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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대신 로봇 살래"…열흘 만에 3800대 불티난 '애인 로봇'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 기업 유비테크(UBTech)가 성인을 타깃으로 한 '감성 교감'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단순한 노동 대체나 기술적 기능을 넘어 인간과의 정서적 유대를 전면에 내세운 이 로봇은, 예약 판매 열흘 만에 3800대 이상의 주문을 끌어모았다.

16일 중국 시나 파이낸스와 홍콩 성도일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이달 초 인간과의 정서적 동반자 관계를 전면에 내세운 하이퍼 바이오닉 로봇 'U1 시리즈'를 시장에 전격 선보였다. 오직 성인을 타깃으로 기획된 이 제품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남성형과 여성형 두 가지 모델을 제공한다.

외형부터 실제 인간과 흡사한 정교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먼저 남성형 로봇은 키 183㎝, 체중 42㎏의 날렵한 체격 조건을 갖췄다. 몸에 딱 맞는 세련된 정장에 금테 안경을 매치해 지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최고경영자(CEO)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키 168㎝, 체중 35.2㎏으로 제작된 여성형 로봇은 섬세하고 뚜렷한 이목구비가 돋보인다. 특히 아이섀도와 블러셔 등 디테일한 메이크업까지 정교하게 적용해, 기계의 차가움 대신 생동감 있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U1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화된 감성 교감'이다. 전신에 88개의 관절을 탑재해 자유로운 움직임과 풍부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로컬 암호화 메모리를 통해 사용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며, 상호작용이 누적될수록 학습을 통해 맞춤형 반응을 제공한다. 또한, 다차원적인 외형 맞춤 제작이 가능해 사용자의 취향을 적극 반영할 수 있으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협업 기능도 지원한다.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 유비테크가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있는 ‘감성 동반자 로봇 애인’의 남녀 모델. 출처=성도일보, 뉴시스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 유비테크가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있는 ‘감성 동반자 로봇 애인’의 남녀 모델. 출처=성도일보, 뉴시스

예약금만 22억 원 훌쩍… 주가도 '들썩'

아직 최종 판매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대당 3000위안(약 67만 원)의 예약금을 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약 판매 개시 10일 만에 3800건 이상의 주문이 쏟아졌다.

지금까지 모인 예약금만 1000만 위안(약 22억3000만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유비테크가 지난해 한 해 동안 판매한 전체 휴머노이드 로봇(1079대)을 3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흥행 소식에 유비테크의 주가 역시 약 6% 상승하며 화답했다. 유비테크는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가격과 세부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인간과 지나치게 흡사한 사실적인 외형이 오히려 대중에게 기괴함이나 공포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이 가장 경계하는 대목은 '정서적 과의존'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이다. 사용자가 현실 속 실제 인간관계를 단절한 채 로봇과의 인위적인 교감에만 맹목적으로 집착하게 될 경우, 심각한 심리적 고립과 윤리적 딜레마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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