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악하는 테슬라 슈퍼차저

미국 장악하는 테슬라 슈퍼차저

테슬라 충전기 하나로 볼보, 포드, GM도 충전?

날로 커져가는 전기차 시장



2022년 자동차등록현황을 살펴보면 새로 등록된 자동차 중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이 친환경 자동차의 등록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등록된 차종은 전년 대비 68% 이상 추가 등록된 '전기차'다. 우리나라에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나는 바, 환경부에서도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세부 추진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사진 2023년 6월 29일 뉴시스
2022년 자동차등록현황을 살펴보면 새로 등록된 자동차 중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와 같이 친환경 자동차의 등록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등록된 차종은 전년 대비 68% 이상 추가 등록된 '전기차'다. 우리나라에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나는 바, 환경부에서도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세부 추진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사진 2023년 6월 29일 뉴시스

7월 12일 기준 KOSIS가 제공하는 '자동차등록대수현황'에 따르면 2022년 말 우리나라에는 전년 대비 59만 2000대의 자동차가 새로 등록됐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친환경차로 불리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록 비율이 전년 대비 37.2%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반면 경유차와 LPG차는 각각 1.2%, 2.1% 감소했습니다.

친환경차중에서도 가장 많이 등록된 차종은 전기차입니다. 2022년에 등록된 전기차는 15만 8000대로 전년 대비 68.8% 늘어났습니다.

앞으로도 친환경차, 전기차 수요는 꾸준하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2022년 12월 15일 파이낸셜뉴스의 기사 <쑥쑥 크는 전기차 시장… 올해 첫 15만대 판매 돌파> 에 따르면 세계 주요 국가가 탄소중립 시간표를 앞당기면서 세계의 자동차 업계가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적극 지원합니다. 전기차는 경유차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경우 경유차와 비슷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주행에 필요한 연료의 가격은 절반에 그쳐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전기차 #전기차충전소 #국내전기차


2023년 4월 12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32년에는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 중 경차 67%, 중형차 46%가 전기차로 대체될 전망이다. ⓒ그래픽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2023년 4월 12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32년에는 새롭게 출시되는 차량 중 경차 67%, 중형차 46%가 전기차로 대체될 전망이다. ⓒ그래픽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미국 역시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에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EV 배터리 투자에 1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한발 나아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2023년 4월 12일에는 미국의 환경보호청(EPA)이 '역대 가장 강력한' 차량 배출 표준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2027년 이후에 생산하는 차량은 단계적으로 유해한 배출 가스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6년 간 단계적으로 유해 배출 가스를 줄이면 10년 뒤인 2032년에는 2023년 대비 경차 56%, 중형차 44%의 배출 가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을 충족한다면 2032년에는 미국 경차 판매량의 67%, 중형차 판매량의 46%가 전기차로 대체됩니다.

미국은 장기간의 로드맵을 통해 사람과 지구를 보호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은 전기차 글로벌 패권을 거머쥐기 위해 중국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바, 앞으로도 미국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 #미국전기차 #바이든 #환경정책

글로벌 전기차 '1강' 테슬라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테슬라의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2023년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모델Y가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 테슬라코리아 제공, 뉴시스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테슬라의 '테슬라 모델Y'. 테슬라 모델Y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2023년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모델Y가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 테슬라코리아 제공, 뉴시스

전기차의 활약 그 중심에는 언제나 '테슬라'가 있습니다. 2003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일론 머스의 지휘 아래 '테슬라 모델S'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X' '테슬라 모델Y' 등을 선보이며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테슬라는 가성비를 따지는 전기차 시장에 대형차, 고급차, 자율주행, 급속충전과 같은 키워드를 내세우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습니다. 2017년에는 테슬라가 세계 자동차 업계 1위의 GM을 제치고 자동차 기업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테슬라의 아성은 2023년까지 이어집니다. 2023년 5월 30일 파이낸셜뉴스의 기사 <비싼 가격에도 테슬라 모델y 올해 세계 베스트셀러 노려> 에 의하면 2023년 1·4분기에 세계에서 판매된 테슬라 모델Y는 26만 7200대(자동차 정보업체 JATO다이내믹스 통계)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9%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모델Y가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테슬라 #테슬라모델Y #모델Y #전기차

미국의 테슬라 충전소.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충전소 확대 정책에 테슬라가 가세하면서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도 테슬라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미국의 테슬라 충전소.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충전소 확대 정책에 테슬라가 가세하면서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도 테슬라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 AP 연합뉴스

