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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도서관 7월부터 전면 휴관… 70억 들여 미래형 도서관으로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등봉 민간특례사업 연계 공사
2027년 10월까지 시설 전체 이용 중단
꿈바당어린이도서관 별동 임시자료실 운영
예약대출·희망도서·서점바로대출 유지
어린이자료실 확대·개방형 공간 재구성

한라도서관 전경. 한라도서관은 제주시 도시공원 오등봉 민간특례사업과 연계한 시설 개선 공사로 7월 1일부터 2027년 10월까지 전면 휴관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한라도서관 전경. 한라도서관은 제주시 도시공원 오등봉 민간특례사업과 연계한 시설 개선 공사로 7월 1일부터 2027년 10월까지 전면 휴관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대표 공공도서관인 한라도서관이 시설 개선 공사로 오는 7월부터 2027년 10월까지 전면 휴관한다. 휴관 기간은 길지만 예약대출과 희망도서, 서점바로대출, 전자책·오디오북 등 대체 서비스는 유지된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 한라도서관에 따르면 도서관은 7월 1일부터 2027년 10월까지 시설 전체 이용을 중단한다.

이번 휴관은 제주시 도시공원 오등봉 민간특례사업과 연계한 한라도서관 리모델링, 도서관 주차장 일대 전면 토목공사가 함께 진행되는 데 따른 조치다. 공사 기간 이용자 안전 확보와 정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전면 휴관을 결정했다.

한라도서관은 휴관 중에도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와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대체 공간에서 이어간다. 도서관을 닫더라도 독서 서비스가 끊기지 않도록 임시자료실과 비대면 서비스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도서 대출·반납은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제주어관 별동에 마련되는 임시자료실에서 운영된다. 일반적인 서가 열람 방식이 아니라 예약도서를 수령하는 방식이다.

예약대출은 공공도서관 누리집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용권수는 1인당 5권, 대출기간은 14일이다. 수령 장소는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제주어관이며, 반납은 임시자료실과 타관반납 방식으로 가능하다. 예약기간 3일 이내 책을 찾아가지 않으면 대출이 취소된다.

희망도서 서비스도 계속된다. 휴관 중에도 공공도서관 누리집과 앱에서 희망도서를 신청할 수 있다. 도서 대출은 8월 3일 이후 가능하다. 이용권수는 매월 1인당 5권, 대출기간은 14일이다.

서점바로대출서비스도 정상 운영된다. 이용자는 온라인 신청 뒤 협약서점을 방문해 책을 빌릴 수 있다.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비대면 독서서비스도 기존처럼 제공된다.

독서문화프로그램은 도내 유관기관과 인근 대체 강의실을 활용해 이어간다. 한라도서관은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가 단절되지 않도록 기존 주요 문화행사와 생애주기별 강좌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자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찾아가는 야외형 책 읽는 공간도 마련한다.

세부 이용 방법과 일정은 제주도 공공도서관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된다.

한라도서관 리모델링은 도시공원 오등봉 민간특례사업 공공기여사업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총 70억원을 투입해 공간 구조와 이용 환경을 전면 개선한다.

공사의 핵심은 기존의 폐쇄적인 공간 구조를 개방형으로 바꾸고, 자료실 간 동선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도서관을 책을 빌리는 공간에 머물게 하지 않고, 학습·휴식·전시·문화활동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겠다는 방향이다.

지하 1층은 일반자료실과 제주문헌실, 시청각실을 하나로 묶은 통합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용자가 자료실을 오가며 느끼는 동선 불편을 줄이고, 자료 접근성을 높이는 구조다.

지상 1층은 어린이자료실을 2배 가까이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2층에 있던 외국자료실도 1층으로 옮겨 이용 접근성을 높인다. 가족 단위 이용자와 어린이, 외국어 자료 이용자의 편의를 함께 고려한 배치다.

지상 2층에는 휴게공간과 동아리방, 강의실이 들어선다. 제주 지역 작가들을 위한 가변형 전시공간도 새로 마련된다. 도서관이 지역 창작자와 시민이 만나는 문화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공간 기능을 넓히는 구상이다.

한라도서관 휴관은 도민 불편이 불가피하다. 다만 공사 기간 임시자료실과 예약대출, 희망도서, 서점바로대출, 전자책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경우 장기 휴관에 따른 이용 공백을 줄일 수 있다.

한지운 한라도서관장은 "공사 기간 도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대체 서비스를 세심하게 운영하겠다"며 "리모델링을 통해 한라도서관을 제주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라도서관 임시자료실 이용 안내 포스터. 휴관 기간 도서 대출·반납은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제주어관 별동에 마련되는 임시자료실에서 예약대출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한라도서관 임시자료실 이용 안내 포스터. 휴관 기간 도서 대출·반납은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제주어관 별동에 마련되는 임시자료실에서 예약대출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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