 자체가 곧 심의로 이어지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대학입시에서 처분 결과 자체가 상당한 불이익이 될 수밖에 없고 특히 2028학년도부터 적용하는 학교 내신 5등급제 최상위권에선 내신 동점자가 많아져 학교폭력 처분 결과가 입시에 치명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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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북대학교가 2025학년도 입시 지원자 중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22명의 지원자를 불합격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북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모든 대입 전형에 반영해 조치사항에 따라 총점에서 감점 처리하고 있다. 학교폭력 조치 사항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1호(서면사과), 2호(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학교봉사), 4호(사회봉사), 5호(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출석정지), 7호(학급교체), 8호(전학), 9호(퇴학)로 나뉜다. 처분별로 살펴보면 1∼3호 처분은 10점 감점, 4∼7호 처분은 50점 감점, 8∼9호 처분은 150점을 감점한다. 이에 따라 지원자 11명이 10~50점씩 감점돼 불합격했으며, 이들은 각각 학생부교과 교과우수자전형,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 학생부교과 일반학생전형 등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논술(AAT)전형에서 3명, 학생부종합 영농창업인재전형에서 1명이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기·실적(예체능)전형과 특기자(체육전형) 등에서도 불합격자가 나왔으며, 정시모집 일반학생전형에 지원했다가 학폭 전력 때문에 불합격한 수험생도 3명 있었다. 불합격자 대부분은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일부 대학은 전형 구분 없이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정성평가에만 반영하는 등 국립대마다 학교폭력 전력을 입시에 반영하는 기준이 들쑥날쑥한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전세계 사로잡은 '더 글로리'…학폭 미투 이끌까? 실화 사건까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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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송혜교의 복수극 ‘더 글로리’가 국제적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그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태국에서 한 유명 배우가 자신의 학창시절 폭력을 사과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극중 송혜교가 학창시절 당한 학교폭력이 실화에 기반을 뒀다는 사실에 격노하는 분위기다. ‘더 글로리’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1위 ‘더 글로리’는 공개 2주째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11일 톱1에 오른 이 작품은 12일까지 이틀 연속 1위를 지키며 누적 8248시간을 기록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에 영혼까지 붕괴된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다. 해외 매체들은 “송혜교는 미묘한 연기를 통해 상처 입은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1분 만에 문동은의 복수를 수긍하게 된다”(포브스)등의 호평을 했다. 주목할 점은 사회적 파장이다. 전 세계에 ‘미투운동’이 일어났던 것처럼 ‘더 글로리’를 매개로 학교폭력 방지와 예방을 위한 사회적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일단 태국에서는 유명 배우가 학창시절 자폐증을 가진 학생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8일 사과하며 “친구에게 상처를 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평생 죄책감을 느끼고 살 것”이라고 밝혔다. 안길호 감독은 앞서 “'더 글로리'가 말하고자 하는 건 보편적인 정서다. 복수를 하는 과정과 심정들은 어느 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봐도 강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화라니 끔찍” 네티즌 분노 국내에서는 시리즈 속 사건이 실화였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극중 송혜교는 고데기 열체크 폭력을 당한다. 일명 ‘고데기 온도 체크 학폭'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6년에 발생했다.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A양이 한 달 가까이 동급생 3명에게 고데기와 옷핀 등으로 폭행을 당해 팔·다리·허벅지·가슴 부위에 상처를 입었다. 당시 주범 가해자 1명은 구속되고 대처가 미흡했던 학교와 교사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당시 해당학교에 다녔던 학생들은 누가 가해자인지 다 안다며, 그는 잘살고 있다고 전해 공분을 자아냈다. '더 글로리'는 실제로  충북 청주시 한복판에 있는 중앙공원과 은행나무 등에서 로케이션도 진행했다. 극중 송혜교와 이도현이 나무 밑에서 바둑을 두는 장면이다. 극중 송혜교의 복수에 동참하는 이도현의 가족사도 실화를 엮어서 직조됐다. 의사 주여정(이도현 분)은 의사 집안에서 자란 유복한 인물이나 아버지를 살해한 사이코패스 환자가 수감 중에 반성 없는 사과 편지를 계속 보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정신과 의사 살해사건’은 2018년 발생해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피해 의사는 당시 위험을 감지하고 대피하던 중 동료들에게 위험을 알리다 변을 피하지 못했다. 범인 박모씨는 5세부터 경증 자폐가 있었고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학교폭력과 왕따를 당했으며, 군 제대 후 직업 없이 집에서만 은둔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살인사건 가해자가 피해자 가족에게 편지를 보낸 사건은 2015년 요양원 원장이 경영사정이 어려워지자 입소자 아들에게 돈을 빌렸다가 돈을 갚지 못하자 살해한 사건과 닮았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아들에게 “재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해라. 나중에 감사 인사하러 가겠다”“어디로 이사 가든 반드시 찾아서”등의 편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이밖에 극중 학교폭력 주동자 박연진(임지연 분)의 모친과 점집의 연관성도 관심을 받고 있다. 무속인이 손님인 젊은 여성을 속여 해외 성매매 업소나 고위층 성매매를 알선한 실제 사건이 모티브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내가 뭘했나?" 학폭 가해자들의 '끔찍한 기억상실'