2023년 1월 100달러를 웃돌던 테슬라 주가는 7개월 후 2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연간 160%가 넘는 수익률에 주주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시질 않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폭등한 데에는 일론 머스크의 사이버트럭 양산 발언,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소식이 한몫 했습니다.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는 테슬라의 충전기를 다른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는 테슬라의 충전기를 다른 자동차 회사의 전기차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 정부에서 제안한 이 세기의 협업은 미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은 2023년 까지 미국 전역에 50만 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고자 한화 10조 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통크게 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전기차들이 충전소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오직 테슬라만 충전할 수 있는 전기 충전소 '슈퍼 차저'를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을 지속하면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고 경쟁에서도 도태될 수 있기에 테슬라는 미국 내 자체 충전소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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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충전소 슈퍼차저 충전 방식은?

테슬라의 급송 충전기 '슈퍼차저'는 지금까지 테슬라의 모델만 사용할 수 있었다. 북미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차량은 테슬라 충전방식인 NACS가 아닌 CCS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 사진 로이터, 뉴스1
테슬라의 급송 충전기 '슈퍼차저'는 지금까지 테슬라의 모델만 사용할 수 있었다. 북미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차량은 테슬라 충전방식인 NACS가 아닌 CCS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 사진 로이터, 뉴스1

모든 전기차가 테슬라 슈퍼차저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고, 대부분의 전기차가 테슬라와 다른 방식으로 충전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전기차 충전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①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북미 표준 충전 방식
NACS는 테슬라 모델의 충전 방식입니다. 연결 단자가 하나로 통일된 것이 특징입니다.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 없으니 무게가 가볍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충전 속도가 빠른 것이 강점입니다. 물론 NACS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도 NACS어댑터를 활용하면 NACS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와 손잡은 회사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전기차들은 NACS 규격을 도입해 어댑터 없이 테슬라의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②CCS(Combined Charging System), 결합 충전 방식
테슬라를 제외한 많은 전기차 회사가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에서는 물론이고 한국, 유럽에서도 CCS방식을 사용합니다. CCS 방식을 사용하는 전기차들은 각각 연결 단자가 다르고, 다른 규격의 충전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댑터를 사용해야합니다.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기에 호환이 용이합니다.

문제는 미국 전역에 NACS 충전소가 CCS 충전소보다 월등하게 많다는 점입니다. 테슬라는 미국 전역에 1800여 곳의 NACS 충전소를 운영하지만 CCS 충전소는 절반 정도에 그칩니다.
#테슬라충전기 #테슬라충전소 #테슬라슈퍼차저 #테슬라충전방식

테슬라 슈퍼차저 누가누가 같이 쓰나

북미 표준 충전 방식(NACS)를 적용한 테슬라의 충전기. 2024년 부터 포드, GM, 볼보, 리비안의 전기차도 어댑터만 있다면 슈퍼차저에서 충전할 수 있다. 2025년부터는 출시 차량에 NACS 규격을 적용해 어댑터 없이도 슈퍼차저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북미 표준 충전 방식(NACS)를 적용한 테슬라의 충전기. 2024년 부터 포드, GM, 볼보, 리비안의 전기차도 어댑터만 있다면 슈퍼차저에서 충전할 수 있다. 2025년부터는 출시 차량에 NACS 규격을 적용해 어댑터 없이도 슈퍼차저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2023년 6월 스웨덴의 볼보가 앞으로 북미에서 테슬라의 충전소를 사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에서 테슬라의 충전 방식을 택한 자동차 회사는 볼보가 처음입니다. 볼보에서 출시한 전기차는 내년 전반기에 어댑터를 활용해 테슬라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고, 2025년부터는 NACS 규격을 적용해 어댑터 없이도 테슬라의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볼보는 내년부터 미국에 전기 SUV인 EX30을 판매할 예정으로, 테슬라 충전소를 사용하게 되면 보다 많은 충전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 GM, 리비안 역시 테슬라와 손잡았습니다. 포드와 GM은 볼보와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어댑터를 활용해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해야 합니다. 2025년 부터 출시되는 전기차에는 테슬라의 충전 규격과 동일한 규격을 적용해 어댑터 없이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 역시 GM, 포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테슬라, 포드, GM 3사의 미국 자동차 점유율은 70%를 넘어섭니다. 리비아까지 합세하며 테슬라는 북미 전기차 충전소의 '표준'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테슬라 #볼보 #GM #포드 #리비안 #전기차 #전기차충전소 #전기차충전방식

