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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인플레이션 공포에 흔들리고 있다. 유럽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로 급등했던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 역시 2.9%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가격 안정에도 산업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금리인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올해 2월 1.9%에서 5월 3.2%로 상승했고, 근원물가도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유럽 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사실상 100%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은행(BOJ) 역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5월 소비자물가는 3.1% 상승했고 근원물가도 2.5%까지 올라 2024년 3월(3.1%)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에서는 7월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미국 물가 재상승 가능성이 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지난 4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0%, 근원 PPI는 5.2%까지 상승했다.
최근 에너지와 식품 가격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철강·비철금속 등이 포함된 산업재 가격지수(SPGSIN)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재 가격 상승이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미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성장률 전망은 낮아지는 반면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물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금리인상 우려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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