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팝스타, 브라질서 헬기 공중 충돌로 사망…전 세계 팬들 충격
[파이낸셜뉴스] 독특한 바가지머리와 과장된 퍼포먼스, 파격적인 예술 세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올리버 트리(Oliver Tree·32)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AP통신, 브라질 폴랴지상파울루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쯤 올리버 트리 일행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리우데자네이루 남서부 레크레이우 두스 반데이란치스 지역 상공에서 다른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충돌 직후 두 기체는 인근 전기차 대리점 주차장으로 추락했고, 거대한 폭발과 함께 차량 20여 대가 전소되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6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트리 일행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유명 해변 휴양지인 앙그라 도스 헤이스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명단에는 올리버 트리를 비롯해 28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아르헨티나의 유명 인플루언서 가스파르 프림(유튜버 '가스피'), 브라질 음악 프로듀서 루카스 브리투 샤베스, 영화감독 루카스 비그날레가 포함됐다. 헬기 조종사인 알렉산드르 소자와 상대편 헬기 조종사 샤를 마르시약 역시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현재 브라질 항공 당국과 현지 경찰은 두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하게 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다각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스에서 태어난 올리버 트리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스크릴렉스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음악계에 발을 들였다. 2020년 첫 정규앨범 'Ugly is Beautiful'로 복귀한 이후, 플래티넘 싱글 'Life Goes On'과 독일 DJ 로빈 슐츠와 협업한 'Miss You' 등 글로벌 메가 히트곡을 연달아 탄생시켰다.
팝과 얼터너티브 록, 일렉트로닉을 넘나드는 음악성에 더해 코미디와 인터넷 밈(Meme) 문화를 융합한 그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는 전 세계 팬들을 열광케 했다.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만 1100만 명을 상회하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파급력을 지닌 아티스트였다.
특히 그는 최근 30개국·7개 대륙을 순회하는 월드 투어 중이었으며, 사망 일주일 전인 지난 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생애 마지막 무대에 올라 현지 팬들과 호흡했다. 오는 7월 포르투갈 리스본과 영국 등지에서 유럽 공연을 앞두고 있던 찰나에 들려온 비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전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멜라니 마르티네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생에서 그토록 특별하고 중요한 시기를 함께했던 사람이 갑자기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전 세계 팬들 역시 그의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채널 등에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