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기장의 하의, 깔끔한 테니스화로 대표되는 테니스 복장. 단정하고 말끔한 복장은 테니스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입문하고 싶게 만들 만큼 매력적이다. ⓒRenith R on Unsplash
상대방과 적절한 거리 유지는 기본, 대화까지 삼가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었던 날들 동안 테니스는 가장 안전한 운동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한정된 인원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시합을 펼치는 경기 방식 때문입니다.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테니스 운동복과 테니스용품의 '멋'도 테니스 인구를 늘리는 데 한몫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열풍처럼 번져가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해시태그를 타고 멋스러운 복장과 장비를 갖춘 채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진이 SNS를 가득 채웠습니다.
테니스 유행의 선두에는 동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세대,
MZ가 있었습니다. 테니스는 고가의 장비와 별도의 운동복, 오랜 훈련이 필요해
'귀족 스포츠'로 여겨지는 종목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MZ세대는 망설임 없이 테니스에 입문했습니다. 중년이 다수를 차지하던 테니스 코트에 화려한 테니스 복장과 고가의 라켓을 잡은 2030이 등판해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셀럽들도 테니스를 즐깁니다. BTS 진, 강민경, 김사랑, 유인영은 SNS에 테니스를 즐기는 사진을 업로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도 테니스에 주목합니다. 매거진은 2030 테니스 동호회를 인터뷰하고, 테니스 운동복 라인을 새롭게 론칭하는 패션 기업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통 업계는 테니스 인구를 겨냥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테니스의 유행은 '정점'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