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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더운 해' 또 바뀌나…"5년 내 2024년 넘을 확률 86%"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17:25

수정 2026.05.28 17:28

WMO, 2026~2030년 기후 전망 발표
5년 내 1.5도 초과 가능성 91%…전년보다 상승
한국 5년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1.48도 높을 전망
북극 기온상승 가팔라...전 지구 평균 상승폭 3.5배


지구 온난화로 녹고 있는 북극해 얼음 위 북극곰. 연합뉴스
지구 온난화로 녹고 있는 북극해 얼음 위 북극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5년 안에 전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던 2024년 기록을 다시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기온이 1.5도를 초과하는 해가 2026~2030년 사이 적어도 한 번 나타날 확률도 91%로 제시됐다. 폭염과 이상기후가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더 자주 반복되는 흐름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 지구 1년~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WMO의 1년~10년 기후예측 선도센터인 영국 기상청 주도로 매년 작성된다.

올해는 한국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을 포함해 13개 기관의 250개 앙상블 예측 자료가 활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보다 1.3~1.9도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해가 현재까지 관측상 가장 더웠던 2024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86%로 제시됐다. 2024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높았다.

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넘는 해가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번 나타날 가능성은 91%로 전망됐다. 이는 2023년 보고서의 66%, 2024년 보고서의 80%, 2025년 보고서의 86%보다 높아진 수치다. 2026~2030년 전체 5년 평균기온이 1.5도를 초과할 가능성도 75%로, 지난해 보고서의 70%보다 상승했다.

WMO는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해에 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높아질 가능성은 1% 미만으로 낮게 봤다.

기온 상승은 북극에서 더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향후 5년 겨울철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북극 평균기온이 최근 30년 평균보다 2.8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의 3.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2026~2035년 10년 평균 해빙 농도도 3월 기준 바렌츠해와 베링해 등 북극 일부 해역에서 최근 30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자체 예측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근미래기후예측모델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26~2030년 평균기온이 최근 30년보다 높을 확률은 전 지구와 동아시아가 100%, 우리나라는 99.5%로 예측됐다.
향후 5년 평균기온은 최근 30년보다 전 지구는 0.74도, 동아시아는 1.29도, 우리나라는 1.48도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