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친구가 반려견 앞으로 보낸 소포를 찾으려면 견주가 아니라 반려견의 신분증과 '발도장'이 필요하다는 우체국의 주장 때문이었다.
한 외신은 스웨덴에 거주하는 마리 팜그렌이 최근 반려견인 '차야' 앞으로 온 소포를 받으려 우체국에 갔다가 헛탕을 치고 돌아왔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마리는 "우체국 직원에게 친구가 장난으로 나 대신 반려견 이름을 적어서 소포를 보냈다고 설명하면서 소포를 받기 위해 서류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물었더니 우체국 직원은 수취인의 신분증과 서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라며 "집으로 돌아가 차야의 반려동물등록증을 챙기고 차야를 데리고 우체국에 갔다"락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원에게 차야의 등록증과 나의 신분증을 줬으나 15분 후에 들려오는 대답은 차야의 서명이 꼭 필요하다는 말 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우체국에는 반려동물 출입에 허용되지 않아 차야는 외부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우체국 직원은 인주를 가지고 와 밖에 있는 차야의 발바닥을 대고 '발도장' 서명을 찍은 후에야 소포를 건네줬다.
마리는 "우체국 직원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차야의 신분증과 서명을 요구했다"라며 "직원은 미소한번 짓지 않았으나 나는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해 다시 차로 돌아갈때까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차야는 우여곡절 끝에 소포에 담긴 분수대 장난감을 얻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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