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반인으로 삽니다"...CLC 권은빈, 26세에 은퇴 선언
[파이낸셜뉴스] 아이돌 그룹 멤버로 데뷔해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며 장래가 촉망되던 20대 젊은 연예인이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걸그룹 'CLC' 출신 가수 겸 배우 권은빈(26)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랜 고민 끝에 일반인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며 10년간의 연예계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공식 발표했다. 권은빈은 최근 포털사이트의 개인 프로필까지 직접 삭제하며 은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10대라는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을 들인 권은빈은 팬들의 과분한 사랑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그동안 겪어온 심각한 심리적 압박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일에 대한 애정과 사랑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공허함과 불안함 등에 시달리며 보냈던 시간들이 대부분이었다"며 "부정적인 감정들을 극복하려 노력하기보다 회피하기 바빴던 지난날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예계 생활을 하며 겪은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회의감도 은퇴를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음을 시사했다. 권은빈은 "수년 동안 자신에게 전혀 유익하지 못했던 의미 없는 시간들과 영양가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껍데기'에 불과했던 인간관계들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권은빈은 현재 사전에 계약된 CLC 해외 그룹 일정을 마지막으로 남겨두고 있다. 그는 이 일정을 마치는 대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완전히 종료할 계획이다.
권은빈은 은퇴 선언 이후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새롭고 행복한 감정들이 가득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며 한결 편안해진 근황을 전했다. 다만 "앞으로 개인적인 연락이나 질문들은 일절 받지 않을 것"이라며 연예계 및 기존 주변 인맥과의 선긋기를 분명히 했다.
2016년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독보적인 비주얼로 주목받았던 권은빈은 이후 걸그룹 CLC 멤버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팀 해체 이후에는 드라마 '배드파파',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방과 후 전쟁활동', '손해 보기 싫어서'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아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