2023년 6월 22일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30년 200만 대까지 늘리겠다고 선포했다. 테슬라가 가진 '규모의 경제'에 대응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래픽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2023년 6월 22일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30년 200만 대까지 늘리겠다고 선포했다. 테슬라가 가진 '규모의 경제'에 대응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래픽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독일의 폭스바겐은 북미에서 테슬라의 충전 방식을 공유하는 것을 아직 '검토' 중입니다. 지난해부터 테슬라와 가격 인하 정책으로 신경전을 벌여온 폭스바겐이지만 충전 방식 공유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차는 CSS 충전 방식을 이용하지만 테슬라 충전기 공유에 대해서는 결정한 바가 없습니다. 현대차가 채택한 CSS 방식은 800볼트 고전압을 사용해 충전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테슬라가 채택한 NACS 방식은 500볼트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면서도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입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2023년 6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현대 모터 웨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선언했습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의 챔피언으로 떠오르는 테슬라를 견제하는 '비테슬라 진영'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현대차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10년 간 109조 4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모두 꽤할 예정입니다.
#폭스바겐 #현대차 #기아차 #현대전기차 #기아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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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도 이제 전기차 시대"…車 업체들 경쟁 초읽기

"픽업트럭도 이제 전기차 시대"…車 업체들 경쟁 초읽기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에도 전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픽업트럭을 출시하면서 업체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기아와 KG모빌리티가 전기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장악하고 있다. 포드의 전기픽업 트럭 F-150 라이트닝은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4466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전기 픽업트럭 R1S와 R1T는 각각 505대, 1만23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보다 1131%, 131% 늘었다. 특히 R1T는 2분기 연속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픽업트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생산한다고 알리며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첫번째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생산한 것은 2019년 11월 시제품을 처음 공개한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사이버트럭은 연이은 생산 지연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2021년 말~2022년 초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이후 2023년 초로 미뤘다가 다시 2023년 중반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결국 당초 계획보다 2년 가까이 늦은 시점에서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사이버트럭을 연내 인도할 것이라며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대에서 50만대를 인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시점에 생산량 목표에 도달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이버트럭은 기존 양산차와 달리 스페이스X 우주선에 사용된 스테인리스 스틸을 외장재로 만든 차량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기존 철강보다 더 단단하고 부식에도 강하다. 이런 까닭에 색을 입히는 도장 작업은 거치지 않는다. 그러나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강해 가공하기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충돌 시 구겨지도록 설계된 기존 철강과 달리 스테인리스 스틸은 쉽게 구겨지지 않아 승객에게 충격이 그대로 흡수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머스크는 사이버트럭 차체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쓰면서 조형과 용접이 다른 차량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이버트럭이 양산되면 포드와 GM,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이버트럭의 사전예약은 1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업체에서는 기아와 KG모빌리티가 전기 픽업트럭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기아는 내년 호주를 겨냥한 신형 전기 픽업트럭 출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호주는 연간 20만대 이상 픽업트럭이 팔리는 세계 2위 픽업트럭 시장이다. 기아 노사는 올 초 고용안전소위 회의에서 프로젝트명 TK1이라는 픽업트럭을 국내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오토랜드 화성에서 생산할 TK1의 연간 국내 생산 목표는 6만5000대 수준이다.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25년께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KG모빌리티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 모델을 지난 3월 말 공개했다. 오는 2025년 출시 목표로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픽업트럭은 '게임 체인저'로 여겨질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도 수익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의 한계점으로 꼽히는 장거리 주행거리와 기존 내연기관 픽업트럭 대비 높은 수리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소비자 수요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쑥쑥 크는 전기차 시장… 올해 첫 15만대 판매 돌파

