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출근한 남편이 집에 안온다"...한솔제지 30대 근로자 숨진지 하루만에 발견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7 13:59

수정 2025.07.17 14:48

아내 신고 전화이후 추적..기계안에 추락한 채 숨져
근로자 사망한 제지공장 /사진=연합뉴스 [대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근로자 사망한 제지공장 /사진=연합뉴스 [대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대전 대덕구 한솔제지 공장에서 가동 중이던 기계 안에서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6분께 이 공장 근로자인 30대 A씨의 아내가 "남편이 집에 귀가하지 않았다"고 신고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가 공장에 있는 것으로 파악한 경찰은 공장 내부 CCTV를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불량품이나 폐종이를 펄프 제조기 탱크에 옮겨 넣는 작업을 하던 A씨가 전날 오후 3시 30분께 개폐기 구멍을 통해 기계 내부로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함께 근무하던 동료가 있었으나, A씨가 사고날 당시 그 모습을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무 교대 시간이 다가오고 있던 만큼, 동료들은 A씨가 먼저 퇴근한 줄 알았던 것이다.

A씨는 해당 제지공장의 생산팀 가공파트 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노동 당국도 해당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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