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7년 시작한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매년 6월 넷째 주 부터 7월 첫째 주까지 런던의 윔블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에서 개최합니다. 세계2차대전 이후 70년이 넘도록 매년 빠짐없이 열렸지만 2020년 6월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된 바 있습니다.
초반에는 영국인만 참여했습니다. 1884년에 여성선수권대회를 도입하고 남성복식 경기를 열었으며 1913년에는 혼합복식과 여성복식 경기를 열었습니다. 1968년에는 외국 선수들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남녀 단식·남녀 복식·혼합복식·주니어로 나누어 경기합니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를 고수합니다.
윔블던 대회에는 특별한 복장 규정이 있습니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흰색 운동복은 기본, 속옷까지 흰색으로 착용하고 흰색을 바탕으로 한 신발만을 신을 수 있습니다. 초록색 잔디 코트 위에서 흰색 유니폼을 입고 종횡무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윔블던 대회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면이 되었지만 일각에서는 다소 불편한 규정이 선수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비판이 뒤따랐습니다. 특히 여자 선수들은 흰색 속옷에 대한 부담이 커 복장 규정을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2022년 11년,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은 성명을 통해 '여성의 건강을 우선으로 여기며', '이해 당사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내용을 비로소 발표했습니다. 이에 윔블던 여성 복장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7월 열린 2022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는 노박 조코비치가 남자 단식 우승을, 엘레나 리바키나가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권순우 선수는 본선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팽팽하게 겨루었지만 세트 스코어 1:3으로 석패했습니다.
한편 윔블던 대회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메건 마클 왕자비와 같이 영국 왕가가 직접 찾는 대회로도 유명합니다. 세계적인 유명인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습니다. 올해 열린 윔블던 대회에는 류준열과 크리스탈이 참석했고 헐리웃 영화 배우 앤드류 가필드, 톰 히들스턴 등이 자리를 빛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