쑥쑥 크는 전기차 시장… 올해 첫 15만대 판매 돌파

올해 전기차의 신규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연간 기준 15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가 연이어 전용 전기차를 내놨고, 여기에 수입차 브랜드까지 경쟁적으로 신차를 들여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유차(디젤차) 판매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대기오염 주범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최근에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값을 추월하면서 유류비 부담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경유차가 잠식해왔던 소형트럭 시장에서도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산 및 수입 전기차의 판매량은 15만132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2% 급증한 수치다. 연간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가 15만대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현대차&middot;기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올 들어 양사의 합산 전기차 판매실적은 11만5927대로 올해 전기차 전체 내수 규모의 76.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실적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역할이 컸다. 전기차만을 위한 구조로 설계돼 넓은 실내공간을 갖추면서도 경쟁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6 롱레인지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524㎞다. 또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18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10% 수준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부분도 장점이다. 한국GM도 신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EUV가 1906대가 팔리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부분변경을 거친 쉐보레 볼트EV도 67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르노코리아와 쌍용차 등은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놓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부진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를 보면 테슬라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1만4372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작년 보다는 19.3% 줄어든 실적이지만 올해도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볼보, 폴스타 등 수입차 업체들도 연이어 신차를 앞세워 전기차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국들이 탄소중립 시간표를 앞당기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중심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이동중이다. 우리 정부도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환경규제를 계속 강화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은 내년에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반면 경유차의 퇴출 속도는 앞으로 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1~11월 국내 경유차 판매량은 19.4% 감소한 32만681대에 그쳤다. 경유차에 대한 인식은 계속 악화되고 있고, 최근에는 경유가 휘발유 보다 더 비싸지면서 유지비용에 대한 장점조차 사라졌다. 이 때문에 소형트럭 시장은 전기차로 빠르게 대체되는 모양새다. 현대차 포터의 경우 전기트럭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24%, 기아 봉고는 25%에 달했다. 4대 중 1대는 경유가 아닌 전기차 모델이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quot;보조금을 받으면 전기차 모델과 경유 모델의 가격 차이가 미미하고, 연료비는 절반에 불과해 소형 전기트럭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quot;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종근 기자

'신차 67% 전기차로' 美정부 움직임에 국내 車업계 '긴장'

'신차 67% 전기차로' 美정부 움직임에 국내 車업계 '긴장'

'신차 67% 전기차로' 美정부 움직임에 국내 車업계 '긴장' 구체적 규제안 예의주시…강제조항 담길지 등 관심 현대차·기아, 2030년까지 美 전기차 판매비중 58%·47% 목표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미국 정부가 2032년까지 자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3분의 2(67%)를 전기차로 대체하기 위한 규제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자동차업계도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구체적인 내용을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규제안이 이 같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띠게 될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0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AKR20230410111600003_02_i_P4.jpg N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가 발표 예정인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 배출 규제안은 2027∼2032년 총 판매 차량의 배출가스 한도 제한을 통해 사실상 2032년까지 전체 차량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채우도록 강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5.8%다. 이런 기준이 실제로 적용되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를 포함해 미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완성차업계 전반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산한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3.9% 수준이다. 양사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미국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도 갓 시작한 상황이지만, 2032년까지 10년 이내에 전기차 판매 비중을 67%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다소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2030년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58%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 5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경영 전략을 발표하면서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치를 47%로 잡았다. 0 2023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디 올 뉴 코나 전기차' (서울=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뉴욕 국제 오토쇼(2023 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공개된 '디 올 뉴 코나 전기차' 모습. 2023.4.6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2023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디 올 뉴 코나 전기차' (서울=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뉴욕 국제 오토쇼(2023 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공개된 '디 올 뉴 코나 전기차' 모습. 2023.4.6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끝) PYH2023040602750001300_P4.jpg N 이처럼 67%라는 목표치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과 전략을 고려할 때 매우 급진적인 수준의 상향 조정이어서 업계의 생산·판매 역량이 이를 단기간에 따라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규제안에 실제로 어떤 성격의 강제조항이 담길지를 놓고 여러 경우의 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67%라는 비율이 자동차 산업 전반 차원의 전기차 '보급 목표'를 운용하겠다는 수준일지, 업체별 판매 비중에 따라 불이익 등을 가하겠다는 취지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목표에 미달한 업체를 제재하기보다 달성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0일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안이 나오는지 지켜봐야겠지만 67%라는 목표치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미국 현지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0 기아 'EV9' 미국서 공개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AKR20230410111600003_01_i_P4.jpg Y 아직 전기차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립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 현지 조립'을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으로 둔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의 세부 규정에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되는 전기차가 제외되면서 그나마 숨통을 튼 상황이다. 여기에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이미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양산하기 시작했고, 늦어도 2025년 상반기까지는 연간 전기차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조지아주 서배너에 완공될 예정이다.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에는 배터리 핵심 부품과 광물의 조달지를 규제하는 규정도 있어 이를 충족하는 배터리를 적정 가격에 원활하게 수급하는 것도 미국 내 전기차 판매비중 확보에 필요한 과제 중 하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미, 2032년까지 신차 67% 전기차로”

