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연초에 '국장'에 1억 투자했으면 514만원 벌었다...저평가 회복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5 08:56

수정 2025.04.25 08:56

코스피, 연초대비 5% 이상 성장
S&P500 지수는 -8.4%, 비트코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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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초에 어느 시장에 투자했어야 지금 시점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을까. 국내증시가 미국증시나 가상자산시장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시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종가와 지난24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는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뉴욕증시 S&P지수 및 비트코인 가격은 모두 연초대비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지수에 올해 연초 1억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시점에서 코스피의 경우 1억514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약 5.14%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셈이다. 반면 S&P500은 약 9160만원으로 8.40%의 손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투자했을 경우, 9548만원 가량을 돌려받아 약 4.52%의 손실을 입는다.

국내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뉴욕증시의 애플 주가를 비교할 경우 이런 흐름은 더욱 확연하게 나타난다. 삼성전는 올해 첫거래일 대비 4.31%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애플 주가는 16.1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연초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인 것은 연초 계엄·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적 이슈에 따른 저평가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국내증시가 성장한 것 보다는 극단적인 저평가 국면을 회복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한편 특히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반등세가 뚜렷했다는 점에서는 AI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엠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국내증시에서는 연초에 정책 기대감이 있는 조선, 방산, 로봇, 헬스케어나 낙폭이 컸던 화학, 2차전지에 이어 반도체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반도체 상승에는 AI 투자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관세 혼란 이슈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려 대형 기술주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해외 자금들이 미국 자산의 대안을 찾아 떠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인하를 압박한 것을 두고 빌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인하를 압박할수록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효과'가 꺼진 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맞이하며 혼조세를 지속고 있다. 비트코인은 관세전쟁 여파에 7만달러대까지 하락한 이후 현재는 9만달러선을 횡보중이다.

연초 극단적으로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의 반등과 함께, 미국과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조정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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