"내가 뭘했나?" 학폭 가해자들의 '끔찍한 기억상실'

송혜교의 복수극 '더 글로리'가 국제적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그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태국에서 한 유명 배우가 자신의 학창시절 폭력을 사과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극중 송혜교가 학창시절 당한 학교폭력이 실화에 기반을 뒀다는 사실에 격노하는 분위기다. '더 글로리'학교폭력에 대한 고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인기가 뜨겁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에 영혼까지 붕괴된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다. 해외 매체들은 "송혜교는 미묘한 연기를 통해 상처 입은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1분 만에 문동은의 복수를 수긍하게 된다"(포브스)등의 호평을 했다. 주목할 점은 사회적 파장이다. 전 세계에 '미투운동'이 일어났던 것처럼 '더 글로리'를 매개로 학교폭력 방지와 예방을 위한 사회적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일단 태국에서는 유명 배우가 학창시절 자폐증을 가진 학생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8일 사과하며 "친구에게 상처를 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평생 죄책감을 느끼고 살 것"이라고 밝혔다. 안길호 감독은 앞서 "'더 글로리'가 말하고자 하는 건 보편적인 정서다. 복수를 하는 과정과 심정들은 어느 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봐도 강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화라니 끔찍" 네티즌 분노 국내에서는 시리즈 속 사건이 실화였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극중 송혜교는 고데기 열체크 폭력을 당한다. 일명 '고데기 온도 체크 학폭'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인 2006년에 발생했다.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A양이 한 달 가까이 동급생 3명에게 고데기와 옷핀 등으로 폭행을 당해 팔·다리·허벅지·가슴 부위에 상처를 입었다. 당시 주범 가해자 1명은 구속되고 대처가 미흡했던 학교와 교사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당시 해당학교에 다녔던 학생들은 누가 가해자인지 다 안다며, 그는 잘살고 있다고 전해 공분을 자아냈다. '또다른 실화' 정신과 의사 살해사건 '더 글로리'는 실제로 충북 청주시 한복판에 있는 중앙공원과 은행나무 등에서 로케이션도 진행했다. 극중 송혜교와 이도현이 나무 밑에서 바둑을 두는 장면이다. 극중 송혜교의 복수에 동참하는 이도현의 가족사도 실화를 엮어서 직조됐다. 의사 주여정(이도현 분)은 의사 집안에서 자란 유복한 인물이나 아버지를 살해한 사이코패스 환자가 수감 중에 반성 없는 사과 편지를 계속 보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정신과 의사 살해사건'은 2018년 발생해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정신의학과의 큰 별'로 불렸던 교수가 예약 없이 찾아온 자신의 환자를 진료하다 변을 당한 사건이다. 범인 박모씨는 5세부터 경증 자폐가 있었고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학교폭력과 왕따를 당했으며, 군 제대 후 직업 없이 집에서만 은둔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살인사건 가해자가 피해자 가족에게 편지를 보낸 사건은 2015년 요양원 원장이 경영사정이 어려워지자 입소자 아들에게 돈을 빌렸다가 돈을 갚지 못하자 살해한 사건과 닮았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아들에게 "재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해라. 나중에 감사 인사하러 가겠다""어디로 이사 가든 반드시 찾아서"등의 편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이밖에 극중 학교폭력 주동자 박연진(임지연 분)의 모친과 점집의 연관성도 관심을 받고 있다. 무속인이 손님인 젊은 여성을 속여 해외 성매매 업소나 고위층 성매매를 알선한 실제 사건이 모티브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송혜교가 가장 분노한 대사는? 송혜교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출연작 가운데 최애 캐릭터'로 '더 글로리'의 문동은을 꼽았다. 그는 "내가 한 모든 캐릭터들을 다 사랑하는데, 최근에 한 문동은 캐릭터는 아직 못 떠나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극중 학교폭력 피해자 역할로 가장 분노했던 대사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우리가 쟤한테 그렇게 뭘 심하게 했었나'라는 가해자의 대사"라며 "(성인이 된) 동은이가 (가해자들 앞에) 나타난 다음에 (가해자들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대사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게 미안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심하게 했나' 식의 기억인 것이다. (피해자에게) 큰 상처와 아픔을 줬는데도 조금도 (그들) 마음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에 화가 많이 났다"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