“미, 2032년까지 신차 67% 전기차로”

[파이낸셜뉴스] &nbsp; 미국 환경청(EPA)이 2032년까지는 판매되는 신차의 최대 67%가 전기차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 행정부 사상 역대 가장 친환경적인 정책으로 자동차 업체들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NYT,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클 리건 환경청장이 12일 미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건 환경청장이 12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새 배출가스 제한 규정에 따르면 2030년까지는 미국에서 팔리는 신차의 54~60%는 전기차여야 한다. 전기차 비중이 급격히 확대돼야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 신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2%에 그쳤고, 지난해 큰 폭으로 늘었다고는 해도 고작 5.8%에 불과했다. 이는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했던 2030년까지 신차의 약 절반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보다도 더 적극적인 계획이다. EPA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지시한 것처럼 EPA는 배출가스 제로의 미래 교통수단 전환 속도를 가속화하고, 사람들과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새 기준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부처간 검토 과정이 마무리되면 이 제안서가 날인돼 연방관보에 실리고, 대중의 검토와 의견 개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그러나 새 배출가스 기준과 이에따른 전기차 비중 확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자동차 업체들이 이미 전기차 전환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처럼 규정을 통해 강제로 전기차 전환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되면 업체들에 상당한 부담이 가해질 전망이다. 특히 리비안자동차를 비롯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공급망 차질과 수요 부진 전망 속에 생산확대에 고전하는 등 전기차 생산확대가 지난한 과정이라는 점이 입증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부의 야심찬 전기화 계획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보급 확대 최대 관건 가운데 하나인 충전소 확대 역시 속도가 더디다는 점도 문제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전기차 충전소가 지금의 주유소처럼 흔하게 보여야 전기차 보급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는 2월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차지포인트 등 전기차 충전소망을 운영하는 업체들에 이를 개방형으로 운용할 것을 요청하는 등 전기차 차주들이 충전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다각적인 방법을 내놓은 바 있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 충전만 허용하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충전소 개방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고속도로 주변을 포함해 최소 50만개 전기차 충전소가 들어서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테슬라가 2일 1&middot;4분기 출하통계에서 입증했듯 전기차는 생산확대 자체의 어려움에 더해 여전히 고가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가격을 낮추고는 있다지만 대규모 가격 인하가 없으면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기 어렵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테슬라가 올해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고, 6일에도 추가 인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자동차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 가장 싼 보급형인 세단 모델3는 1000달러 값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4만2000달러(약 5540만원)로 중형차 값이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美, 2032년까지 신차 2/3 전기차로…IRA 이어 가속페달

美, 2032년까지 신차 2/3 전기차로…IRA 이어 가속페달

美, 2032년까지 신차 2/3 전기차로…IRA 이어 가속페달 환경보호청 12일 신규 규제 발표…총판매 자동차 배출가스 엄격 제한 0 2023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디 올 뉴 코나 전기차'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3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디 올 뉴 코나 전기차' (서울=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뉴욕 국제 오토쇼(2023 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공개된 '디 올 뉴 코나 전기차' 모습. 2023.4.6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끝) PYH2023040602750001300_P4.jpg Y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자동차 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 2032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이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더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은 8일(이하 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환경보호청(EPA)이 12일 이 같은 내용의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 배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규제안은 전기차 판매 규모 혹은 비중을 명시하는 대신 2027~2032년 총판매 차량의 배출 가스 한도를 엄격히 제한, 사실상 2032년까지 전체 차량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강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5.8%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라고 NYT는 지적했다. 기후 변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일관되게 추진해 온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가운데도 가장 급진적인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2030년까지 전체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NYT는 "이 같은 목표는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도 심각한 도전"이라며 "모든 주요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생산 설비에 투자했지만, 이 같은 규모에 부합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급망 사태로 중국과 첨예한 대치를 이어가며 반도체를 비롯해 배터리 등 핵심 부품에 있어 충분한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도 업계 입장에서 또 다른 부담이다. 내년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내연 기관 자동차 산업의 축소를 동반하는 이 같은 조치는 미시간과 오하이오 등에서 정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측면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 육성 정책에 있어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결합해 부각해 왔다. IRA의 북미산 완성차 및 배터리·광물 요건 역시 이런 관점에서 도입된 게 사실이다. NYT는 "이번 조치는 IRA에 이어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며 "자동차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미국의 주요 오염원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