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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 회생 신청에 채권시장 긴장…BBB급 차환 리스크 확산 우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제이알글로벌리츠에 이어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동시 기업회생절차 신청까지 겹치면서 채권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7월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세아제강, 호텔롯데, 종근당홀딩스, 한국투자금융지주, 삼성증권 등 5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시기 16개 기업이 수요예측에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위축이 뚜렷하다.

채권시장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키스자산평가(KIS넷)에 따르면 AA- 등급 3년 만기 회사채와 국고채 3년물 간 금리 차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 15일 기준 61.3bp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59.3bp까지 축소됐지만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생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확대됐다.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는 투자자들이 기업 신용위험에 대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한다는 의미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그만큼 악화됐음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앙그룹의 회생 신청이 구조조정 시점을 앞당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크레딧 시장 경색으로 차환 발행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결국 회생절차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위 등급 회사채 시장에 대한 부정적 파급 효과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중앙그룹은 BBB급 회사채 시장의 대표 발행사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AA급 우량채 시장은 직접적인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가격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A급 이하 비우량채 시장으로, 상당 기간 차환과 발행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중앙홀딩스,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 5곳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유동화증권 등 시장성 차입금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금융기관 대출 1조2000억원, 리스부채 3000억원을 더하면 그룹 전체 차입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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